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천정부지’…노인 무료 급식도 타격

입력 2022.09.15 (21:55) 수정 2022.09.1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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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외로운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소까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김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인들에게 하루 한 끼,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무료 급식소입니다.

점심시간이 되려면, 아직 한 시간은 더 남았습니다.

그런데 건물 앞은 벌써부터 급식을 기다리는 노인들로 북적입니다.

점심 식사 준비가 한창인 주방입니다.

제 뒤로는 70인분의 음식들이 놓여있습니다.

혹시 음식이 모자랄까 봐 추가 음식도 준비합니다.

땀과 정성으로 밥부터 국까지, 1식 5찬을 만들어냅니다.

주방 바깥은 급식을 기다리는 노인들로 어느새 가득 찼습니다.

식판 가득 담긴 음식을 눈 깜짝할 사이에 뚝딱 비워버립니다.

[천쌍금/춘천시 근화동 : "여기 오면 진짜 맛있고 반찬도 잘해주시고 밥이 맛있어, 그래서 여기 오는 거예요."]

이를 보다 보면, 봉사자와 급식소 직원들은 뿌듯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끼니때마다 고기라도 한 점 놔드리려고 노력은 하지만, 요즘은 좀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입니다.

[변선자/무료급식소 조리사 : "예전에 돼지가 (1kg에) 8,000원 정도에 들어왔다면 지금은 현재 13,000원에 들어와서 최고로 육류가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2~3년 새 후원도 크게 줄었습니다.

인건비라도 줄여보려고, 조리사는 한 명만 쓰고 있습니다.

[여운경/무료급식소 직원 : "때로는 100인분 넘게 준비해야 되는데 저희가 두 분을 고용해서 쓰기에는 인건비가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도 있습니다."]

모두가 힘들다고 하는 요즘.

노인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제공하는 일도 이젠 버거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희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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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천정부지’…노인 무료 급식도 타격
    • 입력 2022-09-15 21:55:11
    • 수정2022-09-15 22:12:46
    뉴스9(춘천)
[앵커]

요즘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외로운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소까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김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인들에게 하루 한 끼,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무료 급식소입니다.

점심시간이 되려면, 아직 한 시간은 더 남았습니다.

그런데 건물 앞은 벌써부터 급식을 기다리는 노인들로 북적입니다.

점심 식사 준비가 한창인 주방입니다.

제 뒤로는 70인분의 음식들이 놓여있습니다.

혹시 음식이 모자랄까 봐 추가 음식도 준비합니다.

땀과 정성으로 밥부터 국까지, 1식 5찬을 만들어냅니다.

주방 바깥은 급식을 기다리는 노인들로 어느새 가득 찼습니다.

식판 가득 담긴 음식을 눈 깜짝할 사이에 뚝딱 비워버립니다.

[천쌍금/춘천시 근화동 : "여기 오면 진짜 맛있고 반찬도 잘해주시고 밥이 맛있어, 그래서 여기 오는 거예요."]

이를 보다 보면, 봉사자와 급식소 직원들은 뿌듯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끼니때마다 고기라도 한 점 놔드리려고 노력은 하지만, 요즘은 좀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입니다.

[변선자/무료급식소 조리사 : "예전에 돼지가 (1kg에) 8,000원 정도에 들어왔다면 지금은 현재 13,000원에 들어와서 최고로 육류가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2~3년 새 후원도 크게 줄었습니다.

인건비라도 줄여보려고, 조리사는 한 명만 쓰고 있습니다.

[여운경/무료급식소 직원 : "때로는 100인분 넘게 준비해야 되는데 저희가 두 분을 고용해서 쓰기에는 인건비가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도 있습니다."]

모두가 힘들다고 하는 요즘.

노인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제공하는 일도 이젠 버거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희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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