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명절선물, 뜨거워진 ‘중고거래’

입력 2022.09.13 (19:50) 수정 2022.09.1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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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입니다.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당근, 당근" 요즘 종종 제 스마트폰에서 울리는 알림 소리입니다.

저와 같은 알림음이 스마트폰에서 울리는 분들 많을 텐데요.

중고 거래 플랫폼 앱에서 미리 알림을 등록해둔 상품이 등록됐다고 알려주는 소리입니다.

그냥 두기 아까운 물건을 파는 판매자와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구매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게 중고 거래인데, 세대를 막론하고 많은 분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명절 연휴가 끝난 지금, 명절 기간 받은 선물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저희 제작진도 이번에 중고 거래 앱에 올라온 사용하지 않은 추석 선물 세트 몇 개를 직접 구매해 봤는데요.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약 3만 9000원 정도에 판매하는 물건을 18% 저렴한 3만 2,000원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판매자 한 분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중고거래 판매자/음성변조 : "추석 선물로 물건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요즘 물가도 많이 올랐으니까 중고장터에 올리면 좋을 것 같아서 나왔어요."]

실제로 명절을 앞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선, '선물세트'가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명절'과 '재테크'를 합친 이른바 '명절테크'라는 말도 생겨날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 중고 거래, 잘못했다가는 범죄자가 될 수도 있는데요.

여기서 퀴즈 하나 드리겠습니다.

개인 간 중고로 거래하면 안 되는 물건, 무엇일까요?

보기 드리겠습니다.

1번 추석에 선물 받은 홍삼엑기스, 2번 집에서 직접 담근 매실청, 3번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면서 필요 없어진 쓰레기봉투, 4번 금주를 결심했지만 버리긴 아까운 캔맥주들, 5번 면세점에서 구매한 가방.

이 중 중고 거래가 금지된 품목, 무엇일까요?

고르셨나요?

정답은, '모두 불가능하다' 입니다.

'중고로 거래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 물건도 많은데요.

기호식품과 화장품 샘플, 면세품 등 8개 품목이 온라인에서 거래가 금지됐고요.

수제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무기류, 군 관련 용품은 판매나 구매 자격이 필요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최근 1년간 5,400여 건의 거래 불가 품목이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유통됐고 이 가운데 무려 92.5%가 건강기능식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건강기능식품 중고 거래, 엄연한 불법이고요.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도 중고 거래 앱에서는 수많은 건강기능식품이 검색되고 있다는 건데요.

이미 거래가 된 상품들도 많이 보입니다.

해결 방법은 없는 걸까요?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중고 거래 플랫폼의 경우에 최소한의 어떤 안전장치라든지 모니터링 시스템 같은 게 잘 작동해서 안전한 물품들이 거래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또, 지금처럼 중고 거래 매물이 쏟아지는 시기는 사기범들의 활동도 증가합니다.

너무 싼 값에 올라온 물품은 의심해 보셔야 하고요.

거래는 반드시 직거래로, 물건을 직접 확인하고 돈을 건네주는 게 좋고요.

부득이하게 비대면 거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안전 결제 시스템을 통해 거래하시면 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중고 거래, 잘만 활용하면 가계에 큰 보탬이 될 수도 있지만요.

예상하지 못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으니까요.

거래 금지 품목과 사기 예방법, 잘 숙지하셔서 안전한 거래 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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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3 19:50:02
    • 수정2022-09-13 20:32:22
    뉴스7(대전)
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입니다.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당근, 당근" 요즘 종종 제 스마트폰에서 울리는 알림 소리입니다.

저와 같은 알림음이 스마트폰에서 울리는 분들 많을 텐데요.

중고 거래 플랫폼 앱에서 미리 알림을 등록해둔 상품이 등록됐다고 알려주는 소리입니다.

그냥 두기 아까운 물건을 파는 판매자와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구매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게 중고 거래인데, 세대를 막론하고 많은 분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명절 연휴가 끝난 지금, 명절 기간 받은 선물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저희 제작진도 이번에 중고 거래 앱에 올라온 사용하지 않은 추석 선물 세트 몇 개를 직접 구매해 봤는데요.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약 3만 9000원 정도에 판매하는 물건을 18% 저렴한 3만 2,000원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판매자 한 분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중고거래 판매자/음성변조 : "추석 선물로 물건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요즘 물가도 많이 올랐으니까 중고장터에 올리면 좋을 것 같아서 나왔어요."]

실제로 명절을 앞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선, '선물세트'가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명절'과 '재테크'를 합친 이른바 '명절테크'라는 말도 생겨날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 중고 거래, 잘못했다가는 범죄자가 될 수도 있는데요.

여기서 퀴즈 하나 드리겠습니다.

개인 간 중고로 거래하면 안 되는 물건, 무엇일까요?

보기 드리겠습니다.

1번 추석에 선물 받은 홍삼엑기스, 2번 집에서 직접 담근 매실청, 3번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면서 필요 없어진 쓰레기봉투, 4번 금주를 결심했지만 버리긴 아까운 캔맥주들, 5번 면세점에서 구매한 가방.

이 중 중고 거래가 금지된 품목, 무엇일까요?

고르셨나요?

정답은, '모두 불가능하다' 입니다.

'중고로 거래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 물건도 많은데요.

기호식품과 화장품 샘플, 면세품 등 8개 품목이 온라인에서 거래가 금지됐고요.

수제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무기류, 군 관련 용품은 판매나 구매 자격이 필요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최근 1년간 5,400여 건의 거래 불가 품목이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유통됐고 이 가운데 무려 92.5%가 건강기능식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건강기능식품 중고 거래, 엄연한 불법이고요.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도 중고 거래 앱에서는 수많은 건강기능식품이 검색되고 있다는 건데요.

이미 거래가 된 상품들도 많이 보입니다.

해결 방법은 없는 걸까요?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중고 거래 플랫폼의 경우에 최소한의 어떤 안전장치라든지 모니터링 시스템 같은 게 잘 작동해서 안전한 물품들이 거래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또, 지금처럼 중고 거래 매물이 쏟아지는 시기는 사기범들의 활동도 증가합니다.

너무 싼 값에 올라온 물품은 의심해 보셔야 하고요.

거래는 반드시 직거래로, 물건을 직접 확인하고 돈을 건네주는 게 좋고요.

부득이하게 비대면 거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안전 결제 시스템을 통해 거래하시면 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중고 거래, 잘만 활용하면 가계에 큰 보탬이 될 수도 있지만요.

예상하지 못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으니까요.

거래 금지 품목과 사기 예방법, 잘 숙지하셔서 안전한 거래 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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