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서방 국방장관과 연쇄 통화 “우크라, ‘더러운폭탄’ 사용 우려”…“갈등 고조 안돼”

입력 2022.10.24 (12:24) 수정 2022.10.2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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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국방장관이 어제 이례적으로 미국 등 4개국 국방장관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일종의 방사능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서방은 갈등이 고조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더러운 폭탄' 도발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더러운 폭탄'은 재래식 폭발물에 방사능 물질을 채운 무기를 말합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세르게이 쇼이구 장관이 어제 미국과 영국과 프랑스, 튀르키예 국방부 장관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러·미 국방장관 간 통화는 지난 21일에 이어 불과 사흘 만에 두 번째 통화가 이뤄졌습니다.

영국 등 세 나라 장관과 통화에서 쇼이구 장관은 "우크라이나 상황이 통제되지 않는 국면으로 향하고 있다"며 "'더러운 폭탄'이 사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영매체 리아 노보스티는 '여러 국가의 믿을 만한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더러운 폭탄' 도발을 준비하고 있고, 이를 러시아의 소행으로 돌리려 한다" 고 보도했습니다.

이에대해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윗으로 "더러운 폭탄"을 갖고 있지 않고 가질 계획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서방은 갈등이 고조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프랑스 국방부는 통화 후 성명에서 "르코르뉘 장관이 특히 핵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곧 회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평화의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그러나 평화는 가능합니다. 그것은 우크라이나인 이 결정하는 유일한 것이며 결정하면 주권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존중할 것입니다."]

영국 국방부도 "갈등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위한 과제라며 영국이 도움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권나영/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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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서방 국방장관과 연쇄 통화 “우크라, ‘더러운폭탄’ 사용 우려”…“갈등 고조 안돼”
    • 입력 2022-10-24 12:24:01
    • 수정2022-10-24 12:31:58
    뉴스 12
[앵커]

러시아 국방장관이 어제 이례적으로 미국 등 4개국 국방장관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일종의 방사능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서방은 갈등이 고조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더러운 폭탄' 도발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더러운 폭탄'은 재래식 폭발물에 방사능 물질을 채운 무기를 말합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세르게이 쇼이구 장관이 어제 미국과 영국과 프랑스, 튀르키예 국방부 장관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러·미 국방장관 간 통화는 지난 21일에 이어 불과 사흘 만에 두 번째 통화가 이뤄졌습니다.

영국 등 세 나라 장관과 통화에서 쇼이구 장관은 "우크라이나 상황이 통제되지 않는 국면으로 향하고 있다"며 "'더러운 폭탄'이 사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영매체 리아 노보스티는 '여러 국가의 믿을 만한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더러운 폭탄' 도발을 준비하고 있고, 이를 러시아의 소행으로 돌리려 한다" 고 보도했습니다.

이에대해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윗으로 "더러운 폭탄"을 갖고 있지 않고 가질 계획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서방은 갈등이 고조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프랑스 국방부는 통화 후 성명에서 "르코르뉘 장관이 특히 핵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곧 회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평화의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그러나 평화는 가능합니다. 그것은 우크라이나인 이 결정하는 유일한 것이며 결정하면 주권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존중할 것입니다."]

영국 국방부도 "갈등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위한 과제라며 영국이 도움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권나영/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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