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사람 쓰러졌다” 첫 신고 뒤…‘대형재난’으로

[앵커]

사고는 어제(29일) 밤 소방에 신고가 접수되면서, 알려졌습니다.

초기에는 '사람들이 쓰러졌다'는 신고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최혜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 20분쯤, 소방에 수십 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태원에 사람들이 쓰러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골목길에 10여 명이 사람들에 깔렸다는 신고였습니다.

밤 10시 43분,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관할 소방서 인력이 총출동했습니다.

현장 상황은 급박했습니다.

골목길 곳곳에 쓰러진 사람들이 다수였고, 상당수는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재난 의료지원팀 출동 요청이 이뤄졌습니다.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인원이 늘면서 소방당국은 밤 11시 13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동시에 현장 일대 업소에 '축제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어 밤 11시 50분, 소방은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대형 재난으로 판단하고 구급차는 물론 서울 소방본부의 인력을 총동원했습니다.

경기와 인천 지역 소방 구급차와 인력도 지원에 나섰습니다.

구조 활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30일) 새벽 1시 10분쯤, 2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후 발표에선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새벽 3시쯤 사망자만 백 명을 넘어섰고,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사상자가 늘어났습니다.

소방당국은 구조, 이송 활동과 동시에 현장 수색도 여러 차례 진행했습니다.

추가 현장 수색에선 추가 사상자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