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축사로 악취 호소…행정은 뒷짐

입력 2022.09.13 (21:59) 수정 2022.09.1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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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시 외곽의 한 마을 주민들이 수십 년 째 이어지고 있는 돈사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악취관리지역 지정 등 별다른 대책이 나오고 있지 않아 주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동고속도로와 인접한 한적한 시골 마을.

기업형 돈사들이 밀집해있습니다.

돼지 2만 마리, 원주시 전체 돼지 사육 두수의 3분의 1 정도가 몰려있습니다.

돼지 농장이 들어선지 벌써 30여년.

마을 입구부터 악취가 시작됩니다.

주민들은 역한 냄새로 식사도 못할 정도라며 대책을 호소합니다.

[오현순/마을 주민 : "아침에 우선 일어나면 우리가 환기시키려고 문을 열잖아요. 그러면 정말 너무 심각해서 '아 이거 어떻게 평생 사나' 이 생각이 딱 드는 거예요."]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업주에게 개선을 권고하거나 과태료 처분을 하는 수준입니다.

행정 처분을 더 강화하려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면 됩니다.

개선 권고는 개선 명령으로, 과태료 처분은 영업 정지로 강화될 수 있습니다.

또 사업주는 자비를 들여 악취방지시설을 설치해야 합니다.

원주시의 경우 원강수 시장이 지역 축사의 악취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당선이 됐지만 가시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습니다.

[최종길/원주시 대기관리담당 : "최근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 방역 때문에 농장을 직접 방문 점검하는데 제약이 많아요. 현장 확인을 통해서 축산 악취가 저감될 수 있도록."]

강원도는 영월 쌍룡리 비료공장 주변 10만 제곱미터를 2008년부터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내 대규모 축사 단지 가운데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아직 한 곳도 없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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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규모 축사로 악취 호소…행정은 뒷짐
    • 입력 2022-09-13 21:59:46
    • 수정2022-09-13 22:13:00
    뉴스9(춘천)
[앵커]

원주시 외곽의 한 마을 주민들이 수십 년 째 이어지고 있는 돈사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악취관리지역 지정 등 별다른 대책이 나오고 있지 않아 주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동고속도로와 인접한 한적한 시골 마을.

기업형 돈사들이 밀집해있습니다.

돼지 2만 마리, 원주시 전체 돼지 사육 두수의 3분의 1 정도가 몰려있습니다.

돼지 농장이 들어선지 벌써 30여년.

마을 입구부터 악취가 시작됩니다.

주민들은 역한 냄새로 식사도 못할 정도라며 대책을 호소합니다.

[오현순/마을 주민 : "아침에 우선 일어나면 우리가 환기시키려고 문을 열잖아요. 그러면 정말 너무 심각해서 '아 이거 어떻게 평생 사나' 이 생각이 딱 드는 거예요."]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업주에게 개선을 권고하거나 과태료 처분을 하는 수준입니다.

행정 처분을 더 강화하려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면 됩니다.

개선 권고는 개선 명령으로, 과태료 처분은 영업 정지로 강화될 수 있습니다.

또 사업주는 자비를 들여 악취방지시설을 설치해야 합니다.

원주시의 경우 원강수 시장이 지역 축사의 악취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당선이 됐지만 가시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습니다.

[최종길/원주시 대기관리담당 : "최근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 방역 때문에 농장을 직접 방문 점검하는데 제약이 많아요. 현장 확인을 통해서 축산 악취가 저감될 수 있도록."]

강원도는 영월 쌍룡리 비료공장 주변 10만 제곱미터를 2008년부터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내 대규모 축사 단지 가운데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아직 한 곳도 없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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