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보물창고’ 미술관 수장고 개방…‘프랙탈 거북선’도 원형 복원

입력 2022.10.10 (21:55) 수정 2022.10.1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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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시립미술관이 소장품을 보존관리하는 수장고를 시민들에게 전시실로 개방했습니다.

최근 원형을 복원한 백남준 작가의 '프랙탈 거북선' 전용 전시 공간도 마련해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출품됐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양쪽 날개를 활짝 펴고 당장 파도를 거르며 바닷길을 헤쳐나갈 것 같은 기상.

노를 본 따 만든 네온 불빛은 선명함을 더하고, 살아있음을 증명하듯 거북선의 뱃머리는 붉은빛을 되찾았습니다.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제작된 백남준 작가의 '프랙탈 거북선'이 원래 모습대로 복원됐습니다.

309대의 브라운관 TV와 고가구, 겉면에 장식된 갖가지 소품까지 원작 그대로, 완전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김환주/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뉴미디어 작품이고 전기가 들어오고 빛이 나오는 작품이다 보니까 전체적인 조도를 어둡게 함으로써 작품의 의도를 조금 더 살리고 원래 목적에 맞게 설치를 했습니다."]

미술관 입구 옆 지하에 조성된 열린 수장고 덕분에 제 자리를 찾은 '프랙탈 거북선'.

작품을 더욱 가까이, 그리고 집중해서 즐길 수 있는 환경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최향희/대전시 둔산동 : "이런 작품 하나를 만들기 위한 여러 환경 조성이 잘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느끼는 작품에 대한 생각이 훨씬 확대되고 더 새로움이 컸던 것 같아요."]

바로 옆 전시실엔 국내 거장들의 회화와 조각 작품 등 73점이 1차로 공개됐습니다.

천 3백여 점의 소장품을 주기적으로 교체하면서 전시실 겸 수장고 본연의 기능을 하게 됩니다.

[김민경/대전시립미술관 학예사 : "전시와는 다르게 원래의 상태 그대로를 보여주는 작품들이라 작품 하나하나에 중점을 두고 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술관의 숨겨진 공간에서 열린 공간으로 변신한 수장고가 관람객과 작품을 잇는 소통 창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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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 보물창고’ 미술관 수장고 개방…‘프랙탈 거북선’도 원형 복원
    • 입력 2022-10-10 21:55:21
    • 수정2022-10-10 22:27:56
    뉴스9(대전)
[앵커]

대전시립미술관이 소장품을 보존관리하는 수장고를 시민들에게 전시실로 개방했습니다.

최근 원형을 복원한 백남준 작가의 '프랙탈 거북선' 전용 전시 공간도 마련해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출품됐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양쪽 날개를 활짝 펴고 당장 파도를 거르며 바닷길을 헤쳐나갈 것 같은 기상.

노를 본 따 만든 네온 불빛은 선명함을 더하고, 살아있음을 증명하듯 거북선의 뱃머리는 붉은빛을 되찾았습니다.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제작된 백남준 작가의 '프랙탈 거북선'이 원래 모습대로 복원됐습니다.

309대의 브라운관 TV와 고가구, 겉면에 장식된 갖가지 소품까지 원작 그대로, 완전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김환주/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뉴미디어 작품이고 전기가 들어오고 빛이 나오는 작품이다 보니까 전체적인 조도를 어둡게 함으로써 작품의 의도를 조금 더 살리고 원래 목적에 맞게 설치를 했습니다."]

미술관 입구 옆 지하에 조성된 열린 수장고 덕분에 제 자리를 찾은 '프랙탈 거북선'.

작품을 더욱 가까이, 그리고 집중해서 즐길 수 있는 환경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최향희/대전시 둔산동 : "이런 작품 하나를 만들기 위한 여러 환경 조성이 잘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느끼는 작품에 대한 생각이 훨씬 확대되고 더 새로움이 컸던 것 같아요."]

바로 옆 전시실엔 국내 거장들의 회화와 조각 작품 등 73점이 1차로 공개됐습니다.

천 3백여 점의 소장품을 주기적으로 교체하면서 전시실 겸 수장고 본연의 기능을 하게 됩니다.

[김민경/대전시립미술관 학예사 : "전시와는 다르게 원래의 상태 그대로를 보여주는 작품들이라 작품 하나하나에 중점을 두고 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술관의 숨겨진 공간에서 열린 공간으로 변신한 수장고가 관람객과 작품을 잇는 소통 창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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