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통령실 또 리모델링? 내년 건설비 30억원…“용산 이전 무관”

입력 2022.09.21 (21:14) 수정 2022.09.22 (07: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기는 데 따른 새로운 비용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건설비' 명목으로 대통령실이 30억 원 추가 예산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통령 경호처도 통신 시설 등을 새로 까는데 28억 원을 쓰겠다고 했는데, 대통령실은 "이런 비용이 용산 이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실이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입니다.

'운영비' 22억여 원 외에, '건설비' 명목으로 29억 6천만 원을 요청했습니다.

"청사 환경을 개선하고 정비할 목적"이라 했는데, 설계와 공사, 감리 등의 세부 내역이 담겼습니다.

기자실 주차장 관련 공사와 랜선 설치 등을 위한 거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대통령실은 앞서 지난 5월 용산 이전 때 리모델링 비용으로 예비비 250억여 원을 썼습니다.

[윤석열/당시 대통령 당선인/3월 20일 : "이건(국방부 청사) 20년이 돼서 리모델링이 조금 필요합니다. 경호용 방탄창이라든가 이런 거 설치하는 데 합계 252억 원으로 기재부에서 보내왔고."]

예비비 100억 원을 들여 용산으로 옮겨간 경호처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년도 건설비 예산이 크게 늘었는데, 그 중에는 '통신시설' 공사 8억 원, '차량 통제 시설' 공사 20억 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역시 '용산 이전'에 따른 추가 비용이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강득구/국회 운영위원회 위원 :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거잖아요. 이런 부분들을 국회와 상의도 없이, 그리고 국민들의 여론 수렴 과정 없이 했다는 건 심각하게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경호처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대통령실만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해당 예산은 벽면 수리나 전구 교체 등 노후 시설 보수·관리를 위한 살림살이용 예산"이라며 "'용산 이전'이나 '추가 리모델링'과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운영비를 더한 예산을 과거와 비교하면 이전 정부가 더 많을 때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건설비의 세부 내역은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용산 이전 1주년 기념 행사'를 위해 내년에 5억 원을 쓰겠다고도 요청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국민과 소통하기 위한 행사로, 이전 정부도 사용했던 예산"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최창준 김지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대통령실 또 리모델링? 내년 건설비 30억원…“용산 이전 무관”
    • 입력 2022-09-21 21:14:21
    • 수정2022-09-22 07:47:55
    뉴스 9
[앵커]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기는 데 따른 새로운 비용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건설비' 명목으로 대통령실이 30억 원 추가 예산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통령 경호처도 통신 시설 등을 새로 까는데 28억 원을 쓰겠다고 했는데, 대통령실은 "이런 비용이 용산 이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실이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입니다.

'운영비' 22억여 원 외에, '건설비' 명목으로 29억 6천만 원을 요청했습니다.

"청사 환경을 개선하고 정비할 목적"이라 했는데, 설계와 공사, 감리 등의 세부 내역이 담겼습니다.

기자실 주차장 관련 공사와 랜선 설치 등을 위한 거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대통령실은 앞서 지난 5월 용산 이전 때 리모델링 비용으로 예비비 250억여 원을 썼습니다.

[윤석열/당시 대통령 당선인/3월 20일 : "이건(국방부 청사) 20년이 돼서 리모델링이 조금 필요합니다. 경호용 방탄창이라든가 이런 거 설치하는 데 합계 252억 원으로 기재부에서 보내왔고."]

예비비 100억 원을 들여 용산으로 옮겨간 경호처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년도 건설비 예산이 크게 늘었는데, 그 중에는 '통신시설' 공사 8억 원, '차량 통제 시설' 공사 20억 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역시 '용산 이전'에 따른 추가 비용이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강득구/국회 운영위원회 위원 :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거잖아요. 이런 부분들을 국회와 상의도 없이, 그리고 국민들의 여론 수렴 과정 없이 했다는 건 심각하게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경호처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대통령실만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해당 예산은 벽면 수리나 전구 교체 등 노후 시설 보수·관리를 위한 살림살이용 예산"이라며 "'용산 이전'이나 '추가 리모델링'과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운영비를 더한 예산을 과거와 비교하면 이전 정부가 더 많을 때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건설비의 세부 내역은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용산 이전 1주년 기념 행사'를 위해 내년에 5억 원을 쓰겠다고도 요청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국민과 소통하기 위한 행사로, 이전 정부도 사용했던 예산"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최창준 김지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