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지구촌] “나무 위에 살던 영장류, 지구온난화에 땅으로 내려오고 있어”

입력 2022.10.13 (06:56) 수정 2022.10.1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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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산림파괴와 지구온난화의 여파로 원숭이 등 영장류의 주요 서식지가 나무에서 땅으로 바뀌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국립과학회보에 따르면 100여명의 과학자들이 약 15만 시간 동안 마다가스카르와 중남미 지역의 원숭이들을 관찰했는데요.

그 결과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고 나무가 덜 우거진 숲에 서식하는 원숭이의 경우 체온조절 등을 위해 지상으로 내려오는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변화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생활 방식을 바꾸는 일종의 '전적응'으로 진단했는데요.

지구온난화 등으로 산림 면적이 감소하자 대신 지상에서 무리생활을 하고 나무 열매 외의 식량을 찾는 것이 생존에 더 유리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원숭이들의 이런 행동은 "인간에 의해 강요된 선택”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는데요.

이어 "원숭이가 땅에서 살면 나무의 씨앗을 널리 퍼트리는 역할을 하지 못해 심각한 생태학적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톡톡 지구촌'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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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13 06:56:30
    • 수정2022-10-13 07: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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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산림파괴와 지구온난화의 여파로 원숭이 등 영장류의 주요 서식지가 나무에서 땅으로 바뀌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국립과학회보에 따르면 100여명의 과학자들이 약 15만 시간 동안 마다가스카르와 중남미 지역의 원숭이들을 관찰했는데요.

그 결과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고 나무가 덜 우거진 숲에 서식하는 원숭이의 경우 체온조절 등을 위해 지상으로 내려오는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변화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생활 방식을 바꾸는 일종의 '전적응'으로 진단했는데요.

지구온난화 등으로 산림 면적이 감소하자 대신 지상에서 무리생활을 하고 나무 열매 외의 식량을 찾는 것이 생존에 더 유리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원숭이들의 이런 행동은 "인간에 의해 강요된 선택”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는데요.

이어 "원숭이가 땅에서 살면 나무의 씨앗을 널리 퍼트리는 역할을 하지 못해 심각한 생태학적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톡톡 지구촌'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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