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K] “시민 곁의 숲”…수원의 가로수 이야기

입력 2022.10.18 (19:05) 수정 2022.10.1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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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의 가로수 실태와 정책을 짚어보는 주목 K 순서입니다.

앞서 제주의 가로수가 제대로 된 관리 없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가로수 전담팀까지 만들어 관리하고 있는 수원시의 사례를 이경주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원의 한 중심 거리.

시민들이 바닥에 떨어진 은행을 치우고, 나무마다 설명글을 달고 있습니다.

시민 가로수 봉사단으로 은행 열매 특유의 냄새로 민원이 늘자 가로수 관리에 나선겁니다.

[이제룡/가로수시민봉사단 : "시민들이 가로수로 인해 불편해하시는 게 많아요. 시민들한테 가로수의 순기능을 홍보하고 가로수를 보호하고 도시를 보호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처럼 시민들이 가로수 관리에 나선 건 수원시에서 가로수 조례를 제정해 관리계획을 세운 덕택입니다.

탄소중립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지난 2016년 전국 최초로 수원시가 가로수 팀까지 만든 것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가로수 전담 직원만 5명에 올해 예산은 24억 원.

수원시 모든 가로수의 생육 상태와 개선점 등을 전산화해서 자료로 정리하고 꼼꼼한 관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정욱/수원시 가로수팀장 : "가로수부터 잘 관리를 하고 가꿔야 수원시 전체에 대한 녹지가 활성화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가로수가 제일 우선시 돼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원시의 유명한 카페 거리.

예전엔 주민이나 운전자들이 가로수가 간판이나 표지판을 가린다며 적지 않은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부터 거리 인근 주민들이 없던 가로수를 심는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수원시가 꾸준하게 주민과 소통에 나서자 가로수에 대한 시민 인식에도 변화가 생긴 겁니다.

[서형미/광교카페거리 주민자치위원장 : "그늘도 조성하게 되고 사람들도 많이 오게 되고 미관상 좋아지고 공기도 좋아지니까 여러모로 이득이 될 것 같아서…."]

수원시는 올해 가로수 보존을 위한 도로 폭 줄이기와 가로수를 활용한 중앙분리대 조성, 전문가 확보 등을 통해 3천800그루를 새로 심는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도 실천하고 있습니다.

가로수 정책의 전환점을 맞은 제주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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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K] “시민 곁의 숲”…수원의 가로수 이야기
    • 입력 2022-10-18 19:05:29
    • 수정2022-10-18 19:52:05
    뉴스7(제주)
[앵커]

제주의 가로수 실태와 정책을 짚어보는 주목 K 순서입니다.

앞서 제주의 가로수가 제대로 된 관리 없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가로수 전담팀까지 만들어 관리하고 있는 수원시의 사례를 이경주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원의 한 중심 거리.

시민들이 바닥에 떨어진 은행을 치우고, 나무마다 설명글을 달고 있습니다.

시민 가로수 봉사단으로 은행 열매 특유의 냄새로 민원이 늘자 가로수 관리에 나선겁니다.

[이제룡/가로수시민봉사단 : "시민들이 가로수로 인해 불편해하시는 게 많아요. 시민들한테 가로수의 순기능을 홍보하고 가로수를 보호하고 도시를 보호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처럼 시민들이 가로수 관리에 나선 건 수원시에서 가로수 조례를 제정해 관리계획을 세운 덕택입니다.

탄소중립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지난 2016년 전국 최초로 수원시가 가로수 팀까지 만든 것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가로수 전담 직원만 5명에 올해 예산은 24억 원.

수원시 모든 가로수의 생육 상태와 개선점 등을 전산화해서 자료로 정리하고 꼼꼼한 관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정욱/수원시 가로수팀장 : "가로수부터 잘 관리를 하고 가꿔야 수원시 전체에 대한 녹지가 활성화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가로수가 제일 우선시 돼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원시의 유명한 카페 거리.

예전엔 주민이나 운전자들이 가로수가 간판이나 표지판을 가린다며 적지 않은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부터 거리 인근 주민들이 없던 가로수를 심는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수원시가 꾸준하게 주민과 소통에 나서자 가로수에 대한 시민 인식에도 변화가 생긴 겁니다.

[서형미/광교카페거리 주민자치위원장 : "그늘도 조성하게 되고 사람들도 많이 오게 되고 미관상 좋아지고 공기도 좋아지니까 여러모로 이득이 될 것 같아서…."]

수원시는 올해 가로수 보존을 위한 도로 폭 줄이기와 가로수를 활용한 중앙분리대 조성, 전문가 확보 등을 통해 3천800그루를 새로 심는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도 실천하고 있습니다.

가로수 정책의 전환점을 맞은 제주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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