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면 속수무책…전기차 화재 대책 마련 고심

입력 2022.10.17 (21:41) 수정 2022.10.1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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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가 늘면서 전기차 화재도 증가하고 있지만 화재 대응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 번 불이 나면 순식간에 천 도 이상 올라가는 전기차 배터리 특성상, 일반 화재와 달리 특수한 진압 장비가 필요하지만 제대로 갖춘 소방서를 찾기 어려울 정돕니다.

한 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차된 전기차에서 검은 매연이 뿜어져 나옵니다.

잠시 뒤 폭발과 함께 순식간에 차량이 화염에 휩싸입니다.

불은 차량이 뼈대만 남길 정도로 크게 타오른 뒤 겨우 꺼졌습니다.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면서 소방당국이 진압훈련에 나섰습니다.

일반 차량과 달리 차량 아래쪽으로 관창을 넣어 급한 불길을 잡습니다.

전기차 화재의 주요 발화 원인인 배터리가 차량 아래쪽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차량에 접근이 어려울 땐 방화처리가 된 대형 진압포로 차를 완전히 덮은 뒤 관창을 연결해 진화에 나서야 합니다.

순식간에 천 도 이상으로 치솟는 배터리의 열을 낮추기 위해섭니다.

수동 트레일러로 차를 끌어내 이동식 수조 안으로 밀어 넣는 방법도 있지만, 충청권에 수조가 마련된 곳은 세종시 한 곳뿐입니다.

[김욱/대전119특수구조단 소방장 : "열 폭주 현상이 있습니다. 순식간에 화재가 차량 전체로 번지는 걸 얘기하는데 그럴 경우에 저희도 화재 진압에 굉장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62건.

국내 전기차 보급량은 2019년 9만 대에서 지난해 18만 대로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일반적인 화재 현장과 달리 특수한 진압기법과 장비가 필요하지만 실제 보급 현황은 미비한 수준, 대전소방본부는 내년까지 이동식 수조와 진압포 등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를 추가로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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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나면 속수무책…전기차 화재 대책 마련 고심
    • 입력 2022-10-17 21:41:02
    • 수정2022-10-17 22:01:23
    뉴스9(대전)
[앵커]

전기차가 늘면서 전기차 화재도 증가하고 있지만 화재 대응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 번 불이 나면 순식간에 천 도 이상 올라가는 전기차 배터리 특성상, 일반 화재와 달리 특수한 진압 장비가 필요하지만 제대로 갖춘 소방서를 찾기 어려울 정돕니다.

한 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차된 전기차에서 검은 매연이 뿜어져 나옵니다.

잠시 뒤 폭발과 함께 순식간에 차량이 화염에 휩싸입니다.

불은 차량이 뼈대만 남길 정도로 크게 타오른 뒤 겨우 꺼졌습니다.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면서 소방당국이 진압훈련에 나섰습니다.

일반 차량과 달리 차량 아래쪽으로 관창을 넣어 급한 불길을 잡습니다.

전기차 화재의 주요 발화 원인인 배터리가 차량 아래쪽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차량에 접근이 어려울 땐 방화처리가 된 대형 진압포로 차를 완전히 덮은 뒤 관창을 연결해 진화에 나서야 합니다.

순식간에 천 도 이상으로 치솟는 배터리의 열을 낮추기 위해섭니다.

수동 트레일러로 차를 끌어내 이동식 수조 안으로 밀어 넣는 방법도 있지만, 충청권에 수조가 마련된 곳은 세종시 한 곳뿐입니다.

[김욱/대전119특수구조단 소방장 : "열 폭주 현상이 있습니다. 순식간에 화재가 차량 전체로 번지는 걸 얘기하는데 그럴 경우에 저희도 화재 진압에 굉장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62건.

국내 전기차 보급량은 2019년 9만 대에서 지난해 18만 대로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일반적인 화재 현장과 달리 특수한 진압기법과 장비가 필요하지만 실제 보급 현황은 미비한 수준, 대전소방본부는 내년까지 이동식 수조와 진압포 등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를 추가로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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