원숭이두창 국내 두 번째 발생…입국 2주 만에 확진

입력 2022.09.03 (21:29) 수정 2022.09.03 (21: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서 두 번째로 원숭이두창 환자가 확인됐습니다.

유럽에 머물다가 입국한 사람입니다.

방역당국이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두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독일 등 유럽에 머물다 입국한 내국인입니다.

현재 경증으로 지정의료기관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확진자는 지난달 18일 입국 당시에는 무증상이었지만 열흘 뒤 발열과 두통, 어지러움이 나타났습니다.

이틀 뒤 통증을 느껴 서울의 동네 의원을 찾았습니다.

지난 1일 보건소에 스스로 문의해 의심 환자로 분류됐고, 유전자 검사를 받아 오늘(3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해외 방문 이력과 잠복기 등을 고려해, 지역사회 감염보다는 해외 유입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또 입국 2주 뒤 확진된 만큼 확진자의 이동 경로 등을 통해 국내 접촉자를 파악하는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중입니다.

[이형민/질병관리청 신종감염병대응과장 : "(접촉자로) 파악된 인원들에 대해서는 접촉 강도라든지 여기에 대한 위험도 평가를 하여서 추후 이제 추적 관리 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밀접접촉이 아닌 이상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남중/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수포나 농포하고 다른 환자의 피부가 접촉됐을 때 옮겨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분이 질병이 있는 상태에서 외부 활동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밀접 접촉한 상대방이 없었다면 우리나라 지역사회에 병이 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방역당국은 국내에 관련 백신 5천 명분이 도입돼 필수 의료진이 접종을 마쳤고, 치료제도 확보돼 원숭이두창 대응 역량을 갖췄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두번째 확진자의 증상 발현부터 의심 환자 분류까지 나흘 이상 걸린 점에 대해서는 방역 강화 요구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원숭이두창 국내 두 번째 발생…입국 2주 만에 확진
    • 입력 2022-09-03 21:29:02
    • 수정2022-09-03 21:49:28
    뉴스 9
[앵커]

국내에서 두 번째로 원숭이두창 환자가 확인됐습니다.

유럽에 머물다가 입국한 사람입니다.

방역당국이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두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독일 등 유럽에 머물다 입국한 내국인입니다.

현재 경증으로 지정의료기관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확진자는 지난달 18일 입국 당시에는 무증상이었지만 열흘 뒤 발열과 두통, 어지러움이 나타났습니다.

이틀 뒤 통증을 느껴 서울의 동네 의원을 찾았습니다.

지난 1일 보건소에 스스로 문의해 의심 환자로 분류됐고, 유전자 검사를 받아 오늘(3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해외 방문 이력과 잠복기 등을 고려해, 지역사회 감염보다는 해외 유입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또 입국 2주 뒤 확진된 만큼 확진자의 이동 경로 등을 통해 국내 접촉자를 파악하는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중입니다.

[이형민/질병관리청 신종감염병대응과장 : "(접촉자로) 파악된 인원들에 대해서는 접촉 강도라든지 여기에 대한 위험도 평가를 하여서 추후 이제 추적 관리 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밀접접촉이 아닌 이상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남중/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수포나 농포하고 다른 환자의 피부가 접촉됐을 때 옮겨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분이 질병이 있는 상태에서 외부 활동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밀접 접촉한 상대방이 없었다면 우리나라 지역사회에 병이 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방역당국은 국내에 관련 백신 5천 명분이 도입돼 필수 의료진이 접종을 마쳤고, 치료제도 확보돼 원숭이두창 대응 역량을 갖췄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두번째 확진자의 증상 발현부터 의심 환자 분류까지 나흘 이상 걸린 점에 대해서는 방역 강화 요구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