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구원, 31년 만에 분리 확정

입력 2022.10.13 (19:08) 수정 2022.10.1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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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경북연구원이 31년 만에 분리됩니다.

경북이 법인을 승계하고, 대구시가 별도의 연구원을 설립하기로 했는데요,

당초 우려됐던 고용 문제도 경북도가 모두 승계하면서 일단락됐지만, 반쪽짜리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1년 대구시와 경북도 공동 출연으로 설립된 '대구경북연구원'.

정책연구기관으로, 대구·경북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지 31년 만에 각자의 길을 가게 됐습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이사회를 열고, 연구원 분리를 최종 확정했습니다.

기존의 해산 방안을 변경해 경북도가 연구기관을 승계하고, 추후 명의 변경을 할 예정입니다.

대구시는 별도의 대구정책연구원을 설립하고 연구원도 새로 뽑습니다.

다음 달 대구시의회에 관련 조례를 제출하고, 행안부 허가를 받아 내년 초 설립할 계획입니다.

연구인력을 모두 경북도가 승계하기로 하면서 우려했던 고용문제는 해소됐지만, 연구원이 갈라지면서 대구경북 상생협력은 물론 공공연구원의 기능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조광현/대구경실련 사무처장 : "(각각 연구원에 대한) 시도의 입김이 훨씬 세져서 연구와 경영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현저하게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또, 하나는 같은 생활권인 대구 경북의 행정적 심리적 분리를 심화시키고..."]

기능과 예산 중복을 이유로 분리 8년 만에 재통합한 광주전남연구원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각 연구원의 추진 방향과 성과물이 분리 취지와 명확하게 일치해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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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연구원, 31년 만에 분리 확정
    • 입력 2022-10-13 19:08:56
    • 수정2022-10-13 19:51:05
    뉴스7(대구)
[앵커]

대구경북연구원이 31년 만에 분리됩니다.

경북이 법인을 승계하고, 대구시가 별도의 연구원을 설립하기로 했는데요,

당초 우려됐던 고용 문제도 경북도가 모두 승계하면서 일단락됐지만, 반쪽짜리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1년 대구시와 경북도 공동 출연으로 설립된 '대구경북연구원'.

정책연구기관으로, 대구·경북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지 31년 만에 각자의 길을 가게 됐습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이사회를 열고, 연구원 분리를 최종 확정했습니다.

기존의 해산 방안을 변경해 경북도가 연구기관을 승계하고, 추후 명의 변경을 할 예정입니다.

대구시는 별도의 대구정책연구원을 설립하고 연구원도 새로 뽑습니다.

다음 달 대구시의회에 관련 조례를 제출하고, 행안부 허가를 받아 내년 초 설립할 계획입니다.

연구인력을 모두 경북도가 승계하기로 하면서 우려했던 고용문제는 해소됐지만, 연구원이 갈라지면서 대구경북 상생협력은 물론 공공연구원의 기능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조광현/대구경실련 사무처장 : "(각각 연구원에 대한) 시도의 입김이 훨씬 세져서 연구와 경영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현저하게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또, 하나는 같은 생활권인 대구 경북의 행정적 심리적 분리를 심화시키고..."]

기능과 예산 중복을 이유로 분리 8년 만에 재통합한 광주전남연구원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각 연구원의 추진 방향과 성과물이 분리 취지와 명확하게 일치해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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