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마일리지 개편 ‘적립률 0.5%’…코레일 꼼수 통했나
입력 2022.10.15 (06:51)
수정 2022.10.1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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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레일이 지난 해부터 마일리지 적립 방식을 표 구매자가 아닌 탑승객 위주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마일리지를 별도로 신청하는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홍보도 부족해 시행 후 아홉 달 동안 115억 원어치 마일리지가 적립되지 못 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표를 살 때나 기차역에서 물건을 살 때, KTX 마일리지는 현금처럼 쓸 수 있습니다.
[김정빈/경북 포항시 : "KTX를 자주 이용하다 보니까 5%면 활용하기 좋은 정도의 마일리지가 적립이 되는 것 같아요."]
표값의 5% 정도가 표를 '산' 사람에게 적립됐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부턴 구매자 아닌 '탑승자'들이 나눠갖는 걸로 바뀌었습니다.
가령 서울에서 부산까지 4명이 여행할 경우, 마일리지는 만 2천 원 정도가 발생합니다.
예전에는 이게 표값을 낸 예약자에게 돌아갔는데 이제는 탑승자 모두가 3천 원씩 가져간다는 겁니다.
코레일 측은 '여러 사람에게 혜택을 주려는 거'라고 했습니다.
문제는 까다로운 절차입니다.
코레일 앱에서 '동행자 적립'을 클릭하고 이름과 회원번호 등을 넣는데, '예약했던 사람'의 개인정보를 다른 사람들이 입력하는 겁니다.
이어서 탑승자 본인 표의 승차권 번호까지 넣어야 합니다.
[허예은·김성희/울산 중구 : "(만약 내가 적립을 해야 된다면 하실 것 같으세요?) 저는 안 할것 같아요. 뭔가 좀 번거로울 것 같아서..."]
노인이나 어린이들에겐 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인지 시행 아홉 달이 지나도록 이 제도를 이용하는 비율, 채 1%가 안 되고 그렇게 미적립된 금액은 115억 원대에 이릅니다.
[민홍철/국회 국토위원회 위원 : "코레일이 이 적립된 마일리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립 안 된 동행자 마일리지는 1년이 지나면 아예 사라집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노동수/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서수민 최창준
코레일이 지난 해부터 마일리지 적립 방식을 표 구매자가 아닌 탑승객 위주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마일리지를 별도로 신청하는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홍보도 부족해 시행 후 아홉 달 동안 115억 원어치 마일리지가 적립되지 못 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표를 살 때나 기차역에서 물건을 살 때, KTX 마일리지는 현금처럼 쓸 수 있습니다.
[김정빈/경북 포항시 : "KTX를 자주 이용하다 보니까 5%면 활용하기 좋은 정도의 마일리지가 적립이 되는 것 같아요."]
표값의 5% 정도가 표를 '산' 사람에게 적립됐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부턴 구매자 아닌 '탑승자'들이 나눠갖는 걸로 바뀌었습니다.
가령 서울에서 부산까지 4명이 여행할 경우, 마일리지는 만 2천 원 정도가 발생합니다.
예전에는 이게 표값을 낸 예약자에게 돌아갔는데 이제는 탑승자 모두가 3천 원씩 가져간다는 겁니다.
코레일 측은 '여러 사람에게 혜택을 주려는 거'라고 했습니다.
문제는 까다로운 절차입니다.
코레일 앱에서 '동행자 적립'을 클릭하고 이름과 회원번호 등을 넣는데, '예약했던 사람'의 개인정보를 다른 사람들이 입력하는 겁니다.
이어서 탑승자 본인 표의 승차권 번호까지 넣어야 합니다.
[허예은·김성희/울산 중구 : "(만약 내가 적립을 해야 된다면 하실 것 같으세요?) 저는 안 할것 같아요. 뭔가 좀 번거로울 것 같아서..."]
노인이나 어린이들에겐 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인지 시행 아홉 달이 지나도록 이 제도를 이용하는 비율, 채 1%가 안 되고 그렇게 미적립된 금액은 115억 원대에 이릅니다.
[민홍철/국회 국토위원회 위원 : "코레일이 이 적립된 마일리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립 안 된 동행자 마일리지는 1년이 지나면 아예 사라집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노동수/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서수민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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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0-15 06:51:08
- 수정2022-10-15 06: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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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이 지난 해부터 마일리지 적립 방식을 표 구매자가 아닌 탑승객 위주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마일리지를 별도로 신청하는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홍보도 부족해 시행 후 아홉 달 동안 115억 원어치 마일리지가 적립되지 못 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표를 살 때나 기차역에서 물건을 살 때, KTX 마일리지는 현금처럼 쓸 수 있습니다.
[김정빈/경북 포항시 : "KTX를 자주 이용하다 보니까 5%면 활용하기 좋은 정도의 마일리지가 적립이 되는 것 같아요."]
표값의 5% 정도가 표를 '산' 사람에게 적립됐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부턴 구매자 아닌 '탑승자'들이 나눠갖는 걸로 바뀌었습니다.
가령 서울에서 부산까지 4명이 여행할 경우, 마일리지는 만 2천 원 정도가 발생합니다.
예전에는 이게 표값을 낸 예약자에게 돌아갔는데 이제는 탑승자 모두가 3천 원씩 가져간다는 겁니다.
코레일 측은 '여러 사람에게 혜택을 주려는 거'라고 했습니다.
문제는 까다로운 절차입니다.
코레일 앱에서 '동행자 적립'을 클릭하고 이름과 회원번호 등을 넣는데, '예약했던 사람'의 개인정보를 다른 사람들이 입력하는 겁니다.
이어서 탑승자 본인 표의 승차권 번호까지 넣어야 합니다.
[허예은·김성희/울산 중구 : "(만약 내가 적립을 해야 된다면 하실 것 같으세요?) 저는 안 할것 같아요. 뭔가 좀 번거로울 것 같아서..."]
노인이나 어린이들에겐 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인지 시행 아홉 달이 지나도록 이 제도를 이용하는 비율, 채 1%가 안 되고 그렇게 미적립된 금액은 115억 원대에 이릅니다.
[민홍철/국회 국토위원회 위원 : "코레일이 이 적립된 마일리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립 안 된 동행자 마일리지는 1년이 지나면 아예 사라집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노동수/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서수민 최창준
코레일이 지난 해부터 마일리지 적립 방식을 표 구매자가 아닌 탑승객 위주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마일리지를 별도로 신청하는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홍보도 부족해 시행 후 아홉 달 동안 115억 원어치 마일리지가 적립되지 못 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표를 살 때나 기차역에서 물건을 살 때, KTX 마일리지는 현금처럼 쓸 수 있습니다.
[김정빈/경북 포항시 : "KTX를 자주 이용하다 보니까 5%면 활용하기 좋은 정도의 마일리지가 적립이 되는 것 같아요."]
표값의 5% 정도가 표를 '산' 사람에게 적립됐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부턴 구매자 아닌 '탑승자'들이 나눠갖는 걸로 바뀌었습니다.
가령 서울에서 부산까지 4명이 여행할 경우, 마일리지는 만 2천 원 정도가 발생합니다.
예전에는 이게 표값을 낸 예약자에게 돌아갔는데 이제는 탑승자 모두가 3천 원씩 가져간다는 겁니다.
코레일 측은 '여러 사람에게 혜택을 주려는 거'라고 했습니다.
문제는 까다로운 절차입니다.
코레일 앱에서 '동행자 적립'을 클릭하고 이름과 회원번호 등을 넣는데, '예약했던 사람'의 개인정보를 다른 사람들이 입력하는 겁니다.
이어서 탑승자 본인 표의 승차권 번호까지 넣어야 합니다.
[허예은·김성희/울산 중구 : "(만약 내가 적립을 해야 된다면 하실 것 같으세요?) 저는 안 할것 같아요. 뭔가 좀 번거로울 것 같아서..."]
노인이나 어린이들에겐 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인지 시행 아홉 달이 지나도록 이 제도를 이용하는 비율, 채 1%가 안 되고 그렇게 미적립된 금액은 115억 원대에 이릅니다.
[민홍철/국회 국토위원회 위원 : "코레일이 이 적립된 마일리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립 안 된 동행자 마일리지는 1년이 지나면 아예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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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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