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압박용?…중국, 무인기 부대 공개

입력 2022.09.23 (10:47) 수정 2022.09.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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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무인기 부대의 훈련 모습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타이완 해협의 중간선에 중국군 무인기가 수시로 진입하고 타이완이 이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상황에서 중국 측의 심리전 성격이 커 보입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무인기가 비행장에서 날아오르더니, 지상을 달리는 차량을 표적으로 겨냥한 뒤 폭격에 성공합니다.

중국 관영 CCTV가 방송한 중국 북서부 무인기 부대의 훈련 장면입니다.

중국의 주력 전투기를 몰던 파일럿들이 조종합니다.

[쉬젠/중국 공군 조종사 : "우리는 조기경보기, 헬기, 다른 유형의 무인기 등과도 협동 작전을 할 수 있습니다."]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이후 중국은 군용 무인기를 타이완과의 중간선에 수시로 진입시키며 군사적 압박을 강화해 왔습니다.

정찰 중인 중국 무인기에 타이완 경계병이 돌을 던지는 장면이 공개돼 무기력한 대응이란 논란을 빚자 타이완은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나는 국방부에 국가 영공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고 강력한 조치를 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주하이 에어쇼에서도 무인기를 10여 종이나 선보였습니다.

종류와 크기도 다양하지만 폭탄을 싣는 무장 능력도 크게 강화되고 있습니다.

주로 테러 진압용이라고 강조하지만 주변국과의 분쟁에도 활용되는 전략 공군의 한 축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타이완과의 중간선에 수시로 무인기를 진입시키는 것은 이 지역을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회색 전술의 일환으로 평가받습니다.

중국의 이례적인 무인기 부대 공개는 이같은 회색 전술을 뒷받침하는 심리전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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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완 압박용?…중국, 무인기 부대 공개
    • 입력 2022-09-23 10:47:01
    • 수정2022-09-23 10:55:59
    지구촌뉴스
[앵커]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무인기 부대의 훈련 모습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타이완 해협의 중간선에 중국군 무인기가 수시로 진입하고 타이완이 이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상황에서 중국 측의 심리전 성격이 커 보입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무인기가 비행장에서 날아오르더니, 지상을 달리는 차량을 표적으로 겨냥한 뒤 폭격에 성공합니다.

중국 관영 CCTV가 방송한 중국 북서부 무인기 부대의 훈련 장면입니다.

중국의 주력 전투기를 몰던 파일럿들이 조종합니다.

[쉬젠/중국 공군 조종사 : "우리는 조기경보기, 헬기, 다른 유형의 무인기 등과도 협동 작전을 할 수 있습니다."]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이후 중국은 군용 무인기를 타이완과의 중간선에 수시로 진입시키며 군사적 압박을 강화해 왔습니다.

정찰 중인 중국 무인기에 타이완 경계병이 돌을 던지는 장면이 공개돼 무기력한 대응이란 논란을 빚자 타이완은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나는 국방부에 국가 영공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고 강력한 조치를 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주하이 에어쇼에서도 무인기를 10여 종이나 선보였습니다.

종류와 크기도 다양하지만 폭탄을 싣는 무장 능력도 크게 강화되고 있습니다.

주로 테러 진압용이라고 강조하지만 주변국과의 분쟁에도 활용되는 전략 공군의 한 축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타이완과의 중간선에 수시로 무인기를 진입시키는 것은 이 지역을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회색 전술의 일환으로 평가받습니다.

중국의 이례적인 무인기 부대 공개는 이같은 회색 전술을 뒷받침하는 심리전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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