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자산·소득 늘었지만 실질 생활은 뒷걸음질

입력 2022.10.25 (21:51) 수정 2022.10.2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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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경남과 부산, 울산 가구의 자산이 1년 만에 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인데요,

하지만 소득은 거의 제자리 수준이어서 실제 가계 경제 상황은 뒷걸음질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말 기준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 지역 가구의 평균 자산 보유액은 3억 9천469만 원.

1년 전보다 13% 이상 증가했습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 자산 규모로 보면 3억원 미만이 전체 3분의 2에 달했는데, 특히, 순 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한 가구는 2020년 3.6%에서 지난해 5.4%로 2%p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과 토지 등 실물 자산의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컸습니다.

문제는 소득이 제자리 수준이라는 겁니다.

연평균 소득은 5천56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공적 지원금 등 공적 이전 소득은 30% 이상 늘어났지만, 근로 소득은 2% 줄어 전체 소득 증가는 제자리 수준입니다.

소득 수준별로 나눠보면 소득 상위 40% 인 4~5분위 가구의 소득은 줄어든 반면 나머지 하위 60% 가구의 소득은 증가했습니다.

저소득 가구일수록 코로나19로 인한 지원금 등이 소득증가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성환/동남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 팀장 : "소득 분위별 소득 증감률의 1분위 가구 소득에서 공적 이전 소득의 구성비가 50.4%를 차지하고 있고 전년 대비 증감률이 21.7%로 공적 이전 소득이 증가하여 (소득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는 10가구 가운데 8곳으로, 실제 은퇴 나이는 63.1세였지만 예상 은퇴 나이는 이보다 5살 이상 많은 68.8세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 중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가구가 60%에 달해, 평균 수명이 늘어난데다 실제로는 은퇴한 뒤에도 일할 수밖에 없어 예상 은퇴 나이는 늦어지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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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권, 자산·소득 늘었지만 실질 생활은 뒷걸음질
    • 입력 2022-10-25 21:51:38
    • 수정2022-10-25 21:56:06
    뉴스9(창원)
[앵커]

지난해 경남과 부산, 울산 가구의 자산이 1년 만에 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인데요,

하지만 소득은 거의 제자리 수준이어서 실제 가계 경제 상황은 뒷걸음질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말 기준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 지역 가구의 평균 자산 보유액은 3억 9천469만 원.

1년 전보다 13% 이상 증가했습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 자산 규모로 보면 3억원 미만이 전체 3분의 2에 달했는데, 특히, 순 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한 가구는 2020년 3.6%에서 지난해 5.4%로 2%p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과 토지 등 실물 자산의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컸습니다.

문제는 소득이 제자리 수준이라는 겁니다.

연평균 소득은 5천56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공적 지원금 등 공적 이전 소득은 30% 이상 늘어났지만, 근로 소득은 2% 줄어 전체 소득 증가는 제자리 수준입니다.

소득 수준별로 나눠보면 소득 상위 40% 인 4~5분위 가구의 소득은 줄어든 반면 나머지 하위 60% 가구의 소득은 증가했습니다.

저소득 가구일수록 코로나19로 인한 지원금 등이 소득증가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성환/동남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 팀장 : "소득 분위별 소득 증감률의 1분위 가구 소득에서 공적 이전 소득의 구성비가 50.4%를 차지하고 있고 전년 대비 증감률이 21.7%로 공적 이전 소득이 증가하여 (소득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는 10가구 가운데 8곳으로, 실제 은퇴 나이는 63.1세였지만 예상 은퇴 나이는 이보다 5살 이상 많은 68.8세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 중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가구가 60%에 달해, 평균 수명이 늘어난데다 실제로는 은퇴한 뒤에도 일할 수밖에 없어 예상 은퇴 나이는 늦어지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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