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째 승강기 고장, 동작역이 내놓은 해결책은

입력 2022.10.26 (08: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의 휠체어 전용 콜택시 안내문 (사진제공:서울시메트로9호선)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의 휠체어 전용 콜택시 안내문 (사진제공:서울시메트로9호선)

두 달 넘게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지하철역이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동작역입니다.

지난 8월 초 기록적 집중호우로 엘리베이터가 침수돼 고장 났는데,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고장 난 부품을 갈아 끼워야 하는데, 부품을 못 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서는 빨라도 다음 달은 돼야 수리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면, 비장애인은 '불편'하지만 장애인은 지하철 탑승이나 환승이 '불가능'해 집니다. 지난달 이 문제를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연관 기사] [제보] 침수 지하철 승강기 아직도 ‘고장’…장애인 이동권 ‘외면’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552518

■ 흑석-동작-구반포 구간 휠체어 전용 콜택시 제공

지하철역 측은 대책을 찾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습니다. 장애인 이동권은 보장해야 하는데, 엘리베이터는 부품이 없어 못 고치는 답답한 상황.

결국 찾은 해법은 콜택시 무료 운행입니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지난 4일부터 흑석역과 동작역, 구반포역에서 '장애인용' 콜택시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10월 4일 부터입니다.

동작역에 도착한 승객이 9호선 승차를 원할 경우, 콜택시를 이용해 인근 흑석역이나 구반포역으로 이동해 9호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동작역 하차를 원하는 승객은 흑석역이나 구반포역에서 내려 콜택시를 타고 동작역 인근에서 내리면 됩니다.

택시를 부르는 비용과 운행요금은 승객이 내지 않고 9호선 측이 부담합니다.

지난 24일까지, 20일 동안 콜택시를 이용한 승객은 31명이었습니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동작역과 구반포역의 엘리베이터가 완공될 때까지 콜택시 제도를 운용할 계획입니다.

■ 이수역은 잘못된 안내 방송 삭제

7호선 이수역은 역에서 지상으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지만, 4호선과 7호선을 연결하는 구간은 휠체어 이용객도 통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열차 안내 방송에서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이용객에게 혼란을 줬습니다.

이 문제도 개선됐습니다. 열차에서 방송됐던 "휠체어로 이동하시는 고객께서는 인근 역을 이용해주시길 바란다"는 안내 방송은 나오지 않습니다.

엘리베이터 부품난 속에 콜택시 해법을 찾은 동작역, 잘못된 안내방송을 수정한 이수역.

늦긴 했지만, 잘못을 떠넘기지 않고 스스로 바로잡은 건 분명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두 달째 승강기 고장, 동작역이 내놓은 해결책은
    • 입력 2022-10-26 08:00:23
    취재K
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의 휠체어 전용 콜택시 안내문 (사진제공:서울시메트로9호선)
두 달 넘게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지하철역이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동작역입니다.

지난 8월 초 기록적 집중호우로 엘리베이터가 침수돼 고장 났는데,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고장 난 부품을 갈아 끼워야 하는데, 부품을 못 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서는 빨라도 다음 달은 돼야 수리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면, 비장애인은 '불편'하지만 장애인은 지하철 탑승이나 환승이 '불가능'해 집니다. 지난달 이 문제를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연관 기사] [제보] 침수 지하철 승강기 아직도 ‘고장’…장애인 이동권 ‘외면’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552518

■ 흑석-동작-구반포 구간 휠체어 전용 콜택시 제공

지하철역 측은 대책을 찾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습니다. 장애인 이동권은 보장해야 하는데, 엘리베이터는 부품이 없어 못 고치는 답답한 상황.

결국 찾은 해법은 콜택시 무료 운행입니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지난 4일부터 흑석역과 동작역, 구반포역에서 '장애인용' 콜택시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10월 4일 부터입니다.

동작역에 도착한 승객이 9호선 승차를 원할 경우, 콜택시를 이용해 인근 흑석역이나 구반포역으로 이동해 9호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동작역 하차를 원하는 승객은 흑석역이나 구반포역에서 내려 콜택시를 타고 동작역 인근에서 내리면 됩니다.

택시를 부르는 비용과 운행요금은 승객이 내지 않고 9호선 측이 부담합니다.

지난 24일까지, 20일 동안 콜택시를 이용한 승객은 31명이었습니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동작역과 구반포역의 엘리베이터가 완공될 때까지 콜택시 제도를 운용할 계획입니다.

■ 이수역은 잘못된 안내 방송 삭제

7호선 이수역은 역에서 지상으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지만, 4호선과 7호선을 연결하는 구간은 휠체어 이용객도 통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열차 안내 방송에서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이용객에게 혼란을 줬습니다.

이 문제도 개선됐습니다. 열차에서 방송됐던 "휠체어로 이동하시는 고객께서는 인근 역을 이용해주시길 바란다"는 안내 방송은 나오지 않습니다.

엘리베이터 부품난 속에 콜택시 해법을 찾은 동작역, 잘못된 안내방송을 수정한 이수역.

늦긴 했지만, 잘못을 떠넘기지 않고 스스로 바로잡은 건 분명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