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태풍 ‘힌남노’ 북상…이 시각 여수

입력 2022.09.05 (07:27) 수정 2022.09.0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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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의 길목에 있는 전남 남해안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여수 국동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애린 기자, 태풍 영향이 느껴지나요?

[기자]

네, 여수에서도 한시간 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람과 파도가 잔잔한 편이라 아직 직접적인 영향을 실감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후 태풍이 남해안을 따라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태풍 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제 뒤로 해경이 둘러 놓은 출입 통제선이 보이실텐데요.

평소 이곳 국동항은 시민들이 낚시와 산책을 위해 즐겨찾는 장소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연안 사고에 대비해 이용객들의 출입을 아예 막고 있습니다.

어선과 여객선 등 천여 척도 피항했습니다.

밧줄로 단단히 묶어 고정된 상태인데요.

이렇게 피항한 선박이 전남 전체로 보면 2만 7천여 척에 이릅니다.

[앵커]

바닷가 근처다 보니, 침수피해가 우려되는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국동항은 태풍에 만조가 겹치면 물이 흘러 넘쳐 종종 침수되던 곳인데요.

지금은 제가 서있는 곳과 바다와의 높이가 상당히 차이 납니다.

하지만 만조 시간이 겹치면 거의 땅 높이만큼 바닷물이 차오르는데요.

만약 만조 시간에 최고 10미터의 높은 물결이 더해지면 침수 피해를 입기 쉽습니다.

여수의 만조 시각은 오늘 오후 5시, 내일 새벽 5시입니다.

국동항 주변의 상가와 아파트 주민들은 출입을 자제하고, 침수피해에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피해가 없어야 하는데, 지자체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양식장과 여수산단, 광양항 등 산업현장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여수에만 육상 양식장 80여 곳이 모여있는데요.

태풍으로 인한 강풍과 폭우로 시설이 파괴되거나 정전으로 산소공급이 중단돼 어류가 폐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설물 고정은 물론 비상발전기 가동 여부 등을 대비하셔야 합니다.

광양항은 대형 선박이 부두와 부딪혀 파손되는 걸 막기 위해 수출입 선박들을 이항시켰고요.

크레인이나 하역장비를 굵은 와이어로 단단히 묶는 '고박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태풍이 이곳 여수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각은 내일 오전 6시로 예상되는데요.

그때까지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현장에서 볼 때 주민들의 대피나 안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기자]

네, 해안가다 보니 가장 걱정되는 건 강풍과 해일입니다.

하지만 이 국동항이 개방된 장소다 보니까, 현재까지 누구든지 오고 나갈 수 있는 상황인데요.

국동항 주변에 계시는 분들은 스스로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근처 상인분들은 만조 시간을 확인한 뒤 피해 없도록 대비하셔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여수 국동항에서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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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태풍 ‘힌남노’ 북상…이 시각 여수
    • 입력 2022-09-05 07:27:13
    • 수정2022-09-05 07: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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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의 길목에 있는 전남 남해안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여수 국동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애린 기자, 태풍 영향이 느껴지나요?

[기자]

네, 여수에서도 한시간 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람과 파도가 잔잔한 편이라 아직 직접적인 영향을 실감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후 태풍이 남해안을 따라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태풍 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제 뒤로 해경이 둘러 놓은 출입 통제선이 보이실텐데요.

평소 이곳 국동항은 시민들이 낚시와 산책을 위해 즐겨찾는 장소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연안 사고에 대비해 이용객들의 출입을 아예 막고 있습니다.

어선과 여객선 등 천여 척도 피항했습니다.

밧줄로 단단히 묶어 고정된 상태인데요.

이렇게 피항한 선박이 전남 전체로 보면 2만 7천여 척에 이릅니다.

[앵커]

바닷가 근처다 보니, 침수피해가 우려되는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국동항은 태풍에 만조가 겹치면 물이 흘러 넘쳐 종종 침수되던 곳인데요.

지금은 제가 서있는 곳과 바다와의 높이가 상당히 차이 납니다.

하지만 만조 시간이 겹치면 거의 땅 높이만큼 바닷물이 차오르는데요.

만약 만조 시간에 최고 10미터의 높은 물결이 더해지면 침수 피해를 입기 쉽습니다.

여수의 만조 시각은 오늘 오후 5시, 내일 새벽 5시입니다.

국동항 주변의 상가와 아파트 주민들은 출입을 자제하고, 침수피해에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피해가 없어야 하는데, 지자체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양식장과 여수산단, 광양항 등 산업현장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여수에만 육상 양식장 80여 곳이 모여있는데요.

태풍으로 인한 강풍과 폭우로 시설이 파괴되거나 정전으로 산소공급이 중단돼 어류가 폐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설물 고정은 물론 비상발전기 가동 여부 등을 대비하셔야 합니다.

광양항은 대형 선박이 부두와 부딪혀 파손되는 걸 막기 위해 수출입 선박들을 이항시켰고요.

크레인이나 하역장비를 굵은 와이어로 단단히 묶는 '고박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태풍이 이곳 여수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각은 내일 오전 6시로 예상되는데요.

그때까지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현장에서 볼 때 주민들의 대피나 안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기자]

네, 해안가다 보니 가장 걱정되는 건 강풍과 해일입니다.

하지만 이 국동항이 개방된 장소다 보니까, 현재까지 누구든지 오고 나갈 수 있는 상황인데요.

국동항 주변에 계시는 분들은 스스로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근처 상인분들은 만조 시간을 확인한 뒤 피해 없도록 대비하셔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여수 국동항에서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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