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꿀벌 실종 직접 느꼈죠”…물리학도 접고 양봉업 택한 젊은이

입력 2022.10.13 (18:11) 수정 2022.10.1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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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0월13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재승 선우벌꿀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013&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탐스러운 붉은 빛깔 딸기, 꿀벌이 없으면 먹을 수 없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인류의 먹을거리 생산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곤충이 바로 꿀벌인데요. 그런데 이 꿀벌들이 자꾸 사라져서 "꿀벌이 멸종하면 인류도 곧 사라진다"는 경고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 요즘입니다. 갈수록 귀해지는 꿀벌들을 살리기 위해 귀농한 청년이 있는데요. 이재승 씨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귀농을 했다고 하니까 그럼 원래 하시던 일은 어떤 일이었나요?

[답변]
반도체 분야에서 엔지니어로 근무를 하면서 공정을 테스트하거나 셋업하거나 시스템 개발하는 업무들을 했었습니다.

[앵커]
안정적인 회사를 포기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테고 전혀 다른 분야 같은데 어떻게 양봉을 결심하시게 됐습니까?

[답변]
제가 이직을 하게 되면서 한 달 정도 공백 기간이 발생하게 됐어요. 한 달이라는 공백이, 시기가 양봉업을 하시는 분들이 가장 바쁜 시기인 5월이랑 맞아떨어졌거든요. 그래서 부모님의 일을 그 시간 동안 도와드리자 해서 아버지를 따라서 이동 양봉을 했는데. 그걸 하면서 아버지가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오신 경험이나 노하우, 영농기술이 얼마나 대단하고 가치 있는 건지를 생각하게 됐고요. 그걸 지켜야겠단 마음에 양봉업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앵커]
부모님의 영향이 있었군요. 이런 질문은 종종 받았을 것 같은데요, 양봉업을 하신다니까. 요즘 꿀벌이 자꾸 사라진다는 말이 있잖아요. 현장에서 실제로 그런 경험을 하셨습니까?

[답변]
많은 분들이 올해 초에 뉴스나 기사로 꿀벌들이 많이 실종됐단 걸 접하셨을 텐데요. 실제로 70억 마리의 꿀벌들이 사라졌고요. 기존에도 꾸준하게 사라지긴 했었는데 이번처럼 크게 한 번에 사라진 적은 없었고요. 병해충 때문에 꿀벌들이 폐사하는 상황도 올해 여름부터 다시 나타나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실제로 양봉을 하시면서 어떤 식으로 피해를 보셨어요?

[답변]
개체 수들이, 꿀을 뜨기 위해서 벌들을 열심히 키워야 되는데 그 노력을 해놨던 벌들이 갑자기 죽거나 사라지거나 하면 아쉬움이 많이 들고 이걸 또 어떻게 극복해야 되나 이걸 보게 되죠.

[앵커]
꽃피고 그런 철은 몇 개월 안 되는 것 같은데. 1년 내내 할 건 아닌 것 같은데 어떤 프로세스로 양봉 일을 하게 돼요?

[답변]
1년 중에 꿀을 생산할 수 있는 건 크게 대략 두 달 정도, 5월이랑 6월에 꿀을 생산하게 되고요. 나머지 열 달 동안은 그 두 달 동안 꿀 뜰 벌들을 만들기 위해서 꿀벌을 키우고 세력을 확장시키거나 관리해주고 병해충을 치료해주고 막아주는 그런 일들을 열 달 동안 계속해서 투자하게 됩니다.

[앵커]
양봉하시는 분들 보면 좋은 곳을 옮겨 다니면서 하시는 모습을 본 것 같은데 이렇게 옮겨 다니는 게 적성에 맞으세요?

[답변]
예전 직장생활 할 때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걸 많이 좋아했었고요. 양봉을 하면서 이동 양봉을 하다 보니까 평소에 가보지 못한 깨끗한 자연환경도 볼 수 있고 일반인들이 쉽게 가지 못하는 곳에 가서 생활도 해볼 수 있고. 그런 새로운 경험들을 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장점인 거 같습니다.

[앵커]
직장생활이 그리울 때도 있으세요?

[답변]
아무래도 제 생활패턴이나 이런 게 꿀벌들의 일정에 맞춰지다 보니까 자유로우면서도 자유롭지 않은 경우들이 많이 있어요. 사람들을 만나거나 하는 게 쉽지 않은데 그럴 때는 회사생활이 조금 더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가끔씩 하기는 합니다.

[앵커]
그럼에도 꿀벌들의 일정에 맞췄을 때 느끼는 보람은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제가 꿀벌들 일정에 맞춰서 그만큼 노력을 하고 투자를 하는 만큼 꿀벌들이 많이 자라주고 강한 세력을 유지시켜주고 그로 인해서 꿀을 많이 생산할 수 있게 되면 그거에 따른 보람을 느끼게 되는 거죠.

[앵커]
그렇게 아꼈는데 혹시 벌에 쏘이거나 그런 사고도 종종 있습니까?

[답변]
벌은 쏘이는 거는 수시로 쏘이고 있고요. 꿀벌들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꿀벌들이 공격성이 강해지기도 하고 아니면 좀 순해지기도 하고. 하는 것 때문에 꿀벌에 많이 쏘이기는 하는데 그래도 이제는 면역이 많이 돼서 따끔따끔한 정도뿐이고 오히려 모기에 물려서 가려운 것보다 꿀벌한테 쏘여서 한번 따끔하고 마는 게 오히려 더 괜찮은 거 같습니다.

[앵커]
꿀벌을 사랑하시는 거 같네요. 이제 귀농을 하셨다니까 사실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은 많잖아요. 어떤 점이 좋고 또 어떤 준비를 많이 해야 될까요?

[답변]
예전에 그런 말들을 많이들 회사 다닐 때 들었었는데요. 그만두고 시골 가서 농사나 지어야지. 이런 말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었는데 그렇게 쉽게 접근하기에는 농업이라는 귀농 분야가 너무 어려운 거 같고요. 귀농을 하고 싶으시다고 하면 많은 교육들이 있고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그런 행사들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몇 년 동안 꾸준하게 체험을 해보시고 시도도 해보시고 교육을 많이 받으시면서 내가 진짜 할 수 있겠다, 못하겠다라는 거를 느끼시고 도전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직장생활 할 때보다 벌이는 어떠신지요?

[답변]
초기 3년 정도는 직장생활 때보다 수익이 낮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수익이 차근차근 늘고 있고 지금은 직장생활했을 때보다 수익이 더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버지랑 같이한다고 하셨는데 어떤 식으로 분담을 하면서 양봉을 하시는 거예요?

[답변]
워낙에 저희가 가지고 있는 꿀벌 군수가 많다 보니까 혼자서 일을 하기는 힘이 들어요. 그래서 아버지랑 같이 일을 하면서 주로 중요한 것들은 아버지가 중심이 돼서 일을 하시고 저는 서포트 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제가 일을 하고 아버지께서 서포트해 주시는 경우도 있고요. 그렇게 해서 각각 업무를 나눠서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버님이 많이 하시는 거 같은데 그러면 수익 배분은 어떻게 돼요?

[답변]
일은 같이하고는 있는데요. 사업자를 따로 운영하다 보니까 아버지 수익은 아버지가 따로 관리하시고 제 수익은 제가 따로 관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버님 경험이 많다고 하시니까 요즘 기후 위기, 꿀벌 사라진다 얘기 많이 나오잖아요. 아버님이 양봉하셨을 때랑 지금 하셨을 때랑 개화 시기라든지 이런 게 달라졌어요?

[답변]
예전에 아버지가 하실 때는 옛날에 개화 시기가 남쪽 지방이랑 북쪽 지방이 약간 한 달 정도의 개화 시기가 차이가 나서 꿀을 생산할 수 있는 기간이 많았었는데요. 지금은 기후변화로 인해서 개화 시기도 빨라지고 남쪽 지방과 북쪽 지방의 개화 시기가 보름 정도 차이밖에 안 나서 꿀을 생산할 수 있는 기간이 더 줄어들었죠. 그런 점에서 어려움이 좀 있습니다.

[앵커]
또 귀농, 귀촌하시는 분들 궁금한 게 일단 양봉까지 했어요. 그러면 판로는 어떻게 개척하는 겁니까?

[답변]
판로가 개척하기가 어려운 거 같은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플리마켓이나 행사에 참여해서 저희 제품을 홍보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기존에 고객분들은 어르신분들이 많았어요. 부모님 세대분들이 주 고객층이었는데 젊은 층들도 꿀을 소비할 수 있게끔 소포장 제품이나 스틱 제품들을 만들어서 더 많은 고객층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고요. SNS 활동을 통해서 마케팅도 하고 그러면서 고객들을 확대시켜나가면서 판로를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꿀 보면 종류가 굉장히 많잖아요. 밤꿀도 있고 아카시아꿀도 있고 제가 모르는 많은 꿀들이 있을 거 같은데 내 몸에 맞는 꿀 어떻게 찾아야 됩니까?

[답변]
꿀 같은 경우에는 맛도 그렇고 향도 그렇고 색상이 각 꿀별로 다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천연꿀을 구입해서 드시는 게 좋은데 어떤 꿀이 더 좋다고 말씀드리기보다는 다양한 꿀들을 한번 접해보시고 개인의 기호에 맞는 꿀을 선택해서 드시면 그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꿀을 키우시니까 그야말로 꿀팁을 여쭤보고 싶은데요. 가짜 꿀도 많고요. 시중에 어떤 게 좋은 꿀인지 모르잖아요. 판별하는 법이 있을까요?

[답변]
꿀을 구매하시기 전에 벌꿀 시험성적서를 확인하실 수가 있는데요. 뒤에 보시면 벌꿀 시험성적서에 탄소동위원소비라고 있어요. 탄소동위원소비가 마이너스 22.5 이하면 천연 꽃꿀이고 그 이상인 경우에는 사양꿀로 구분이 되는데요. 꿀을 구매하시기 전에 검사성적서에 탄소동위원소비가 마이너스 22.5 이하인 거를 확인을 하신 다음에 구매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마이너스 22.5라는 숫자 기억해야 되겠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하나 여쭤볼게요. 꿀은 아침에 먹는 게 좋습니까? 저녁에 먹는 게 좋습니까?

[답변]
아침에 일어나셔서 공복 상태에서 꿀을 드시게 되면 꿀은 단당류로 되어 있어서 바로 에너지원으로 활용이 됩니다. 그래서 잠에서 바로 일어나셨을 때 몸에 에너지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을 많이 주고요. 주무시기 전에 한 숟갈을 드시면 몸속에 있는 노폐물을 배출해 주는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셔서 한 스푼, 저녁에 주무시기 전에 한 스푼 이렇게 드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재승 선우벌꿀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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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13 18:11:16
    • 수정2022-10-13 18: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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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탐스러운 붉은 빛깔 딸기, 꿀벌이 없으면 먹을 수 없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인류의 먹을거리 생산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곤충이 바로 꿀벌인데요. 그런데 이 꿀벌들이 자꾸 사라져서 "꿀벌이 멸종하면 인류도 곧 사라진다"는 경고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 요즘입니다. 갈수록 귀해지는 꿀벌들을 살리기 위해 귀농한 청년이 있는데요. 이재승 씨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귀농을 했다고 하니까 그럼 원래 하시던 일은 어떤 일이었나요?

[답변]
반도체 분야에서 엔지니어로 근무를 하면서 공정을 테스트하거나 셋업하거나 시스템 개발하는 업무들을 했었습니다.

[앵커]
안정적인 회사를 포기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테고 전혀 다른 분야 같은데 어떻게 양봉을 결심하시게 됐습니까?

[답변]
제가 이직을 하게 되면서 한 달 정도 공백 기간이 발생하게 됐어요. 한 달이라는 공백이, 시기가 양봉업을 하시는 분들이 가장 바쁜 시기인 5월이랑 맞아떨어졌거든요. 그래서 부모님의 일을 그 시간 동안 도와드리자 해서 아버지를 따라서 이동 양봉을 했는데. 그걸 하면서 아버지가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오신 경험이나 노하우, 영농기술이 얼마나 대단하고 가치 있는 건지를 생각하게 됐고요. 그걸 지켜야겠단 마음에 양봉업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앵커]
부모님의 영향이 있었군요. 이런 질문은 종종 받았을 것 같은데요, 양봉업을 하신다니까. 요즘 꿀벌이 자꾸 사라진다는 말이 있잖아요. 현장에서 실제로 그런 경험을 하셨습니까?

[답변]
많은 분들이 올해 초에 뉴스나 기사로 꿀벌들이 많이 실종됐단 걸 접하셨을 텐데요. 실제로 70억 마리의 꿀벌들이 사라졌고요. 기존에도 꾸준하게 사라지긴 했었는데 이번처럼 크게 한 번에 사라진 적은 없었고요. 병해충 때문에 꿀벌들이 폐사하는 상황도 올해 여름부터 다시 나타나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실제로 양봉을 하시면서 어떤 식으로 피해를 보셨어요?

[답변]
개체 수들이, 꿀을 뜨기 위해서 벌들을 열심히 키워야 되는데 그 노력을 해놨던 벌들이 갑자기 죽거나 사라지거나 하면 아쉬움이 많이 들고 이걸 또 어떻게 극복해야 되나 이걸 보게 되죠.

[앵커]
꽃피고 그런 철은 몇 개월 안 되는 것 같은데. 1년 내내 할 건 아닌 것 같은데 어떤 프로세스로 양봉 일을 하게 돼요?

[답변]
1년 중에 꿀을 생산할 수 있는 건 크게 대략 두 달 정도, 5월이랑 6월에 꿀을 생산하게 되고요. 나머지 열 달 동안은 그 두 달 동안 꿀 뜰 벌들을 만들기 위해서 꿀벌을 키우고 세력을 확장시키거나 관리해주고 병해충을 치료해주고 막아주는 그런 일들을 열 달 동안 계속해서 투자하게 됩니다.

[앵커]
양봉하시는 분들 보면 좋은 곳을 옮겨 다니면서 하시는 모습을 본 것 같은데 이렇게 옮겨 다니는 게 적성에 맞으세요?

[답변]
예전 직장생활 할 때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걸 많이 좋아했었고요. 양봉을 하면서 이동 양봉을 하다 보니까 평소에 가보지 못한 깨끗한 자연환경도 볼 수 있고 일반인들이 쉽게 가지 못하는 곳에 가서 생활도 해볼 수 있고. 그런 새로운 경험들을 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장점인 거 같습니다.

[앵커]
직장생활이 그리울 때도 있으세요?

[답변]
아무래도 제 생활패턴이나 이런 게 꿀벌들의 일정에 맞춰지다 보니까 자유로우면서도 자유롭지 않은 경우들이 많이 있어요. 사람들을 만나거나 하는 게 쉽지 않은데 그럴 때는 회사생활이 조금 더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가끔씩 하기는 합니다.

[앵커]
그럼에도 꿀벌들의 일정에 맞췄을 때 느끼는 보람은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제가 꿀벌들 일정에 맞춰서 그만큼 노력을 하고 투자를 하는 만큼 꿀벌들이 많이 자라주고 강한 세력을 유지시켜주고 그로 인해서 꿀을 많이 생산할 수 있게 되면 그거에 따른 보람을 느끼게 되는 거죠.

[앵커]
그렇게 아꼈는데 혹시 벌에 쏘이거나 그런 사고도 종종 있습니까?

[답변]
벌은 쏘이는 거는 수시로 쏘이고 있고요. 꿀벌들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꿀벌들이 공격성이 강해지기도 하고 아니면 좀 순해지기도 하고. 하는 것 때문에 꿀벌에 많이 쏘이기는 하는데 그래도 이제는 면역이 많이 돼서 따끔따끔한 정도뿐이고 오히려 모기에 물려서 가려운 것보다 꿀벌한테 쏘여서 한번 따끔하고 마는 게 오히려 더 괜찮은 거 같습니다.

[앵커]
꿀벌을 사랑하시는 거 같네요. 이제 귀농을 하셨다니까 사실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은 많잖아요. 어떤 점이 좋고 또 어떤 준비를 많이 해야 될까요?

[답변]
예전에 그런 말들을 많이들 회사 다닐 때 들었었는데요. 그만두고 시골 가서 농사나 지어야지. 이런 말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었는데 그렇게 쉽게 접근하기에는 농업이라는 귀농 분야가 너무 어려운 거 같고요. 귀농을 하고 싶으시다고 하면 많은 교육들이 있고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그런 행사들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몇 년 동안 꾸준하게 체험을 해보시고 시도도 해보시고 교육을 많이 받으시면서 내가 진짜 할 수 있겠다, 못하겠다라는 거를 느끼시고 도전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직장생활 할 때보다 벌이는 어떠신지요?

[답변]
초기 3년 정도는 직장생활 때보다 수익이 낮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수익이 차근차근 늘고 있고 지금은 직장생활했을 때보다 수익이 더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버지랑 같이한다고 하셨는데 어떤 식으로 분담을 하면서 양봉을 하시는 거예요?

[답변]
워낙에 저희가 가지고 있는 꿀벌 군수가 많다 보니까 혼자서 일을 하기는 힘이 들어요. 그래서 아버지랑 같이 일을 하면서 주로 중요한 것들은 아버지가 중심이 돼서 일을 하시고 저는 서포트 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제가 일을 하고 아버지께서 서포트해 주시는 경우도 있고요. 그렇게 해서 각각 업무를 나눠서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버님이 많이 하시는 거 같은데 그러면 수익 배분은 어떻게 돼요?

[답변]
일은 같이하고는 있는데요. 사업자를 따로 운영하다 보니까 아버지 수익은 아버지가 따로 관리하시고 제 수익은 제가 따로 관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버님 경험이 많다고 하시니까 요즘 기후 위기, 꿀벌 사라진다 얘기 많이 나오잖아요. 아버님이 양봉하셨을 때랑 지금 하셨을 때랑 개화 시기라든지 이런 게 달라졌어요?

[답변]
예전에 아버지가 하실 때는 옛날에 개화 시기가 남쪽 지방이랑 북쪽 지방이 약간 한 달 정도의 개화 시기가 차이가 나서 꿀을 생산할 수 있는 기간이 많았었는데요. 지금은 기후변화로 인해서 개화 시기도 빨라지고 남쪽 지방과 북쪽 지방의 개화 시기가 보름 정도 차이밖에 안 나서 꿀을 생산할 수 있는 기간이 더 줄어들었죠. 그런 점에서 어려움이 좀 있습니다.

[앵커]
또 귀농, 귀촌하시는 분들 궁금한 게 일단 양봉까지 했어요. 그러면 판로는 어떻게 개척하는 겁니까?

[답변]
판로가 개척하기가 어려운 거 같은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플리마켓이나 행사에 참여해서 저희 제품을 홍보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기존에 고객분들은 어르신분들이 많았어요. 부모님 세대분들이 주 고객층이었는데 젊은 층들도 꿀을 소비할 수 있게끔 소포장 제품이나 스틱 제품들을 만들어서 더 많은 고객층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고요. SNS 활동을 통해서 마케팅도 하고 그러면서 고객들을 확대시켜나가면서 판로를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꿀 보면 종류가 굉장히 많잖아요. 밤꿀도 있고 아카시아꿀도 있고 제가 모르는 많은 꿀들이 있을 거 같은데 내 몸에 맞는 꿀 어떻게 찾아야 됩니까?

[답변]
꿀 같은 경우에는 맛도 그렇고 향도 그렇고 색상이 각 꿀별로 다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천연꿀을 구입해서 드시는 게 좋은데 어떤 꿀이 더 좋다고 말씀드리기보다는 다양한 꿀들을 한번 접해보시고 개인의 기호에 맞는 꿀을 선택해서 드시면 그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꿀을 키우시니까 그야말로 꿀팁을 여쭤보고 싶은데요. 가짜 꿀도 많고요. 시중에 어떤 게 좋은 꿀인지 모르잖아요. 판별하는 법이 있을까요?

[답변]
꿀을 구매하시기 전에 벌꿀 시험성적서를 확인하실 수가 있는데요. 뒤에 보시면 벌꿀 시험성적서에 탄소동위원소비라고 있어요. 탄소동위원소비가 마이너스 22.5 이하면 천연 꽃꿀이고 그 이상인 경우에는 사양꿀로 구분이 되는데요. 꿀을 구매하시기 전에 검사성적서에 탄소동위원소비가 마이너스 22.5 이하인 거를 확인을 하신 다음에 구매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마이너스 22.5라는 숫자 기억해야 되겠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하나 여쭤볼게요. 꿀은 아침에 먹는 게 좋습니까? 저녁에 먹는 게 좋습니까?

[답변]
아침에 일어나셔서 공복 상태에서 꿀을 드시게 되면 꿀은 단당류로 되어 있어서 바로 에너지원으로 활용이 됩니다. 그래서 잠에서 바로 일어나셨을 때 몸에 에너지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을 많이 주고요. 주무시기 전에 한 숟갈을 드시면 몸속에 있는 노폐물을 배출해 주는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셔서 한 스푼, 저녁에 주무시기 전에 한 스푼 이렇게 드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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