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앞두고 잠기고, 떨어지고…농가 ‘망연자실’

입력 2022.09.08 (07:37) 수정 2022.09.0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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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한 비바람에 농가에선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기고 낙과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추석을 앞두고 수확을 준비하고 있었던 터라 농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울주군 서생면의 배 과수원.

땅바닥에 채 수확하지 못한 배들이 여기저기 떨어져 있습니다.

나무에 달려있는 배와 떨어진 배 양이 비슷할 정돕니다.

과수원에 설치된 방풍망입니다.

하지만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한 바람에 모두 옆으로 넘어져 배 나무를 덮쳤습니다.

추석 전 수확을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피해를 입어 농민들은 황망하기만 합니다.

[최병옥/배 재배 농민 : "수확철을 앞두고 이런 거대한 태풍이 와서 농민의 마음을 쓰리게 만드는 것은 저 한 사람 뿐 아니고, 과수 농가 전체가 제 마음과 똑같다고 생각하거든요."]

거센 바람이 배 나무 꽃눈까지 할퀴고 가 내년 농사까지 걱정입니다.

쑥대밭으로 변해버린 비닐하우스 안.

안까지 들어찬 물이 빠지면서 태풍이 남긴 상처를 그대로 드러냅니다.

추석을 앞두고 태풍이 오기 전까지 수확을 서둘렀지만 대부분 피해를 입어 모두 폐기처분해야 합니다.

이 일대에서만 비닐하우스 백여 동이 이런 피해를 입었습니다.

[정준교/열무 재배 농민 : "갑자기 비가 몰아치니까 다 포기를 하고…. 피신을 하고 나니까 전부 다 침수가 돼서 작물은 못 쓰고 폐기해야 될 상태가 됐습니다. 황망할 뿐이에요."]

울산시가 현재까지 집계한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등 농가 피해 규모는 약 20ha.

태풍은 지나갔지만 1년 농사를 망쳐버린 농민들의 한숨은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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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확 앞두고 잠기고, 떨어지고…농가 ‘망연자실’
    • 입력 2022-09-08 07:37:37
    • 수정2022-09-08 07:51:48
    뉴스광장(울산)
[앵커]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한 비바람에 농가에선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기고 낙과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추석을 앞두고 수확을 준비하고 있었던 터라 농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울주군 서생면의 배 과수원.

땅바닥에 채 수확하지 못한 배들이 여기저기 떨어져 있습니다.

나무에 달려있는 배와 떨어진 배 양이 비슷할 정돕니다.

과수원에 설치된 방풍망입니다.

하지만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한 바람에 모두 옆으로 넘어져 배 나무를 덮쳤습니다.

추석 전 수확을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피해를 입어 농민들은 황망하기만 합니다.

[최병옥/배 재배 농민 : "수확철을 앞두고 이런 거대한 태풍이 와서 농민의 마음을 쓰리게 만드는 것은 저 한 사람 뿐 아니고, 과수 농가 전체가 제 마음과 똑같다고 생각하거든요."]

거센 바람이 배 나무 꽃눈까지 할퀴고 가 내년 농사까지 걱정입니다.

쑥대밭으로 변해버린 비닐하우스 안.

안까지 들어찬 물이 빠지면서 태풍이 남긴 상처를 그대로 드러냅니다.

추석을 앞두고 태풍이 오기 전까지 수확을 서둘렀지만 대부분 피해를 입어 모두 폐기처분해야 합니다.

이 일대에서만 비닐하우스 백여 동이 이런 피해를 입었습니다.

[정준교/열무 재배 농민 : "갑자기 비가 몰아치니까 다 포기를 하고…. 피신을 하고 나니까 전부 다 침수가 돼서 작물은 못 쓰고 폐기해야 될 상태가 됐습니다. 황망할 뿐이에요."]

울산시가 현재까지 집계한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등 농가 피해 규모는 약 20ha.

태풍은 지나갔지만 1년 농사를 망쳐버린 농민들의 한숨은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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