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패 의미” 우크라 “예견됐던 수순”…전쟁 확산 우려 커져

입력 2022.09.21 (21:04) 수정 2022.09.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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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러시아의 움직임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거친 반응을 내놨습니다.

이어서 베를린 연결합니다.

김귀수 특파원! 러시아가 동원령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수세에 몰린 걸 인정했다고 봐야할까요?

[기자]

우선 우크라이나는 예상했던 일이라고 반응했습니다.

동원령 발표는 러시아가 생각했던대로 전쟁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걸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나약함과 이번 전쟁에서 실패했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그것은 나약함의 표시입니다. 그것은 러시아의 실패의 징조입니다. 이 주민투표가 진행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합병한다고 주장한다면 미국은 결코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앵커]

푸틴 대통령이 동원령을 발표한 게,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을 때거든요?

서방에 강하게 경고한 거라는 분석이 있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방 주요국 정상들은 유엔 총회 일반토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논의했는데요,

이 자리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제국주의와 식민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전쟁에 침묵하는 국가들은 은연 중에 새로운 제국주의에 봉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방 국가의 비난에 푸틴 대통령이 내놓은 것은 다름 아닌 '동원령'인 겁니다.

그러면서 서방이 러시아에 핵 협박을 가한다고 주장하며 유사시에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도 위협했습니다.

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발동한 건 소련 시절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양쪽 모두 강하게 맞붙고 있는데 앞으로 전쟁 상황, 어떻게 될까요?

[기자]

러시아가 예정대로 주민투표를 실시하면 현재 점령지를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할 겁니다.

그럼 그 곳에 우크라이나군이 포격을 한다면 자신들의 영토를 침범한 것이라며 전쟁을 선포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는 특별군사작전이라며 제한된 지역 내에서 작전을 수행한다고 선전해 왔는데요.

앞으로는 진짜 전쟁이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무차별 공격을 가할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또, 서방의 핵 위협을 거론한 것도 의미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러시아가 자위권 발동을 위해 핵을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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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실패 의미” 우크라 “예견됐던 수순”…전쟁 확산 우려 커져
    • 입력 2022-09-21 21:04:21
    • 수정2022-09-21 2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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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러시아의 움직임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거친 반응을 내놨습니다.

이어서 베를린 연결합니다.

김귀수 특파원! 러시아가 동원령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수세에 몰린 걸 인정했다고 봐야할까요?

[기자]

우선 우크라이나는 예상했던 일이라고 반응했습니다.

동원령 발표는 러시아가 생각했던대로 전쟁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걸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나약함과 이번 전쟁에서 실패했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그것은 나약함의 표시입니다. 그것은 러시아의 실패의 징조입니다. 이 주민투표가 진행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합병한다고 주장한다면 미국은 결코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앵커]

푸틴 대통령이 동원령을 발표한 게,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을 때거든요?

서방에 강하게 경고한 거라는 분석이 있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방 주요국 정상들은 유엔 총회 일반토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논의했는데요,

이 자리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제국주의와 식민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전쟁에 침묵하는 국가들은 은연 중에 새로운 제국주의에 봉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방 국가의 비난에 푸틴 대통령이 내놓은 것은 다름 아닌 '동원령'인 겁니다.

그러면서 서방이 러시아에 핵 협박을 가한다고 주장하며 유사시에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도 위협했습니다.

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발동한 건 소련 시절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양쪽 모두 강하게 맞붙고 있는데 앞으로 전쟁 상황, 어떻게 될까요?

[기자]

러시아가 예정대로 주민투표를 실시하면 현재 점령지를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할 겁니다.

그럼 그 곳에 우크라이나군이 포격을 한다면 자신들의 영토를 침범한 것이라며 전쟁을 선포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는 특별군사작전이라며 제한된 지역 내에서 작전을 수행한다고 선전해 왔는데요.

앞으로는 진짜 전쟁이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무차별 공격을 가할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또, 서방의 핵 위협을 거론한 것도 의미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러시아가 자위권 발동을 위해 핵을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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