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 ‘어닝쇼크’…“내년 투자 50% 이상 줄인다”

입력 2022.10.26 (21:52) 수정 2022.10.2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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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을 내놨는데 영업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0% 줄었습니다.

LG디스플레이도 3분기에만 7천억 넘게 적자를 냈습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전 같은 주력 사업이 위기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전제품 매장이 한산합니다.

부쩍 오른 물가에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렵습니다.

[김정은/부산시 남구 : "좀 비싸다 보니까 여러 번 고민하다가... 진짜 고장 나서 사야될 것 같다 싶을때 사는 것 같아요."]

3분기 전세계 TV 출하량은 5천139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습니다.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도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9% 줄어 8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판매도 덩달아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종원/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 : "PC와 스마트폰 등 제품의 수요 둔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고객들이 재고 조정 우선 방침으로 구매 수요가 감소하였습니다."]

반도체 수요 감소로 3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10% 넘게 떨어진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LG디스플레이도 3분기에만 7천억 원 넘는 영업적자를 내며,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재고 부담 완화가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지만, 현재의 수요 절벽 상황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동원/KB증권 상무 :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지정학적 불안 요인을 고려하면 수요 회복 시점은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내년에는 투자를 절반으로 줄이고, 수익성이 낮은 제품의 생산량도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일부 생산라인 가동 조정에 들어간 LG디스플레이도 일반 LCD 패널의 국내 생산종료 시점을 앞당기고 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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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3분기 ‘어닝쇼크’…“내년 투자 50% 이상 줄인다”
    • 입력 2022-10-26 21:52:38
    • 수정2022-10-27 07:51:33
    뉴스 9
[앵커]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을 내놨는데 영업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0% 줄었습니다.

LG디스플레이도 3분기에만 7천억 넘게 적자를 냈습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전 같은 주력 사업이 위기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전제품 매장이 한산합니다.

부쩍 오른 물가에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렵습니다.

[김정은/부산시 남구 : "좀 비싸다 보니까 여러 번 고민하다가... 진짜 고장 나서 사야될 것 같다 싶을때 사는 것 같아요."]

3분기 전세계 TV 출하량은 5천139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습니다.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도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9% 줄어 8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판매도 덩달아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종원/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 : "PC와 스마트폰 등 제품의 수요 둔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고객들이 재고 조정 우선 방침으로 구매 수요가 감소하였습니다."]

반도체 수요 감소로 3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10% 넘게 떨어진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LG디스플레이도 3분기에만 7천억 원 넘는 영업적자를 내며,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재고 부담 완화가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지만, 현재의 수요 절벽 상황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동원/KB증권 상무 :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지정학적 불안 요인을 고려하면 수요 회복 시점은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내년에는 투자를 절반으로 줄이고, 수익성이 낮은 제품의 생산량도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일부 생산라인 가동 조정에 들어간 LG디스플레이도 일반 LCD 패널의 국내 생산종료 시점을 앞당기고 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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