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하던 버섯 배지, 친환경 포장재로 변신

입력 2022.10.20 (17:23) 수정 2022.10.2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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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섯을 재배할 때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영양소가 들어있는 액체나 고체, 즉 '배지'를 이용하는데요.

하지만 버섯을 수확하고 나면 배지는 대부분 단순 폐기물로 처리됩니다.

그런데, 이 배지를 친환경 포장재로 재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생물의 배양에 필요한 버섯 재배용 배지입니다.

농작물의 토양과 같은 개념으로, 버섯 재배에 필요한 각종 영양분이 들어있습니다.

보통 배지는 톱밥과 볏짚, 쌀겨 등을 이용해 만드는데, 버섯을 생산한 뒤에는 대부분 농업 부산물로 폐기됩니다.

[박학주/버섯 재배업체 대표 : "수확 후 배지는 현재 퇴비로 많이 이용되고 있고, 이 처리 또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버섯 재배용 배지를 친환경 포장재로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우선, 버섯을 수확하고 남은 배지를 멸균 처리해 가루로 만들고, 양분과 수분을 공급합니다.

이후 일정한 모양의 성형 틀에 버섯 균사체를 넣어 배양하고 건조해 굳히면 친환경 포장 용기가 만들어집니다.

재활용 배지는 포장용 용기 외에도 단열재와 건축자재 등 다양한 산업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모두 친환경 성분으로 100% 생분해가 가능합니다.

[안기홍/농촌진흥청 버섯과 연구사 : "일반 기존의 플라스틱 소재를 만드는 데 소요되는 에너지양에 비해서 88%를 절감할 수 있고요, 탄소 배출량은 90% 절감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폐기되는 버섯용 배지는 한 해 67만 톤.

농촌진흥청은 버섯 배지를 이용한 포장재 생산 기술이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보고 현장 적용 시험을 거쳐 조만간 버섯 농가와 업체 등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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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기하던 버섯 배지, 친환경 포장재로 변신
    • 입력 2022-10-20 17:23:52
    • 수정2022-10-20 17: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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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섯을 재배할 때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영양소가 들어있는 액체나 고체, 즉 '배지'를 이용하는데요.

하지만 버섯을 수확하고 나면 배지는 대부분 단순 폐기물로 처리됩니다.

그런데, 이 배지를 친환경 포장재로 재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생물의 배양에 필요한 버섯 재배용 배지입니다.

농작물의 토양과 같은 개념으로, 버섯 재배에 필요한 각종 영양분이 들어있습니다.

보통 배지는 톱밥과 볏짚, 쌀겨 등을 이용해 만드는데, 버섯을 생산한 뒤에는 대부분 농업 부산물로 폐기됩니다.

[박학주/버섯 재배업체 대표 : "수확 후 배지는 현재 퇴비로 많이 이용되고 있고, 이 처리 또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버섯 재배용 배지를 친환경 포장재로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우선, 버섯을 수확하고 남은 배지를 멸균 처리해 가루로 만들고, 양분과 수분을 공급합니다.

이후 일정한 모양의 성형 틀에 버섯 균사체를 넣어 배양하고 건조해 굳히면 친환경 포장 용기가 만들어집니다.

재활용 배지는 포장용 용기 외에도 단열재와 건축자재 등 다양한 산업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모두 친환경 성분으로 100% 생분해가 가능합니다.

[안기홍/농촌진흥청 버섯과 연구사 : "일반 기존의 플라스틱 소재를 만드는 데 소요되는 에너지양에 비해서 88%를 절감할 수 있고요, 탄소 배출량은 90% 절감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폐기되는 버섯용 배지는 한 해 67만 톤.

농촌진흥청은 버섯 배지를 이용한 포장재 생산 기술이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보고 현장 적용 시험을 거쳐 조만간 버섯 농가와 업체 등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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