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4개 검찰청에 특별수사팀

[앵커]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마약 범죄에 대해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려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국 4개 검찰청에 전문수사인력을 대거 투입했는데, 관세청과 국가정보원 등도 함께 참여합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최근 급증하는 마약 범죄를 막기 위해 특별수사팀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밀수와 유통 등 범죄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광역 단위 거점을 정했는데, 서울중앙지검과 인천지검, 부산지검, 광주지검 등 전국 4곳입니다.

각 특별수사팀에는 전담검사와 전문 수사관이 10명에서 15명 정도씩 배치되는데, 국정원을 비롯해 관세청과 식약처 등에서도 합동으로 참여합니다.

여기에 방송통신위원회 인력까지 더해, 대규모 마약류 밀수나 의료용 마약 불법유통, 다크웹 등을 이용한 온라인 유통까지 광범위하게 수사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중독자 치료를 위한 재활 프로그램도 마련키로 했습니다.

[신봉수/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 "검찰은 우리 사회와 미래세대를 마약범죄로부터 보호해 대한민국이 다시 마약청정국의 지위를 되찾을 수 있도록 특단의 수사를 진행하겠습니다."]

국제연합은 인구 10만 명당 연간 마약사범이 20명 이하여야 '마약청정국'으로 인정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만 명 이하여야 되는데, 지난 1월부터 7월 사이 벌써 1만 명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검찰은 이 정도 추세면, 올 연말 마약사범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촬영기자:이제우/영상편집:이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