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성장률 3.1%, 환란이후 최저

입력 2004.03.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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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우리 경제의 성적이 예상대로 최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제성장률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수준이었습니다.
박유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 경제는 수출이 홀로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수출은 크게 늘었지만 소비는 가계빚에, 투자는 불안한 경기 전망에 발목을 잡혀 오히려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우리 경제는 1년 새 3.1%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입니다.
더구나 소득 증가율은 경제성장률에도 훨씬 못미치는 1.8%에 머물렀습니다.
⊙조성종(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상품의 수출 가격은 떨어지고 수입 가격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올라가게 되니까 교역 조건이 악화됐습니다.
그 결과로 실질 소득이 신장세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기자: 소득 증가율이 저조한 경제성장률보다도 형편없이 더 낮았다는 것은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그만큼 더 악화됐음을 보여줍니다.
성장률도 소득증가율도 형편 없었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1만 2000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96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통계 기준이 선진국 방식으로 바뀌어 소프트웨어 구입비와 과외비 등이 통계에 포함되면서 경제 규모가 커진 데다 지난해에는 환율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분기별로 보면 2분기를 바닥으로 상승곡선을 그리며 경기 회복에 대한 한 가닥 기대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올해도 수출에 나홀로 성장이 계속돼 회복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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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경제성장률 3.1%, 환란이후 최저
    • 입력 2004-03-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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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우리 경제의 성적이 예상대로 최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제성장률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수준이었습니다. 박유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 경제는 수출이 홀로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수출은 크게 늘었지만 소비는 가계빚에, 투자는 불안한 경기 전망에 발목을 잡혀 오히려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우리 경제는 1년 새 3.1%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입니다. 더구나 소득 증가율은 경제성장률에도 훨씬 못미치는 1.8%에 머물렀습니다. ⊙조성종(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상품의 수출 가격은 떨어지고 수입 가격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올라가게 되니까 교역 조건이 악화됐습니다. 그 결과로 실질 소득이 신장세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기자: 소득 증가율이 저조한 경제성장률보다도 형편없이 더 낮았다는 것은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그만큼 더 악화됐음을 보여줍니다. 성장률도 소득증가율도 형편 없었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1만 2000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96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통계 기준이 선진국 방식으로 바뀌어 소프트웨어 구입비와 과외비 등이 통계에 포함되면서 경제 규모가 커진 데다 지난해에는 환율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분기별로 보면 2분기를 바닥으로 상승곡선을 그리며 경기 회복에 대한 한 가닥 기대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올해도 수출에 나홀로 성장이 계속돼 회복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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