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보수당 구원투수로 등판한 수낵, 첫 ‘비백인’총리

입력 2022.10.25 (07:10) 수정 2022.10.25 (07: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사임한 트러스 총리 후임으로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선출됐습니다.

위기의 영국과 보수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수낵 총리 앞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사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국이 사상 처음으로 '비백인' 총리를 맞았습니다.

올해 42세인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은 210년 만에 가장 젊은 총리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습니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불출마에 이어 지지 의원 숫자가 부족했던 모던트 원내대표도 수낵 후보를 지지하며 불출마해 리시 수낵은 단일후보로 보수당 대표가 됐고 차기 총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리시 수낵/영국 차기 총리 : "영국은 위대한 국가지만 심각한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는 안정과 단결이 필요합니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엘리트 코스인 영국 명문사립고와 옥스포드대,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수낵 총리는 금융전문가로 2020년 존슨 정부의 재무장관에 발탁된 바 있습니다.

인도 국적으로 인도 IT 대기업의 창업자 딸인 무르티와 결혼한 수낵 총리는 1조 2천억 원의 재산을 보유해 영국 부자 순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파티게이트' 때 재무장관직을 사임하며 존슨 총리와 결별했고, 이후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트러스 총리에 밀렸던 그가 보수당의 새 구원투수로 등판한 겁니다.

지난 대표 경선 때 트러스 총리가 내세운 감세 정책이 동화 같은 계획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리시 수낵/전 재무장관/지난 7월 : "상위 10%의 대기업들에 세금을 좀 더 내라고 하는 것은 전적으로 타당한 일입니다."]

수낵 총리는 트러스 총리와는 정반대로 증세와 긴축으로 고물가부터 잡겠다며 금융시장을 달랬습니다.

두 차례의 총리 낙마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친 보수당에서 리시 수낵 전 장관은 보수당 재건과 경제 위기 극복이라는 숙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사정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국·보수당 구원투수로 등판한 수낵, 첫 ‘비백인’총리
    • 입력 2022-10-25 07:10:34
    • 수정2022-10-25 07:57:22
    뉴스광장
[앵커]

사임한 트러스 총리 후임으로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선출됐습니다.

위기의 영국과 보수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수낵 총리 앞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사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국이 사상 처음으로 '비백인' 총리를 맞았습니다.

올해 42세인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은 210년 만에 가장 젊은 총리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습니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불출마에 이어 지지 의원 숫자가 부족했던 모던트 원내대표도 수낵 후보를 지지하며 불출마해 리시 수낵은 단일후보로 보수당 대표가 됐고 차기 총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리시 수낵/영국 차기 총리 : "영국은 위대한 국가지만 심각한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는 안정과 단결이 필요합니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엘리트 코스인 영국 명문사립고와 옥스포드대,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수낵 총리는 금융전문가로 2020년 존슨 정부의 재무장관에 발탁된 바 있습니다.

인도 국적으로 인도 IT 대기업의 창업자 딸인 무르티와 결혼한 수낵 총리는 1조 2천억 원의 재산을 보유해 영국 부자 순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파티게이트' 때 재무장관직을 사임하며 존슨 총리와 결별했고, 이후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트러스 총리에 밀렸던 그가 보수당의 새 구원투수로 등판한 겁니다.

지난 대표 경선 때 트러스 총리가 내세운 감세 정책이 동화 같은 계획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리시 수낵/전 재무장관/지난 7월 : "상위 10%의 대기업들에 세금을 좀 더 내라고 하는 것은 전적으로 타당한 일입니다."]

수낵 총리는 트러스 총리와는 정반대로 증세와 긴축으로 고물가부터 잡겠다며 금융시장을 달랬습니다.

두 차례의 총리 낙마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친 보수당에서 리시 수낵 전 장관은 보수당 재건과 경제 위기 극복이라는 숙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사정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김지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