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대체편 여행객 도착…세부공항 기체 수습 난항

입력 2022.10.26 (06:27) 수정 2022.10.2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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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 활주로 이탈 사고로 발이 묶였던 승객들이 어제 귀국했습니다.

사고 수습에는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운항 차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인천공항을 통해 세부 여객기 사고 관련 승객들이 귀국했습니다.

사고 여객기 등으로 돌아오려던 승객 114명, 사고 여객기 승객 가운데 귀국을 희망한 11명 등 125명입니다.

[사고기 탑승객/음성변조 : "제가 창문으로 밖에 건물에 불빛이 보였거든요 분명히. 다 내려왔다했는데 갑자기 '쿵'하더니 다시 올라가요 바로 그자리에서 쿵... 놀이기구처럼 올라가는거예요... 쿵하고... 그래서 다 떨어졌어요. 그 앞에 책장하고 그런게."]

사고 여파로 예정대로 귀국하지 못했던 승객 260여 명을 태운 진에어, 에어부산 대체편도 각각 인천과 김해 공항에 어젯밤 도착했습니다.

세부 막탄 공항은 어제부터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낮 시간동안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밤에는 비행이 금지된 만큼 세부를 오가는 여객기 운항은 당분간 차질이 불가피할 예정입니다.

사고 나흘째지만, 손상된 기체는 아직 활주로 끝에 그대로 있습니다.

혹시 모를 폭발 등에 대비해 연료는 모두 빼냈지만, 기체를 옮길 대형 크레인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기내에 실린 8톤 가량의 수화물도 무게를 줄이기 위해선 모두 내려야 하는데, 기체가 기울어져 있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토부는 현지에서 필리핀 당국과 사고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2차 착륙 시도 때 승객들이 쿵 하는 소리를 들은만큼 이 때 기체 바퀴가 파손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착륙을 돕는 공항의 계기 착륙 시설이 작동하지 않은 점, 기상 상황이 아주 나빴던 점 등을 함께 살펴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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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대체편 여행객 도착…세부공항 기체 수습 난항
    • 입력 2022-10-26 06:27:14
    • 수정2022-10-26 07: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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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 활주로 이탈 사고로 발이 묶였던 승객들이 어제 귀국했습니다.

사고 수습에는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운항 차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인천공항을 통해 세부 여객기 사고 관련 승객들이 귀국했습니다.

사고 여객기 등으로 돌아오려던 승객 114명, 사고 여객기 승객 가운데 귀국을 희망한 11명 등 125명입니다.

[사고기 탑승객/음성변조 : "제가 창문으로 밖에 건물에 불빛이 보였거든요 분명히. 다 내려왔다했는데 갑자기 '쿵'하더니 다시 올라가요 바로 그자리에서 쿵... 놀이기구처럼 올라가는거예요... 쿵하고... 그래서 다 떨어졌어요. 그 앞에 책장하고 그런게."]

사고 여파로 예정대로 귀국하지 못했던 승객 260여 명을 태운 진에어, 에어부산 대체편도 각각 인천과 김해 공항에 어젯밤 도착했습니다.

세부 막탄 공항은 어제부터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낮 시간동안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밤에는 비행이 금지된 만큼 세부를 오가는 여객기 운항은 당분간 차질이 불가피할 예정입니다.

사고 나흘째지만, 손상된 기체는 아직 활주로 끝에 그대로 있습니다.

혹시 모를 폭발 등에 대비해 연료는 모두 빼냈지만, 기체를 옮길 대형 크레인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기내에 실린 8톤 가량의 수화물도 무게를 줄이기 위해선 모두 내려야 하는데, 기체가 기울어져 있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토부는 현지에서 필리핀 당국과 사고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2차 착륙 시도 때 승객들이 쿵 하는 소리를 들은만큼 이 때 기체 바퀴가 파손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착륙을 돕는 공항의 계기 착륙 시설이 작동하지 않은 점, 기상 상황이 아주 나빴던 점 등을 함께 살펴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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