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트러스 총리 감세정책 철회…재무장관 초단기 경질

입력 2022.10.15 (06:12) 수정 2022.10.1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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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은 물론 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트린 트러스 총리가 결국 감세 정책을 철회했습니다.

영국 정치권과 금융시장으로부터 동시에 신뢰를 잃은 트러스 총리는 정치적 동반자였던 콰텡 재무장관을 경질했습니다.

재무장관 임명 38일 만입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제 성장을 위해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했던 트러스 정부, 그러나 정책이 발표되자 영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영국 연기금들이 파산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영국 중앙은행이 시작한 긴급 채권 매입이 종료되는 날.

트러스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감세안의 핵심 중 하나였던 법인세율을 예정대로 내년에 25%로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득세 인하를 철회한 데 이어 법인세를 19%로 묶어놓겠다던 발표도 거둬들인 겁니다.

사실상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리즈 트러스/영국 총리 : "국가 경제 안정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오늘 결단력 있게 행동했습니다. 총리로서 항상 국익을 위해 행동하겠습니다."]

트러스 총리는 취임 이후 야심 차게 내놨던 첫 번째 정책으로 금융시장은 물론 보수당 내부에서도 크게 신뢰를 잃었습니다.

결국, 정치적 동반자이자 감세안을 함께 설계한 콰텡 재무장관을 임명 38일 만에 경질했습니다.

콰텡 장관은 영국 역사상 두 번째로 단명한 장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트러스 총리는 당내 반발을 수습하기 위해 반대파였던 제레미 헌트 의원을 새 재무장관에 임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이 일단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저스틴 스튜어트/투자회사 대표 : "이제 트러스 총리가 해야 할 일은 언제 물러서고, 변경하고, 조정해야 할지를 확실히 알고 확인하는 것입니다."]

철의 여인 대처 전 총리를 표방했지만 시작부터 큰 좌절을 맛본 트러스 총리.

영국 언론과 정치권은 이제 그가 제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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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 트러스 총리 감세정책 철회…재무장관 초단기 경질
    • 입력 2022-10-15 06:12:57
    • 수정2022-10-15 07:17:20
    뉴스광장 1부
[앵커]

영국은 물론 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트린 트러스 총리가 결국 감세 정책을 철회했습니다.

영국 정치권과 금융시장으로부터 동시에 신뢰를 잃은 트러스 총리는 정치적 동반자였던 콰텡 재무장관을 경질했습니다.

재무장관 임명 38일 만입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제 성장을 위해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했던 트러스 정부, 그러나 정책이 발표되자 영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영국 연기금들이 파산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영국 중앙은행이 시작한 긴급 채권 매입이 종료되는 날.

트러스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감세안의 핵심 중 하나였던 법인세율을 예정대로 내년에 25%로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득세 인하를 철회한 데 이어 법인세를 19%로 묶어놓겠다던 발표도 거둬들인 겁니다.

사실상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리즈 트러스/영국 총리 : "국가 경제 안정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오늘 결단력 있게 행동했습니다. 총리로서 항상 국익을 위해 행동하겠습니다."]

트러스 총리는 취임 이후 야심 차게 내놨던 첫 번째 정책으로 금융시장은 물론 보수당 내부에서도 크게 신뢰를 잃었습니다.

결국, 정치적 동반자이자 감세안을 함께 설계한 콰텡 재무장관을 임명 38일 만에 경질했습니다.

콰텡 장관은 영국 역사상 두 번째로 단명한 장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트러스 총리는 당내 반발을 수습하기 위해 반대파였던 제레미 헌트 의원을 새 재무장관에 임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이 일단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저스틴 스튜어트/투자회사 대표 : "이제 트러스 총리가 해야 할 일은 언제 물러서고, 변경하고, 조정해야 할지를 확실히 알고 확인하는 것입니다."]

철의 여인 대처 전 총리를 표방했지만 시작부터 큰 좌절을 맛본 트러스 총리.

영국 언론과 정치권은 이제 그가 제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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