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에 무기 제공하면 한·러 관계 파탄 날것”

입력 2022.10.28 (06:08) 수정 2022.10.2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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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국과 러시아와의 관계가 파탄날 것이라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언급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는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에서 진행 중인 국제 포럼인 발다이 클럽 토론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한국인 참가자의 질문을 받고 먼저 '한러 관계가 매우 좋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 공급을 결정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렇다면 이런 행위는 한러 관계를 파괴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북한과 군사 협력을 재개한다면 한국은 어떤 반응을 보이겠냐"고 덧붙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간 우크라이나에 방탄 헬멧이나 모포같은 군수물자와 의료물자, 인도적 지원 등을 제공했지만 살상 무기는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러시아는 미국과 EU가 우크라이나에 첨단방공시스템 등 무기를 추가 지원하는데 대해 '레드라인'에 근접했다며 강하게 경고하고 있는데, 한국을 직접 거론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대화 의지를 거듭 밝히며, 미국이 태도를 바꾸면 해결이 쉬워질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입장을 바꾸고 평화롭게 해결하도록 신호를 주기만 하면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핵무기를 쓸 군사적,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에 대해 먼저 언급한적이 없는데도 서방이 의도적으로 핵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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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우크라에 무기 제공하면 한·러 관계 파탄 날것”
    • 입력 2022-10-28 06:08:20
    • 수정2022-10-28 22: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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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국과 러시아와의 관계가 파탄날 것이라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언급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는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에서 진행 중인 국제 포럼인 발다이 클럽 토론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한국인 참가자의 질문을 받고 먼저 '한러 관계가 매우 좋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 공급을 결정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렇다면 이런 행위는 한러 관계를 파괴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북한과 군사 협력을 재개한다면 한국은 어떤 반응을 보이겠냐"고 덧붙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간 우크라이나에 방탄 헬멧이나 모포같은 군수물자와 의료물자, 인도적 지원 등을 제공했지만 살상 무기는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러시아는 미국과 EU가 우크라이나에 첨단방공시스템 등 무기를 추가 지원하는데 대해 '레드라인'에 근접했다며 강하게 경고하고 있는데, 한국을 직접 거론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대화 의지를 거듭 밝히며, 미국이 태도를 바꾸면 해결이 쉬워질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입장을 바꾸고 평화롭게 해결하도록 신호를 주기만 하면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핵무기를 쓸 군사적,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에 대해 먼저 언급한적이 없는데도 서방이 의도적으로 핵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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