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공원·관광상품화’도 467억원…‘영빈관 신축’ 이어 논란

입력 2022.09.16 (19:07) 수정 2022.09.1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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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870억여 원을 들여 새 영빈관을 만들기로 했다는 소식, 어제(15일)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이번엔 청와대를 공원화, 관광 상품화하겠다며 예산 460억여 원을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주당은 청와대로 돌아가는 게 혈세를 아끼는 일이라며, 대폭 삭감을 예고했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방 100일 만에 150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은 청와대.

정부가 이곳을 공원화, 관광 상품화하는 데 예산 467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청와대를 민간에 위임 운영하는 등 올해 신규 예비비 96억 원을 배정했고, 년엔 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 사업에 217억여 원을 책정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문체부도 청와대 관광 자원화에 99억여 원, 청와대 미술 전시 운영 예산으로 48억여 원 등을 책정했습니다.

모두 더해 152억여 원입니다.

관람객 편의와 수익 사업 등을 위한 예산이라지만, 이 역시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추가 비용'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의원 : "용산 이전 관련 비용은 파도 파도 끝이 없는 고구마 줄기처럼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부실 추계를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야당은 영빈관 신축 예산과 관련해서도 대폭 삭감을 예고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도 깜짝 놀랐는데 영빈관을 짓는데 878억 원이면 수재민 만 명한테, 만 가구에 약 1,000만 원 가까이 줄 수 있는 돈 아닌가?"]

반면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기본 설계도도 안 나왔는데 무조건 '엑스 표'만 들고나온 건 졸속 판단이라 했고, 대통령실도 "용산 시대에 걸맞은 영빈관 필요성에 많은 국민이 공감할 거"라며 "국익과 국격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당시 대통령 당선인/3월 20일 : "영빈관은 나중에 용산공원이 다 우리한테 반환되면 그쪽에다 하나 워싱턴에 있는 블레어하우스 같은 걸 건립하는 방안도 있고요."]

한편 대통령 관저로 바뀌면서 이전하게 된 외교부 장관의 새로운 공관 조성, 조경 등에도 모두 23억여 원의 예산이 책정됐습니다.

이처럼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부대 비용이 차례차례 확인되고 있어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여야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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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공원·관광상품화’도 467억원…‘영빈관 신축’ 이어 논란
    • 입력 2022-09-16 19:07:20
    • 수정2022-09-16 19:42:42
    뉴스 7
[앵커]

정부가 870억여 원을 들여 새 영빈관을 만들기로 했다는 소식, 어제(15일)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이번엔 청와대를 공원화, 관광 상품화하겠다며 예산 460억여 원을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주당은 청와대로 돌아가는 게 혈세를 아끼는 일이라며, 대폭 삭감을 예고했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방 100일 만에 150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은 청와대.

정부가 이곳을 공원화, 관광 상품화하는 데 예산 467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청와대를 민간에 위임 운영하는 등 올해 신규 예비비 96억 원을 배정했고, 년엔 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 사업에 217억여 원을 책정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문체부도 청와대 관광 자원화에 99억여 원, 청와대 미술 전시 운영 예산으로 48억여 원 등을 책정했습니다.

모두 더해 152억여 원입니다.

관람객 편의와 수익 사업 등을 위한 예산이라지만, 이 역시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추가 비용'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의원 : "용산 이전 관련 비용은 파도 파도 끝이 없는 고구마 줄기처럼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부실 추계를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야당은 영빈관 신축 예산과 관련해서도 대폭 삭감을 예고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도 깜짝 놀랐는데 영빈관을 짓는데 878억 원이면 수재민 만 명한테, 만 가구에 약 1,000만 원 가까이 줄 수 있는 돈 아닌가?"]

반면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기본 설계도도 안 나왔는데 무조건 '엑스 표'만 들고나온 건 졸속 판단이라 했고, 대통령실도 "용산 시대에 걸맞은 영빈관 필요성에 많은 국민이 공감할 거"라며 "국익과 국격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당시 대통령 당선인/3월 20일 : "영빈관은 나중에 용산공원이 다 우리한테 반환되면 그쪽에다 하나 워싱턴에 있는 블레어하우스 같은 걸 건립하는 방안도 있고요."]

한편 대통령 관저로 바뀌면서 이전하게 된 외교부 장관의 새로운 공관 조성, 조경 등에도 모두 23억여 원의 예산이 책정됐습니다.

이처럼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부대 비용이 차례차례 확인되고 있어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여야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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