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바이오 영재고로 전환?…충북 교육계 혼란

입력 2022.10.26 (19:18) 수정 2022.10.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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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과 충북도지사, 충북교육감의 공약인 'AI' 영재고 설립이 '바이오' 영재고로 변경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충북 교육계는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AI 영재고가 바이오 영재고로 바뀔 수 있다는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지난 21일, 김영환 도지사는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면담에서 'AI'가 아닌 '바이오' 영재고 설립을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과기부 장관에게 광주 AI 영재고 건립을 검토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건영/충청북도교육감 : "AI든 바이오든 일단 찬성합니다. 다만 AI보다는 바이오가 더 진화된 개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이오 영재고도 찬성합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충북 교육계는 당황해하고 있습니다.

2년여 전부터 뇌인지 과학 등에 기반을 둔 창의융합형 AI 교육과 영재고 설립을 연구해왔기 때문입니다.

[박종혁/충북과학고등학교 교사 : "한국교원대, 충북대와 업무 협약을 했고요. 더 나아가서 카이스트, 서울대까지 교류 협력을 확대하면서 AI 교육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충북과학고나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의 현행 바이오 인재 양성 교육과 어떻게 차별화할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합니다.

무엇보다 AI든 바이오든 영재고 자체가 특권 교육을 위한 입시 명문고로 변질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합니다.

[이상헌/충북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협의회장 : "AI (영재고)를 준비하셨던 여러분들 입장에서는 황당스러울 수 있죠. 입시 사관학교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사실은 제일 크고요."]

급격한 변화와 혼란 속에 김 도지사와 윤 교육감은 내일 직접 만나 바이오 영재고로의 전환을 위한 후속 대책 등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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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바이오 영재고로 전환?…충북 교육계 혼란
    • 입력 2022-10-26 19:18:36
    • 수정2022-10-26 20:05:52
    뉴스7(청주)
[앵커]

대통령과 충북도지사, 충북교육감의 공약인 'AI' 영재고 설립이 '바이오' 영재고로 변경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충북 교육계는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AI 영재고가 바이오 영재고로 바뀔 수 있다는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지난 21일, 김영환 도지사는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면담에서 'AI'가 아닌 '바이오' 영재고 설립을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과기부 장관에게 광주 AI 영재고 건립을 검토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건영/충청북도교육감 : "AI든 바이오든 일단 찬성합니다. 다만 AI보다는 바이오가 더 진화된 개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이오 영재고도 찬성합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충북 교육계는 당황해하고 있습니다.

2년여 전부터 뇌인지 과학 등에 기반을 둔 창의융합형 AI 교육과 영재고 설립을 연구해왔기 때문입니다.

[박종혁/충북과학고등학교 교사 : "한국교원대, 충북대와 업무 협약을 했고요. 더 나아가서 카이스트, 서울대까지 교류 협력을 확대하면서 AI 교육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충북과학고나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의 현행 바이오 인재 양성 교육과 어떻게 차별화할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합니다.

무엇보다 AI든 바이오든 영재고 자체가 특권 교육을 위한 입시 명문고로 변질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합니다.

[이상헌/충북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협의회장 : "AI (영재고)를 준비하셨던 여러분들 입장에서는 황당스러울 수 있죠. 입시 사관학교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사실은 제일 크고요."]

급격한 변화와 혼란 속에 김 도지사와 윤 교육감은 내일 직접 만나 바이오 영재고로의 전환을 위한 후속 대책 등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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