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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대응 중요한데”…줄어드는 학교전담경찰관
입력 2022.10.20 (19:19) 수정 2022.10.20 (19:49) 뉴스7(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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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폭력을 당했을 때 학생과 학부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바로 학교전담경찰관인데요.

광주와 전남 지역은 학교폭력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정작 학교전담경찰관이 줄어들면서 도움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3살 초등학생 A군은 쉬는 시간에 교실과 복도에서 같은 반 학생 B군에게 맞아 뇌진탕 진단과 함께 전치 2주의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폭행 사고 당일 A군은 학교에서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머리가 아파서 학원을 못 간다는 A군의 말을 들은 어머니가 저녁에 병원 치료를 받게 했습니다.

[A군 어머니/음성변조 : "이런 모든 과정엔 학교전담경찰관은 전혀 없었어요. 저는 솔직히 이름도 몰라요. 제가 찾아서 전화를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어요."]

이러다 보니, A군과 B군은 폭행 사건 이후에도 한 달이 넘도록 같은 반에서 지냈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A군은 학교전담경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해 A군의 부모는 사설 경호원까지 알아봤습니다.

학교전담경찰관이 초기에 빠르게 사건을 파악해야 하는데 막상 도움이 필요할 때는 업무가 많다는 이유로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광주전남의 학교전담경찰관 한 명이 맡고 있는 학교는 10곳 이상, 학생 수로는 광주는 6천7백여 명, 전남은 2천8백여 명을 책임져야 합니다.

여기에 학교전담경찰관은 광주와 전남 모두 매년 두세 명씩 줄고 있어 폭력에 노출된 학생들을 세심하게 보살피기는 더 어렵게 됐습니다.

[조은섭/광주 남부서 학교전담경찰관 팀장 : "저희 학교전담경찰관이 5명인데, 60개 학교를 담당하니까 도움을 줘야 될 시기에 도움을 못 주는 것이 너무 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학교 폭력 조사 업무 외에도 폭력 예방 수업부터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 참석까지, 학교전담경찰관이 필요한 곳은 넘칩니다.

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광주·전남 지역의 학교폭력 신고가 1년 새 두 배 이상 급증한 만큼 학교 전담 경찰관 배치도 늘려야 합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 “초기 대응 중요한데”…줄어드는 학교전담경찰관
    • 입력 2022-10-20 19:19:52
    • 수정2022-10-20 19:49:30
    뉴스7(광주)
[앵커]

학교 폭력을 당했을 때 학생과 학부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바로 학교전담경찰관인데요.

광주와 전남 지역은 학교폭력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정작 학교전담경찰관이 줄어들면서 도움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3살 초등학생 A군은 쉬는 시간에 교실과 복도에서 같은 반 학생 B군에게 맞아 뇌진탕 진단과 함께 전치 2주의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폭행 사고 당일 A군은 학교에서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머리가 아파서 학원을 못 간다는 A군의 말을 들은 어머니가 저녁에 병원 치료를 받게 했습니다.

[A군 어머니/음성변조 : "이런 모든 과정엔 학교전담경찰관은 전혀 없었어요. 저는 솔직히 이름도 몰라요. 제가 찾아서 전화를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어요."]

이러다 보니, A군과 B군은 폭행 사건 이후에도 한 달이 넘도록 같은 반에서 지냈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A군은 학교전담경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해 A군의 부모는 사설 경호원까지 알아봤습니다.

학교전담경찰관이 초기에 빠르게 사건을 파악해야 하는데 막상 도움이 필요할 때는 업무가 많다는 이유로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광주전남의 학교전담경찰관 한 명이 맡고 있는 학교는 10곳 이상, 학생 수로는 광주는 6천7백여 명, 전남은 2천8백여 명을 책임져야 합니다.

여기에 학교전담경찰관은 광주와 전남 모두 매년 두세 명씩 줄고 있어 폭력에 노출된 학생들을 세심하게 보살피기는 더 어렵게 됐습니다.

[조은섭/광주 남부서 학교전담경찰관 팀장 : "저희 학교전담경찰관이 5명인데, 60개 학교를 담당하니까 도움을 줘야 될 시기에 도움을 못 주는 것이 너무 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학교 폭력 조사 업무 외에도 폭력 예방 수업부터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 참석까지, 학교전담경찰관이 필요한 곳은 넘칩니다.

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광주·전남 지역의 학교폭력 신고가 1년 새 두 배 이상 급증한 만큼 학교 전담 경찰관 배치도 늘려야 합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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