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소나무 재선충병 재유행 조짐

입력 2022.10.17 (19:20) 수정 2022.10.1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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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잠잠하던 소나무 재선충병이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상기후에다 방제 예산마저 줄어든 게 원인으로 손꼽힙니다.

주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나무 숲이 울창하게 보존된 경주의 국립공원.

수려한 경관 사이로 누렇게 말라죽은 소나무들이 눈에 띕니다.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들입니다.

이곳에는 이렇게 비닐에 쌓인 나무더미 수십 개가 있습니다.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들을 베어내 약제를 뿌려 6개월 이상 밀봉하는 겁니다.

병을 옮기는 매개충, 솔수염하늘소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같은 방제작업에도, 재선충병은 올들어 유독 극성입니다.

[석소민/경주시 산림방재팀장 : "숲 가꾸기 미시행으로 인해 병해충에 취약한 산림이 많습니다. 한정된 예산으로 방제 사업을 시행하다 보니 방제에 어려움이 있고…."]

경북에서는 최근 대형 산불과 태풍이 잇따르면서 그 피해 복구에 재난 관련 예산이 집중되다 보니, 재선충병이 재유행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북지역 소나무재선충 감염목은 지난 2015년 38만여 그루를 정점으로 지난해 11만 그루까지 줄곧 감소했지만, 현재는 19만여 그루로 경상북도는 추산했습니다.

특히 포항과 경주, 안동, 구미, 고령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빠르고, 최근엔 청정지역이던 청송까지 번진 상황.

고온건조했던 봄철 날씨 탓에 매개충의 밀도가 높아진 점도 확산을 부채질한 것으로 경상북도는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상북도는 관련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내년 3월까지 집중 방제에 나설 방침입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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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소나무 재선충병 재유행 조짐
    • 입력 2022-10-17 19:20:55
    • 수정2022-10-17 19:26:43
    뉴스7(광주)
[앵커]

한동안 잠잠하던 소나무 재선충병이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상기후에다 방제 예산마저 줄어든 게 원인으로 손꼽힙니다.

주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나무 숲이 울창하게 보존된 경주의 국립공원.

수려한 경관 사이로 누렇게 말라죽은 소나무들이 눈에 띕니다.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들입니다.

이곳에는 이렇게 비닐에 쌓인 나무더미 수십 개가 있습니다.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들을 베어내 약제를 뿌려 6개월 이상 밀봉하는 겁니다.

병을 옮기는 매개충, 솔수염하늘소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같은 방제작업에도, 재선충병은 올들어 유독 극성입니다.

[석소민/경주시 산림방재팀장 : "숲 가꾸기 미시행으로 인해 병해충에 취약한 산림이 많습니다. 한정된 예산으로 방제 사업을 시행하다 보니 방제에 어려움이 있고…."]

경북에서는 최근 대형 산불과 태풍이 잇따르면서 그 피해 복구에 재난 관련 예산이 집중되다 보니, 재선충병이 재유행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북지역 소나무재선충 감염목은 지난 2015년 38만여 그루를 정점으로 지난해 11만 그루까지 줄곧 감소했지만, 현재는 19만여 그루로 경상북도는 추산했습니다.

특히 포항과 경주, 안동, 구미, 고령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빠르고, 최근엔 청정지역이던 청송까지 번진 상황.

고온건조했던 봄철 날씨 탓에 매개충의 밀도가 높아진 점도 확산을 부채질한 것으로 경상북도는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상북도는 관련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내년 3월까지 집중 방제에 나설 방침입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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