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K] 버스 안에서 폭언·난동…승객들 말려도 막무가내

입력 2022.10.18 (21:48) 수정 2023.01.1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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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스 운전 기사에게 폭언과 폭력을 휘두르는 일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한 승객이 기사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고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습니다.

시청자와 함께 만드는 뉴스, 제보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무단 횡단으로 버스 앞을 가로지른 여성, 이미 출발한 차를 우산으로 쳐서 세웁니다.

기사가 무리한 탑승을 지적하자 여성은 기사의 태도를 지적하고, 급기야, 운전석으로 다가갑니다.

[버스 기사 : "알았으니 앉으세요. 위험하니까 앉으시라고요."]

주행 중인 기사에게 막말과 욕설이 쏟아집니다.

["싸가지 없이, 싸가지 없이. (말 함부로 하지 마시고 앉으세요) 아 XX. (XX이 뭐야 XX이!)"]

경찰에 신고하자, 더 거칠어집니다.

["에이 XX. 야! 문 열어! XX, 문 열라고! XX. 오라 그래."]

위협적인 언행이 멈추질 않습니다.

["아이 XX. XXX야 XXX아!"]

다른 승객이 말려보지만 소용없습니다.

["아주머니!"]

15분 넘게 이런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당시 탑승객/음성변조 : "본인(승객)이 잘못한 상황이었는데 우산을 던지면서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고. 기사님은 저희 생명을 담보로 운전하시는 거잖아요."]

경찰이 도착하고 사태는 진정됐지만 여성은 아직 입건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버스 기사 :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했는데. 맞대응할 수 없죠. 손님들 사실 제가 맞대응하게 되면 큰 싸움이 될 수 있으니까."]

얼마 전에는, 음료를 들고 탄 남성을 제지한 기사에게, 마찬가지로 폭언이 쏟아졌습니다.

[버스 승객/음성변조 : "무식하면 무식한 대로! (음료를 들고) 타지 말라는 법적인 근거를 얘기해주세요!"]

[김순경/전국버스연합회 기획이사 : "코로나 이후에 마스크 착용 문제 또는 여러 가지 사유로 승객과 운전자의 다툼이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피해를 당한 기사들은 한동안 불안증 속에 운전대를 잡습니다.

기사를 괴롭히는 일은 두고두고 '위험의 불씨'로 남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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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보K] 버스 안에서 폭언·난동…승객들 말려도 막무가내
    • 입력 2022-10-18 21:48:28
    • 수정2023-01-19 11:13:16
    뉴스 9
[앵커]

버스 운전 기사에게 폭언과 폭력을 휘두르는 일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한 승객이 기사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고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습니다.

시청자와 함께 만드는 뉴스, 제보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무단 횡단으로 버스 앞을 가로지른 여성, 이미 출발한 차를 우산으로 쳐서 세웁니다.

기사가 무리한 탑승을 지적하자 여성은 기사의 태도를 지적하고, 급기야, 운전석으로 다가갑니다.

[버스 기사 : "알았으니 앉으세요. 위험하니까 앉으시라고요."]

주행 중인 기사에게 막말과 욕설이 쏟아집니다.

["싸가지 없이, 싸가지 없이. (말 함부로 하지 마시고 앉으세요) 아 XX. (XX이 뭐야 XX이!)"]

경찰에 신고하자, 더 거칠어집니다.

["에이 XX. 야! 문 열어! XX, 문 열라고! XX. 오라 그래."]

위협적인 언행이 멈추질 않습니다.

["아이 XX. XXX야 XXX아!"]

다른 승객이 말려보지만 소용없습니다.

["아주머니!"]

15분 넘게 이런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당시 탑승객/음성변조 : "본인(승객)이 잘못한 상황이었는데 우산을 던지면서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고. 기사님은 저희 생명을 담보로 운전하시는 거잖아요."]

경찰이 도착하고 사태는 진정됐지만 여성은 아직 입건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버스 기사 :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했는데. 맞대응할 수 없죠. 손님들 사실 제가 맞대응하게 되면 큰 싸움이 될 수 있으니까."]

얼마 전에는, 음료를 들고 탄 남성을 제지한 기사에게, 마찬가지로 폭언이 쏟아졌습니다.

[버스 승객/음성변조 : "무식하면 무식한 대로! (음료를 들고) 타지 말라는 법적인 근거를 얘기해주세요!"]

[김순경/전국버스연합회 기획이사 : "코로나 이후에 마스크 착용 문제 또는 여러 가지 사유로 승객과 운전자의 다툼이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피해를 당한 기사들은 한동안 불안증 속에 운전대를 잡습니다.

기사를 괴롭히는 일은 두고두고 '위험의 불씨'로 남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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