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새 총리 트러스 외무장관…고물가 등 과제 산적

입력 2022.09.06 (13:55) 수정 2022.09.0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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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이 사퇴하는 보리스 존슨 총리의 뒤를 이은 새 영국 총리로 선출됐습니다.

영국의 세번째 여성 총리로 기록될 트러스 내정자는 감세를 통한 성장을 강조해왔는데요.

당장 두자릿수 물가 상승률 등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가 산적해 있어 가시밭길이 예상됩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7살 여성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이 영국을 이끌 신임 총리로 결정됐습니다.

마거릿 대처, 테리사 메이에 이은 세 번째 여성 총리입니다.

트러스 내정자는 현지시각 6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총리로 임명받고 정식 취임합니다.

트러스 내정자의 일성은 감세와 성장이었습니다.

[리즈 트러스/영국 신임 총리 내정자 : "친구 여러분, 우리는 앞으로 2년 동안 우리가 성취할 것임을 보여야 합니다. 감세와 경제 성장을 위한 과감한 계획을 발표하겠습니다."]

이와 관련, 감세의 혜택이 부자들에게 집중될 것이란 비판과 함께 나라빚이 늘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외교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보리스 존슨 총리의 노선을 계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닐 멜빈/왕립군사연구소 국제안보연구실장 : "리즈 트러스는 보리스 존슨 전 총리보다 더 매파적인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그녀는 중국에 대한 위협 인식을 높이는 데 전념해왔습니다."]

하지만 발등의 불은 얼어붙은 영국 경제, 10%를 넘나드는 물가 상승률과 경기침체, 공공부문 연쇄파업 등 총체적 난국이 트러스 내정자 앞에 놓여 있습니다.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영국 언론들은 트러스 내정자가 다음 달부터 80% 인상되는 가계 에너지 요금의 동결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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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새 총리 트러스 외무장관…고물가 등 과제 산적
    • 입력 2022-09-06 13:55:19
    • 수정2022-09-06 19: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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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이 사퇴하는 보리스 존슨 총리의 뒤를 이은 새 영국 총리로 선출됐습니다.

영국의 세번째 여성 총리로 기록될 트러스 내정자는 감세를 통한 성장을 강조해왔는데요.

당장 두자릿수 물가 상승률 등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가 산적해 있어 가시밭길이 예상됩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7살 여성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이 영국을 이끌 신임 총리로 결정됐습니다.

마거릿 대처, 테리사 메이에 이은 세 번째 여성 총리입니다.

트러스 내정자는 현지시각 6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총리로 임명받고 정식 취임합니다.

트러스 내정자의 일성은 감세와 성장이었습니다.

[리즈 트러스/영국 신임 총리 내정자 : "친구 여러분, 우리는 앞으로 2년 동안 우리가 성취할 것임을 보여야 합니다. 감세와 경제 성장을 위한 과감한 계획을 발표하겠습니다."]

이와 관련, 감세의 혜택이 부자들에게 집중될 것이란 비판과 함께 나라빚이 늘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외교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보리스 존슨 총리의 노선을 계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닐 멜빈/왕립군사연구소 국제안보연구실장 : "리즈 트러스는 보리스 존슨 전 총리보다 더 매파적인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그녀는 중국에 대한 위협 인식을 높이는 데 전념해왔습니다."]

하지만 발등의 불은 얼어붙은 영국 경제, 10%를 넘나드는 물가 상승률과 경기침체, 공공부문 연쇄파업 등 총체적 난국이 트러스 내정자 앞에 놓여 있습니다.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영국 언론들은 트러스 내정자가 다음 달부터 80% 인상되는 가계 에너지 요금의 동결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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