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안펀드 내일(24일)부터 본격 가동…국책은행도 회사채 8조 원 어치 더산다

입력 2022.10.23 (21:10) 수정 2022.10.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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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23일) 9시뉴스는 정부가 발표한 경제 분야 대책으로 시작하겠습니다.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기업들이 자금을 제때 조달하지 못한다고 많이들 호소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회사가 발행한 채권, 회사채를 안 사려 하고, 그래서 기업들이 필요한 돈을 끌어오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가 오늘 비상회의를 열고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회사채나 기업어음을 사들이는 데 모두 50조 원 넘게 쓰기로 했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경제부 기자와 설명을 더 해보겠습니다.

[리포트]

하루 전날에야 결정된 경제·금융당국 수장회의, 자금시장 상황이 그만큼 급박하기 때문입니다.

[추경호/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현재의 시장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필요시에는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여..."]

강원도가 레고랜드 건설에 참여했던 산하 공기업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한 게 충격의 시작점이었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보증한 채권도 부도가 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일반 회사채 투자자가 거의 사라진 겁니다.

부동산 관련 대출을 확대해 온 일부 증권사마저 쓰러질 위기에 있다는 소문까지 이어지자, 정부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채권시장 안정펀드 20조 원, 정책금융기관의 회사채·기업어음 매입 16조 원, 증권사 지원 3조 원 등 50조 원 이상 규모입니다.

당장 내일(24일)부터 1조 6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매입이 시작됩니다.

한국은행도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지원 방안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다만 자금시장 위기가 이번이 끝이 아닐 거라는 우려가 많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 상반기 1분기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고요. 경기 침체는 그 이후에 굉장히 뚜렷하게 나타날 것 같단 말이에요. 재차 나빠질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습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불러온 강원도 같은 상황이 재발하는 걸 막기 위해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지급보증의무를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근거 없는 소문 등 허위사실 유포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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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안펀드 내일(24일)부터 본격 가동…국책은행도 회사채 8조 원 어치 더산다
    • 입력 2022-10-23 21:10:49
    • 수정2022-10-23 22:10:26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23일) 9시뉴스는 정부가 발표한 경제 분야 대책으로 시작하겠습니다.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기업들이 자금을 제때 조달하지 못한다고 많이들 호소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회사가 발행한 채권, 회사채를 안 사려 하고, 그래서 기업들이 필요한 돈을 끌어오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가 오늘 비상회의를 열고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회사채나 기업어음을 사들이는 데 모두 50조 원 넘게 쓰기로 했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경제부 기자와 설명을 더 해보겠습니다.

[리포트]

하루 전날에야 결정된 경제·금융당국 수장회의, 자금시장 상황이 그만큼 급박하기 때문입니다.

[추경호/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현재의 시장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필요시에는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여..."]

강원도가 레고랜드 건설에 참여했던 산하 공기업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한 게 충격의 시작점이었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보증한 채권도 부도가 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일반 회사채 투자자가 거의 사라진 겁니다.

부동산 관련 대출을 확대해 온 일부 증권사마저 쓰러질 위기에 있다는 소문까지 이어지자, 정부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채권시장 안정펀드 20조 원, 정책금융기관의 회사채·기업어음 매입 16조 원, 증권사 지원 3조 원 등 50조 원 이상 규모입니다.

당장 내일(24일)부터 1조 6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매입이 시작됩니다.

한국은행도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지원 방안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다만 자금시장 위기가 이번이 끝이 아닐 거라는 우려가 많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 상반기 1분기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고요. 경기 침체는 그 이후에 굉장히 뚜렷하게 나타날 것 같단 말이에요. 재차 나빠질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습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불러온 강원도 같은 상황이 재발하는 걸 막기 위해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지급보증의무를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근거 없는 소문 등 허위사실 유포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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