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집 털려고 했는데…엉뚱한 집 들어가려다 ‘발각’

입력 2022.10.12 (19:38) 수정 2022.10.1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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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인방송 등을 통해서 사생활을 노출하다 보면 범죄에 노출되기도 쉬운데요.

한 유튜버가 방송에서 현금 자랑을 했다가 절도를 당할 뻔했습니다.

40대 남성이 이 유튜버의 집을 털려다 경찰에 붙잡혔는데, 엉뚱한 사람의 집을 유튜버의 집으로 착각해 들어가려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행용 가방 안에 5만 원권 다발이 빼곡히 들어 있습니다.

수납함 안에도 액수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돈뭉치가 들어 있고, 카지노에서 쓰이는 칩도 쌓여있습니다.

카지노를 소재로 하는 한 유튜버가 재력을 과시하며 올린 영상입니다.

이 영상을 본 40대 남성 A 씨는 화면에 나온 배경을 바탕으로 인터넷을 뒤져 영상 속 아파트 위치를 찾아냈습니다.

돈을 훔치기로 한 이 남성은 지난달 25일 새벽, 유튜버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찾았습니다.

차를 세워놓고 어슬렁거리다 아파트로 다가가더니, 잠시 뒤 놀란 듯 돌아와 차를 타고 급하게 달아납니다.

범행 대상으로 점찍은 집에 들어가려고 방범창을 자르다 집주인에게 발각된 겁니다.

그런데 이 남성이 침입하려고 했던 집은 해당 유튜버의 집이 아니었습니다.

층을 착각해 엉뚱한 집에 들어가려다 실패한 겁니다.

이 남성은 지인의 도움을 받아 훔친 차 번호판을 자신의 차에 달고 추적을 피하려 했지만 나흘 만에 붙잡혔습니다.

[이재경/부산 사상경찰서 강력범죄수사팀장 : "(개인방송에서) 주거지나 직장 이런 개인정보가 누출될 수 있는 그런 영상들을 많이 내보내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본건과 같이 범죄의 표적이 될 수가 있으니까 (주의해야 합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특수절도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자동차 번호판을 훔치는 데 도움을 준 지인도 붙잡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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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버 집 털려고 했는데…엉뚱한 집 들어가려다 ‘발각’
    • 입력 2022-10-12 19:38:20
    • 수정2022-10-12 19:59:05
    뉴스 7
[앵커]

개인방송 등을 통해서 사생활을 노출하다 보면 범죄에 노출되기도 쉬운데요.

한 유튜버가 방송에서 현금 자랑을 했다가 절도를 당할 뻔했습니다.

40대 남성이 이 유튜버의 집을 털려다 경찰에 붙잡혔는데, 엉뚱한 사람의 집을 유튜버의 집으로 착각해 들어가려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행용 가방 안에 5만 원권 다발이 빼곡히 들어 있습니다.

수납함 안에도 액수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돈뭉치가 들어 있고, 카지노에서 쓰이는 칩도 쌓여있습니다.

카지노를 소재로 하는 한 유튜버가 재력을 과시하며 올린 영상입니다.

이 영상을 본 40대 남성 A 씨는 화면에 나온 배경을 바탕으로 인터넷을 뒤져 영상 속 아파트 위치를 찾아냈습니다.

돈을 훔치기로 한 이 남성은 지난달 25일 새벽, 유튜버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찾았습니다.

차를 세워놓고 어슬렁거리다 아파트로 다가가더니, 잠시 뒤 놀란 듯 돌아와 차를 타고 급하게 달아납니다.

범행 대상으로 점찍은 집에 들어가려고 방범창을 자르다 집주인에게 발각된 겁니다.

그런데 이 남성이 침입하려고 했던 집은 해당 유튜버의 집이 아니었습니다.

층을 착각해 엉뚱한 집에 들어가려다 실패한 겁니다.

이 남성은 지인의 도움을 받아 훔친 차 번호판을 자신의 차에 달고 추적을 피하려 했지만 나흘 만에 붙잡혔습니다.

[이재경/부산 사상경찰서 강력범죄수사팀장 : "(개인방송에서) 주거지나 직장 이런 개인정보가 누출될 수 있는 그런 영상들을 많이 내보내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본건과 같이 범죄의 표적이 될 수가 있으니까 (주의해야 합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특수절도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자동차 번호판을 훔치는 데 도움을 준 지인도 붙잡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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