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에 무방비 노출 택시 운전사…버스처럼 보호 격벽?

입력 2022.10.26 (19:22) 수정 2022.10.2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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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 중인 택시 운전사에게 욕을 하고 폭행까지 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지만 대책 마련은 더디기만 합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술에 취해 택시 뒷좌석에 탄 50대 남성.

운전사에게 말을 걸더니 팔을 툭툭 치기 시작합니다.

반응하지 않자 앞 좌석을 발로 차기 시작합니다.

["의자 차지 마세요."]

가만히 있어 달라는 요청에 이 남성은 운전사에게 욕을 하고 얼굴을 때립니다.

["당신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택시 운전사/음성변조 : "차를 어떻게 세웠는가도 기억이 안 나요. 순간적으로 멍해 버리니까. 아무 방어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뒤에서 때리니까..."]

지난 5일 서울 양천구에서는 20대 남성이 택시 운전사를 때린 뒤 차를 훔쳐 달아나기까지 했습니다.

운전자 폭행 사건은 한 해 평균 2천여 건을 오가다가 지난해에는 4천 2백여 건으로 급증했습니다.

한 해 평균 20명에서 30명이 구속되는데, 전체 검거자의 0.8%에 불과합니다.

대중교통 버스의 경우 운전사를 보호하기 위한 격벽이 지난 2005년 의무화됐습니다.

택시에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따라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보호 격벽을 설치하면 지원금을 주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전체 택시 8천여 대 가운데 여성과 고령 운전사 택시 2백여 대만 설치된 상황입니다.

[광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올해도 예산은 집행했는데, 이게 차량 대비 금액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할 수는 없는 상황이에요."]

국회에서 택시 보호 격벽 지원 법안이 발의됐지만 2년째 계류 중인 상황.

택시 운전사들이 폭행 위험에 무방비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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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행에 무방비 노출 택시 운전사…버스처럼 보호 격벽?
    • 입력 2022-10-26 19:22:45
    • 수정2022-10-26 19:47:34
    뉴스7(광주)
[앵커]

운전 중인 택시 운전사에게 욕을 하고 폭행까지 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지만 대책 마련은 더디기만 합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술에 취해 택시 뒷좌석에 탄 50대 남성.

운전사에게 말을 걸더니 팔을 툭툭 치기 시작합니다.

반응하지 않자 앞 좌석을 발로 차기 시작합니다.

["의자 차지 마세요."]

가만히 있어 달라는 요청에 이 남성은 운전사에게 욕을 하고 얼굴을 때립니다.

["당신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택시 운전사/음성변조 : "차를 어떻게 세웠는가도 기억이 안 나요. 순간적으로 멍해 버리니까. 아무 방어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뒤에서 때리니까..."]

지난 5일 서울 양천구에서는 20대 남성이 택시 운전사를 때린 뒤 차를 훔쳐 달아나기까지 했습니다.

운전자 폭행 사건은 한 해 평균 2천여 건을 오가다가 지난해에는 4천 2백여 건으로 급증했습니다.

한 해 평균 20명에서 30명이 구속되는데, 전체 검거자의 0.8%에 불과합니다.

대중교통 버스의 경우 운전사를 보호하기 위한 격벽이 지난 2005년 의무화됐습니다.

택시에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따라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보호 격벽을 설치하면 지원금을 주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전체 택시 8천여 대 가운데 여성과 고령 운전사 택시 2백여 대만 설치된 상황입니다.

[광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올해도 예산은 집행했는데, 이게 차량 대비 금액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할 수는 없는 상황이에요."]

국회에서 택시 보호 격벽 지원 법안이 발의됐지만 2년째 계류 중인 상황.

택시 운전사들이 폭행 위험에 무방비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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