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서 규모 4.6 지진…‘불의 고리’ 잇단 지진 영향?

입력 2022.09.20 (21:44) 수정 2022.09.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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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19일) 우리 동해 먼바다에서도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해외에서 강진이 잇따른데 이어 한반도 주변에서도 지진이 발생하면서 더 큰 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진 원인과 추가 지진 가능성,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진이 발생한 곳은 울산에서 동쪽으로 144km 떨어진 일본 영해의 동해 먼바다입니다.

거리가 멀어 국내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원전 가동에도 문제는 없었다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전했습니다.

다만 잇단 해외 강진에 이어 한반도 주변에서도 지진이 발생하자, 온라인에는 더 큰 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이 타이완, 오키나와 지진의 진앙과 각각 1,600km와 1,100km 정도 떨어져 그리 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들 지진이 서로 관련이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박순천/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 : "울산 동남쪽 해역 지진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거리도 멀고 규모가 비교적 작은 편이기 때문에 영향을 주긴 어렵다고 판단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원래 지진이 잦은 쓰시마-고토 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2016년의 규모 5.0 지진 역시 이 단층에서 발생한 지진입니다.

이번 지진도 규모가 작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은 약한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해당 단층에서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 : "해당 지역에서 발생했던 지진 기록들과 그 발생했던 기간을 종합해볼 때 해당 지역에서는 규모 7대의 지진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단층의 일부분은 상하로 이동하는 역단층으로 이뤄져 있어 강진이 발생하면 지진 해일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단층이 한일 양국의 영해에 걸쳐 있는 만큼 공동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노경일 김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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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서 규모 4.6 지진…‘불의 고리’ 잇단 지진 영향?
    • 입력 2022-09-20 21:44:20
    • 수정2022-09-20 2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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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19일) 우리 동해 먼바다에서도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해외에서 강진이 잇따른데 이어 한반도 주변에서도 지진이 발생하면서 더 큰 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진 원인과 추가 지진 가능성,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진이 발생한 곳은 울산에서 동쪽으로 144km 떨어진 일본 영해의 동해 먼바다입니다.

거리가 멀어 국내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원전 가동에도 문제는 없었다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전했습니다.

다만 잇단 해외 강진에 이어 한반도 주변에서도 지진이 발생하자, 온라인에는 더 큰 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이 타이완, 오키나와 지진의 진앙과 각각 1,600km와 1,100km 정도 떨어져 그리 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들 지진이 서로 관련이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박순천/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 : "울산 동남쪽 해역 지진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거리도 멀고 규모가 비교적 작은 편이기 때문에 영향을 주긴 어렵다고 판단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원래 지진이 잦은 쓰시마-고토 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2016년의 규모 5.0 지진 역시 이 단층에서 발생한 지진입니다.

이번 지진도 규모가 작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은 약한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해당 단층에서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 : "해당 지역에서 발생했던 지진 기록들과 그 발생했던 기간을 종합해볼 때 해당 지역에서는 규모 7대의 지진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단층의 일부분은 상하로 이동하는 역단층으로 이뤄져 있어 강진이 발생하면 지진 해일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단층이 한일 양국의 영해에 걸쳐 있는 만큼 공동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노경일 김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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