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유동규 진실공방…불법 대선자금 가능성은?

입력 2022.10.22 (21:07) 수정 2022.10.2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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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부 이승철 기자와 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전면 부인하는 입장인데, 그런데 유동규 전 본부장은 구속 만료되고 풀려나와서 언론 인터뷰도 비교적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기자]

네, '불법 대선자금' 의혹에서 핵심 쟁점은 김용 부원장이 대선자금을 실제로 받아 썼는지, 그렇다면, 그 과정에 이재명 대표의 개입이 있었는지, 크게 두 가지인데요.

유동규 전 본부장은, 이재명 대표가 지시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기 시작했습니다.

어젯밤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를 보면, "이재명 대표가 다 알았냐"는 질문에 "모를 리가 있겠느냐" 이렇게 답한 걸로 나옵니다.

또 "(자신이) 벌 받을 건 받고, 이재명(대표) 명령으로 한 건 이재명이 (벌) 받아야 한다",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불법 자금은 1원도 쓴 일이 없다" 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내가 검찰에서 다 얘기할 거"라며 구체적인 진술을 예고했습니다.

[앵커]

진실 공방인데, 이 사건이 법원에서 어떻게 결론이 날 것이냐. 어떻게 경우의 수를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크게 세 가지 경우의 수가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개인적으로 받은 돈을 김용 부원장이 요구한 대선자금으로 둔갑시켰을 가능성입니다.

이건 아무래도 돈을 받은 적 없다는 김 부원장 측 주장에 가까운 얘기고요.

다른 하나는, 김 부원장이 돈을 받긴 받았는데 중간에서 배달사고를 일으켰거나, 혹은 이재명 대표 모르게 대선자금으로 썼을 가능성입니다.

이 경우, 이 대표는 '법적 책임'은 피할 수 있겠지만, 김 부원장이 최측근 인사인만큼 '도의적 책임'에서는 자유롭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동규 전 본부장의 주장처럼 이 대표의 지시로, 혹은 묵인 하에 김 부원장이 대선자금을 받았을 가능성인데요.

검찰은 아무래도 이 가능성에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김 부원장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수사는 더 공세적으로(적극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으로 넘어가죠. 두 사람 구속됐고 향후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짚어보죠.

[기자]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고 이대준 씨를 '자진 월북자'로 규정한 의사결정이 전 정부 '어느 선'에서 이뤄졌냐는 겁니다.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를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제공했던 곳이, 국방부와 해경, 국정원인데요.

오늘(22일) 구속된 서욱 전 장관과 김홍희 전 청장, 바로 국방부와 해경의 수장이었죠.

따라서 다음 수순은 자연스럽게 박지원 국정원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인 겁니다.

박 전 원장과 서 전 실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 그 다음은 더 '윗선', 다시 말해 문재인 전 대통령 쪽으로 곧장 향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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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유동규 진실공방…불법 대선자금 가능성은?
    • 입력 2022-10-22 21:07:42
    • 수정2022-10-22 21: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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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이승철 기자와 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전면 부인하는 입장인데, 그런데 유동규 전 본부장은 구속 만료되고 풀려나와서 언론 인터뷰도 비교적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기자]

네, '불법 대선자금' 의혹에서 핵심 쟁점은 김용 부원장이 대선자금을 실제로 받아 썼는지, 그렇다면, 그 과정에 이재명 대표의 개입이 있었는지, 크게 두 가지인데요.

유동규 전 본부장은, 이재명 대표가 지시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기 시작했습니다.

어젯밤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를 보면, "이재명 대표가 다 알았냐"는 질문에 "모를 리가 있겠느냐" 이렇게 답한 걸로 나옵니다.

또 "(자신이) 벌 받을 건 받고, 이재명(대표) 명령으로 한 건 이재명이 (벌) 받아야 한다",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불법 자금은 1원도 쓴 일이 없다" 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내가 검찰에서 다 얘기할 거"라며 구체적인 진술을 예고했습니다.

[앵커]

진실 공방인데, 이 사건이 법원에서 어떻게 결론이 날 것이냐. 어떻게 경우의 수를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크게 세 가지 경우의 수가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개인적으로 받은 돈을 김용 부원장이 요구한 대선자금으로 둔갑시켰을 가능성입니다.

이건 아무래도 돈을 받은 적 없다는 김 부원장 측 주장에 가까운 얘기고요.

다른 하나는, 김 부원장이 돈을 받긴 받았는데 중간에서 배달사고를 일으켰거나, 혹은 이재명 대표 모르게 대선자금으로 썼을 가능성입니다.

이 경우, 이 대표는 '법적 책임'은 피할 수 있겠지만, 김 부원장이 최측근 인사인만큼 '도의적 책임'에서는 자유롭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동규 전 본부장의 주장처럼 이 대표의 지시로, 혹은 묵인 하에 김 부원장이 대선자금을 받았을 가능성인데요.

검찰은 아무래도 이 가능성에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김 부원장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수사는 더 공세적으로(적극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으로 넘어가죠. 두 사람 구속됐고 향후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짚어보죠.

[기자]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고 이대준 씨를 '자진 월북자'로 규정한 의사결정이 전 정부 '어느 선'에서 이뤄졌냐는 겁니다.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를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제공했던 곳이, 국방부와 해경, 국정원인데요.

오늘(22일) 구속된 서욱 전 장관과 김홍희 전 청장, 바로 국방부와 해경의 수장이었죠.

따라서 다음 수순은 자연스럽게 박지원 국정원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인 겁니다.

박 전 원장과 서 전 실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 그 다음은 더 '윗선', 다시 말해 문재인 전 대통령 쪽으로 곧장 향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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