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의 시사본부] 박찬대 “명백한 인재, 원인 파악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

입력 2022.11.01 (16:12) 수정 2022.11.0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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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0만 넘는 인파 몰려도 사고 없었다... 올해는 용산구청장, 서울시장 모두 자리 비워
-황망한 유족들 도와 뜻이 보상에 잘 반영되는지 살필 것
-엉뚱한 희생양 찾아서는 안돼... 개인이나 특정 업소의 잘못으로 인한 참사라면 특별재난구역 선포 의미 없어
-‘사고’·‘사망자’ 표현은 사건 축소하고 책임 회피하는 것... 여당도 행정부의 부적절한 부분에 대해서는 견책해야
-대통령실과 여당, 이재명 대표 제안 ‘여야정 국민안전대책회의’에 화답하기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11월 1일 (화)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박찬대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 최영일 : 이태원 참사의 수습과 대책 마련을 위해서 정치권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당내 대책본부를 출범시킨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을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본부장 박찬대 최고위원이 나와 계십니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찬대 : 박찬대입니다.

▷ 최영일 : 지금 이틀 전 참사 현장 또 어제는 당 지도부와 함께 합동분향소에 다녀오신 걸로 들었는데요. 직접 마주한 이태원 참사 심경은 어떠십니까?

▶ 박찬대 : 이틀 연속 현장을 갔는데요. 평범한 골목길에서 주인을 잃고 나뒹굴고 있는 물건들을 보니까 참사 당시에 현장이 어땠는지 참담함이 떠올랐고요. 2022년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나 참담한 마음이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어제 빈소도 또 찾아가 봤는데요. 25살 청년의 죽음 앞에서 유족들과 어떤 얘기도 나눌 수 없었습니다. 그냥 밤늦게 앉아 있다가 돌아왔는데요. 불편하냐, 어떤 도움을 주냐. 자식을 잃은 부모 앞에서 어떤 말도 할 수가 없더라고요

▷ 최영일 : 그러니까요. 정말 같은 심경일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서울 한복판에서 지금 현대에. 그래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일어났단 말이죠. 그러면 박 최고위원께서는 이번 참사를 어떻게 보고 계세요?

▶ 박찬대 : 저는 이거 한마디로 규정을 한다면 단순한 사고가 아니고 명백한 인재다.

▷ 최영일 : 인재다.

▶ 박찬대 : 사회적 참사다.

▷ 최영일 : 사회적 참사.

▶ 박찬대 : 특히 예년 수준의 질서 유지 대책만 했었어도 충분히 피할 수 있었고 막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요. 2017년도에도 2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는데 사고가 없었거든요. 왜 올해 이런 일이 벌어졌나 살펴보니까 용산구, 서울시, 경찰 모두 질서 유지 대책이 사실상 없었고요. 특히 일방통행이라든가 교통 통제 등의 조치가 전혀 없었습니다. 또 공교롭게도 용산구청장하고 서울시장이 모두 자리에 없었습니다. 경찰도 범죄 단속에 신경을 많이 썼지 안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을 못 썼고 질서 유지에서도 많이 소홀히 했다고 하는 게 기자들과 그다음에 시민들에 의해서 속속들이 지금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최영일 : 민주당은 이제 바로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를 구성했고요. 박 최고위원께서 본부장을 맡으셨습니다. 어제 첫 회의가 열렸다고 하니까 좀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앞으로는 어떤 논의들을 이어갈 예정인지 말씀해 주시죠.

▶ 박찬대 : 다들 무거운 마음으로 참여를 했는데요. 먼저 참사의 성격 우리가 규정을 했고 대책본부 구성했고 활동은 어떻게 할 건지 논의를 했습니다. 뭐 다들 비통하고 참담한 심경이었습니다. 먼저 사고 수습 그리고 진상조사 그리고 국민 추모의 새 영역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해서 참사 수습을 지원하고 그리고 중요하게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서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는 데 힘쓸 계획입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대책본부 차원에서는 오늘 오후에 또 참사 현장 방문 예정이 있다고 하시고요. 그럼 지금 언급해 주신 부분 중에 사고의 수습과 원인 파악 좀 어디에 집중하면 좋겠습니까?

▶ 박찬대 : 사고 수습하고 원인 파악 둘 다 중요하거든요. 특히 사고 수습과 관련해서는 희생자도 많이 나왔지만 여전히 중상자도 많습니다. 그래서 사망자도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지금 일부 보상 계획을 제시했는데 유족들이 지금 경황이 없으세요. 황망한 중이라 뜻이 잘 반영됐는지도 부족하고 도와드릴 부분이 무엇인지 우리가 살피려고 하는데 사실상 그 대화를 원활하게 하기에는 너무 어려웠다고 생각이 되고요.

▷ 최영일 : 저는 한동안 무슨 보상 금액 이런 협의가 어려우실 상태일 것 같아요.

▶ 박찬대 :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픔도 크고 노여움도 커지지 않을까. 그때를 위해서 일단 다녀왔고요. 그리고 부상자 이분들도 평생 후유증이 있을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리고 무사히 현장에서는 탈출했지만 트라우마도 있을 것 같고요. 또 탈출하고 구조에 참여했던 그 시민들한테도 심리적인 충격이 많이 있지 않았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우리가 충분히 검토하고 지원하고 함께해야 될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원인 파악 적극적으로 나서야 될 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참사였는데 왜 못 막았는지, 무엇이 구체적으로 미흡했는지, 무엇이 없었는지 꼼꼼하게 살펴야겠습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오늘 오전 11시 반에 기자회견을 했죠. 112 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 또 사고 발생 위험성에 대한 판단 미흡을 인정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경찰은 목격자 진술, 현장 인근의 CCTV 영상 확보. 지금 수사를 좀 깊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경찰의 수사 속도와 방향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박찬대 :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염려가 되는데요.

▷ 최영일 : 그래요?

▶ 박찬대 :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야 처방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부분은 동의를 하는데요. 혹시 엉뚱한 희생양을 찾기 위한 것 아닌가라고 하는 그런 우려가 있거든요. 사실 이 참사와 관련된 전체적인 숲을 보아야 하는데 나뭇가지도 아니고 떨어져 있는 이파리 하나 보는 것 아닌가. 참사의 책임 이것을 참가자 또는 일부 업소 관계자로 몰아가는 것 아닌가라고 하는 의구심이 들고요. 본질을 흐리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아닌가 똑똑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만약 행사 참가자 개인이나 특정 업소의 잘못으로 인한 참사라면 왜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할 이유가 있었겠나 뭐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최영일 : 선포가 됐죠.

▶ 박찬대 : 네.

▷ 최영일 : 그래요. 조금 낙엽을 봐서는 안 된다. 숲을 봐야 한다

▶ 박찬대 : 그렇죠. 참가자 한 명, 업소 하나 때문에 특별재난구역이 될 수 있을까요? 이건 사회적 참사에 해당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그 이야기도 좀 또 경찰에 뭐 전해 주시겠죠, 대책본부 차원에서. 그런데 이제 참사 이후에 애도기간인데 참 국민들의 마음이 너무나 황망한데 또 들려오는 뉴스에 분노하게 되는 일들이 왕왕 있는데 여야 또는 정부 지자체 이런 데서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당내에서는 이게 초기에 나왔던 이슈라 한번 여쭤볼게요.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태원 참사는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죠.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SNS 글을 올렸다가 이거 지도부가 ‘초당적 협력으로 애도기간을 보내겠다.’ 그래서 이제 삭제를 했거든요. 그리고 또 서영석 의원은 이제 오늘 저희가 전한 뉴스인데 당원 워크숍에 가서 술자리를 가졌다. 감찰에 들어가게 됐죠.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당 지도부로서 보십니까?

▶ 박찬대 : 온 국민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 지금 황망해하고 있는데요. 좀 더 발언과 행동에 신중했으면 어땠을까 그런 안타까움이 먼저 앞섭니다.

▷ 최영일 :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핼러윈 축제는 명확한 주최 측이 없는 만큼 축제가 아닌 하나의 현상이다.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했다.” 또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어제는 또 “경찰이나 소방의 대응으로 사고를 막기에 불가능했다는 게 아니라 과연 그것이 원인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 또 이게 선동적, 정치적 주장은 하지 말아라 하는 취지의 이야기들을 했단 말이에요. 이런 또 발언들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박찬대 : 뭐 한마디로 말하면 국민의 분노를 유발하는 발언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상식을 벗어나고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이다. 매우 부적절하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누구보다 책임을 져야 될 큰 권한을 갖고 있는 관계장관이 이렇게 책임을 지는 발언보다는, 또 사과를 하기보다는 변명으로 일관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용산구청장 발언도 황당하고 이상민 장관 발언도 사실 어이가 없습니다. 주무부처의 장관으로 겸허하게 사과해도 모자란데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는 모습에 국민들이 매우 실망하고 분노하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특히 이번에 투입됐던 경찰들 인원 수를 조금 늘렸다고는 하는데 마약 등 범죄 단속 목적의 사복 경찰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거든요. 실제로 현장에서 정복을 입었던 경찰들이 질서 유지에 좀 더 집중을 했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졌겠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경찰력 배치에 문제가 없었다면 왜 참사가 일어났는지 그리고 또 장관의 발언에 의하면 앞으로 이런 참사가 또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방치하겠다라는 의견인지 정말 의문이 되고요. 정말 경찰은 왜 존재하는지 장관한테 묻고 싶습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직접 또 물어봐 주시겠죠. 하나 이거 좀 여쭤볼게요, 너무 궁금해서. 지금 보면 정부에서는 합동분향소를 만들었습니다만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그러니까 이태원에 사고가 났고 거기에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이런 조금은 드라이한 표현인 것 같고요. 지금 민주당은 ‘참사 희생자 애도’ 이렇게 쓰고 계시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사이에 또 국민의힘은 ‘사고 희생자 애도’ 조금씩 달라요. 이게 어떻게 차이가 있는 걸로 보십니까?

▶ 박찬대 : 일단은 국민적 정서에 좀 안 맞는데 정부 입장에서는 책임의 소재 여부 때문에 좀 더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는 것 아닌가. 지금 이 참사의 본질을 작게 축소하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말한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또 여당과 정부의 입장에 조금 또 차이가 있잖아요. 아무래도 여당이라고 해도 국민의 대표고 국회의원이다 보니까 행정부의 부적절한 또는 잘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사실 견책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제가 볼 때는 사고라는 표현, 사망자라고 하는 표현은 국민 정서에 안 맞고 사건을 축소하고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는 부분이다. 특히 오늘 아침에 많은 시민들로부터 제보가 많이 들어왔어요. 이 분향소에 쓰여 있는 이 내용을 보고 참담해하더라고요.

▷ 최영일 : 분향소에 갔더니 사고 사망자.

▶ 박찬대 :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고 이렇게 했어요.

▷ 최영일 : 국민 정서는 그러하다. 잠시 뒤에 보니까 한 2시경부터 국회 행안위 업무보고가 진행되더라고요. 지금은 사고 수습이 최우선이지만 또 말씀하신 진상 규명을 위해서 이 참사와 연관된 상임위에서 현안 질의 등도 필요할 텐데 어떻게 보십니까?

▶ 박찬대 : 현안 질의 꼭 필요하죠. 그런데 일단 오늘 행안위 차원에서는 현안 질의가 아닌 현안 보고만 받기로 했거든요. 국민께서 가지고 있는 의문을 풀어주는 자리가 돼야 한다 이게 사실은 상식적인데 국힘당에서 현안 질의를 지금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렇지만 책임 있는 장관과 또 경찰청장의 보고를 듣는 게 일단은 의미가 있기 때문에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합의하는 과정 속에서 이루어졌고요. 대신 빠른 시일 내에 현안 질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되겠다 생각이 되고요. 또 무엇보다도 2022년 대한민국에서 이런 참담한 참사가 왜 벌어졌는지 원인을 속 시원하게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 최영일 : 그래요. 아까 말씀해 주셨듯이 뭐 애도가 우선이니까 지금은 유가족의 슬픔을 뭐라고 위로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오늘 보고받으시고 또 이제 거기에 대한 문제 제기들도 있을 테니까 현안 질의도 앞으로 해주시길 바라고요. 윤석열 대통령 “이번 사고처럼 주최자가 없는 자발적 집단 행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다.” 이런 지시도 했고요. 한번 정부의 또 추진 과정도 지켜보시죠. 그런데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초당적으로 협력하자 이렇게 한 목소리를 냈단 말이죠. 그러면 초당적인 협의체가 구성되느냐. 각각은 TF도 만들고 대책본부도 만드셨는데 이런 것도 국민적 관점에서 궁금해서. 실제 출범이 될까. 그렇다면 민주당 입장으로 나오신 거니까 정부나 국민의힘 쪽에 좀 제안하고 싶은 얘기는 있는가. 어떻게 가능할까요?

▶ 박찬대 : 참사 발생 하루 전날 28일에 이재명 대표가 우리 대구 시장 화재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여야정 국민안전대책회의를 제안했었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사실은 거부를 했어요.

▷ 최영일 : 그래요?

▶ 박찬대 : 굉장히 우리는 유감스럽게 생각하고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조차 정치적 이득을 가지고 정쟁한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요. 지금이라도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우리가 제안했던 그 제안에 화답하기를 바라는 지금 마음입니다.

▷ 최영일 : 화답해달라. 알겠습니다. 이번 참사의 희생자, 유가족 또 언급해 주신 부상자 문제 이 대책은 마련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현장에 출동했던 또 경찰과 소방인력은 물론 언론이나 SNS를 통해서 참사 보도를 지속적으로 접한 일반 국민들도 이 참사를 들었다면, 봤다면 트라우마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그러면 정부나 정치권이 이런 것도 신경 써야 되겠죠?

▶ 박찬대 : 네, 이것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희생자가 아니더라도 현장에서 무사히 탈출하신 분, 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도왔던 분 이런 분들도 트라우마가 다 생길 수 있거든요.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정부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언론도 재난 보도 준칙에 따라서 보도에 신중을 기하는 게 좀 필요하고요. 또 희생자들에 대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보도는 지양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네티즌도 희생자나 부상자 등에 대한 악플은 삼가주실 것을 좀 당부드리고요. 저도 그 참사가 일어나고 나서 며칠이 경과했는데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 최영일 : 그 말씀이 맞습니다. 점점 마음이 좀 무거워지는 것 같고.

▶ 박찬대 : 어제는 잠을 거의 못 이룬 것 같습니다.

▷ 최영일 : 당장 당일은 20대 우리 애들은 어딨지? 부모로서 자기 애들 먼저 챙겼지만 그다음에는 아는 집 아이들은 어떨까 하고 서로 또 안부를 주고받고. 보니까 20대 청년들의 좌절감, 어떤 충격. 저는 저희 아이들을 보니까 이건 내가 저 자리에 있었을 수도에 굉장히 또 몰입해 있더라고요

▶ 박찬대 : 사실 이 참사 보도가 나고 난 이후에 아침 일찍 부모들이 다 자기 자녀들의 방을 열어봤다는 거 아닙니까? 그것은 그 현장에는 바로 우리 아이들도 누구도 갈 수 있는 그런 현장이고요. 우리 아이들은 어느 곳에 있어도 안전하게 자기의 삶을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권리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을 위해서 국가가 필요하고 정부도 필요하고 정치도 제 역할을 하는 것인데 그걸 좀 못했던 거라 생각이 됩니다.

▷ 최영일 : 그래요. 그리고 지금 희생자들도 모두 우리의 아이들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같이 가슴이 아픕니다. 여기서 정리하고 앞으로 많은 활동, 성과 안타까운 참사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 위해서 역할을 해 주시기를 기대하면서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찬대 :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대책본부 박찬대 본부장과 말씀을 나눴고요. 또 관련해서 여당인 국민의힘 입장도 저희가 들어보는 시간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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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일의 시사본부] 박찬대 “명백한 인재, 원인 파악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
    • 입력 2022-11-01 16:12:17
    • 수정2022-11-07 16:12:46
    최영일의 시사본부
-2017년 20만 넘는 인파 몰려도 사고 없었다... 올해는 용산구청장, 서울시장 모두 자리 비워
-황망한 유족들 도와 뜻이 보상에 잘 반영되는지 살필 것
-엉뚱한 희생양 찾아서는 안돼... 개인이나 특정 업소의 잘못으로 인한 참사라면 특별재난구역 선포 의미 없어
-‘사고’·‘사망자’ 표현은 사건 축소하고 책임 회피하는 것... 여당도 행정부의 부적절한 부분에 대해서는 견책해야
-대통령실과 여당, 이재명 대표 제안 ‘여야정 국민안전대책회의’에 화답하기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11월 1일 (화)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박찬대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 최영일 : 이태원 참사의 수습과 대책 마련을 위해서 정치권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당내 대책본부를 출범시킨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을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본부장 박찬대 최고위원이 나와 계십니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찬대 : 박찬대입니다.

▷ 최영일 : 지금 이틀 전 참사 현장 또 어제는 당 지도부와 함께 합동분향소에 다녀오신 걸로 들었는데요. 직접 마주한 이태원 참사 심경은 어떠십니까?

▶ 박찬대 : 이틀 연속 현장을 갔는데요. 평범한 골목길에서 주인을 잃고 나뒹굴고 있는 물건들을 보니까 참사 당시에 현장이 어땠는지 참담함이 떠올랐고요. 2022년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나 참담한 마음이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어제 빈소도 또 찾아가 봤는데요. 25살 청년의 죽음 앞에서 유족들과 어떤 얘기도 나눌 수 없었습니다. 그냥 밤늦게 앉아 있다가 돌아왔는데요. 불편하냐, 어떤 도움을 주냐. 자식을 잃은 부모 앞에서 어떤 말도 할 수가 없더라고요

▷ 최영일 : 그러니까요. 정말 같은 심경일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서울 한복판에서 지금 현대에. 그래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일어났단 말이죠. 그러면 박 최고위원께서는 이번 참사를 어떻게 보고 계세요?

▶ 박찬대 : 저는 이거 한마디로 규정을 한다면 단순한 사고가 아니고 명백한 인재다.

▷ 최영일 : 인재다.

▶ 박찬대 : 사회적 참사다.

▷ 최영일 : 사회적 참사.

▶ 박찬대 : 특히 예년 수준의 질서 유지 대책만 했었어도 충분히 피할 수 있었고 막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요. 2017년도에도 2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는데 사고가 없었거든요. 왜 올해 이런 일이 벌어졌나 살펴보니까 용산구, 서울시, 경찰 모두 질서 유지 대책이 사실상 없었고요. 특히 일방통행이라든가 교통 통제 등의 조치가 전혀 없었습니다. 또 공교롭게도 용산구청장하고 서울시장이 모두 자리에 없었습니다. 경찰도 범죄 단속에 신경을 많이 썼지 안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을 못 썼고 질서 유지에서도 많이 소홀히 했다고 하는 게 기자들과 그다음에 시민들에 의해서 속속들이 지금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최영일 : 민주당은 이제 바로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를 구성했고요. 박 최고위원께서 본부장을 맡으셨습니다. 어제 첫 회의가 열렸다고 하니까 좀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앞으로는 어떤 논의들을 이어갈 예정인지 말씀해 주시죠.

▶ 박찬대 : 다들 무거운 마음으로 참여를 했는데요. 먼저 참사의 성격 우리가 규정을 했고 대책본부 구성했고 활동은 어떻게 할 건지 논의를 했습니다. 뭐 다들 비통하고 참담한 심경이었습니다. 먼저 사고 수습 그리고 진상조사 그리고 국민 추모의 새 영역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해서 참사 수습을 지원하고 그리고 중요하게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서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는 데 힘쓸 계획입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대책본부 차원에서는 오늘 오후에 또 참사 현장 방문 예정이 있다고 하시고요. 그럼 지금 언급해 주신 부분 중에 사고의 수습과 원인 파악 좀 어디에 집중하면 좋겠습니까?

▶ 박찬대 : 사고 수습하고 원인 파악 둘 다 중요하거든요. 특히 사고 수습과 관련해서는 희생자도 많이 나왔지만 여전히 중상자도 많습니다. 그래서 사망자도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지금 일부 보상 계획을 제시했는데 유족들이 지금 경황이 없으세요. 황망한 중이라 뜻이 잘 반영됐는지도 부족하고 도와드릴 부분이 무엇인지 우리가 살피려고 하는데 사실상 그 대화를 원활하게 하기에는 너무 어려웠다고 생각이 되고요.

▷ 최영일 : 저는 한동안 무슨 보상 금액 이런 협의가 어려우실 상태일 것 같아요.

▶ 박찬대 :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픔도 크고 노여움도 커지지 않을까. 그때를 위해서 일단 다녀왔고요. 그리고 부상자 이분들도 평생 후유증이 있을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리고 무사히 현장에서는 탈출했지만 트라우마도 있을 것 같고요. 또 탈출하고 구조에 참여했던 그 시민들한테도 심리적인 충격이 많이 있지 않았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우리가 충분히 검토하고 지원하고 함께해야 될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원인 파악 적극적으로 나서야 될 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참사였는데 왜 못 막았는지, 무엇이 구체적으로 미흡했는지, 무엇이 없었는지 꼼꼼하게 살펴야겠습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오늘 오전 11시 반에 기자회견을 했죠. 112 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 또 사고 발생 위험성에 대한 판단 미흡을 인정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경찰은 목격자 진술, 현장 인근의 CCTV 영상 확보. 지금 수사를 좀 깊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경찰의 수사 속도와 방향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박찬대 :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염려가 되는데요.

▷ 최영일 : 그래요?

▶ 박찬대 :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야 처방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부분은 동의를 하는데요. 혹시 엉뚱한 희생양을 찾기 위한 것 아닌가라고 하는 그런 우려가 있거든요. 사실 이 참사와 관련된 전체적인 숲을 보아야 하는데 나뭇가지도 아니고 떨어져 있는 이파리 하나 보는 것 아닌가. 참사의 책임 이것을 참가자 또는 일부 업소 관계자로 몰아가는 것 아닌가라고 하는 의구심이 들고요. 본질을 흐리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아닌가 똑똑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만약 행사 참가자 개인이나 특정 업소의 잘못으로 인한 참사라면 왜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할 이유가 있었겠나 뭐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최영일 : 선포가 됐죠.

▶ 박찬대 : 네.

▷ 최영일 : 그래요. 조금 낙엽을 봐서는 안 된다. 숲을 봐야 한다

▶ 박찬대 : 그렇죠. 참가자 한 명, 업소 하나 때문에 특별재난구역이 될 수 있을까요? 이건 사회적 참사에 해당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그 이야기도 좀 또 경찰에 뭐 전해 주시겠죠, 대책본부 차원에서. 그런데 이제 참사 이후에 애도기간인데 참 국민들의 마음이 너무나 황망한데 또 들려오는 뉴스에 분노하게 되는 일들이 왕왕 있는데 여야 또는 정부 지자체 이런 데서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당내에서는 이게 초기에 나왔던 이슈라 한번 여쭤볼게요.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태원 참사는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죠.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SNS 글을 올렸다가 이거 지도부가 ‘초당적 협력으로 애도기간을 보내겠다.’ 그래서 이제 삭제를 했거든요. 그리고 또 서영석 의원은 이제 오늘 저희가 전한 뉴스인데 당원 워크숍에 가서 술자리를 가졌다. 감찰에 들어가게 됐죠.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당 지도부로서 보십니까?

▶ 박찬대 : 온 국민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 지금 황망해하고 있는데요. 좀 더 발언과 행동에 신중했으면 어땠을까 그런 안타까움이 먼저 앞섭니다.

▷ 최영일 :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핼러윈 축제는 명확한 주최 측이 없는 만큼 축제가 아닌 하나의 현상이다.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했다.” 또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어제는 또 “경찰이나 소방의 대응으로 사고를 막기에 불가능했다는 게 아니라 과연 그것이 원인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 또 이게 선동적, 정치적 주장은 하지 말아라 하는 취지의 이야기들을 했단 말이에요. 이런 또 발언들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박찬대 : 뭐 한마디로 말하면 국민의 분노를 유발하는 발언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상식을 벗어나고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이다. 매우 부적절하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누구보다 책임을 져야 될 큰 권한을 갖고 있는 관계장관이 이렇게 책임을 지는 발언보다는, 또 사과를 하기보다는 변명으로 일관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용산구청장 발언도 황당하고 이상민 장관 발언도 사실 어이가 없습니다. 주무부처의 장관으로 겸허하게 사과해도 모자란데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는 모습에 국민들이 매우 실망하고 분노하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특히 이번에 투입됐던 경찰들 인원 수를 조금 늘렸다고는 하는데 마약 등 범죄 단속 목적의 사복 경찰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거든요. 실제로 현장에서 정복을 입었던 경찰들이 질서 유지에 좀 더 집중을 했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졌겠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경찰력 배치에 문제가 없었다면 왜 참사가 일어났는지 그리고 또 장관의 발언에 의하면 앞으로 이런 참사가 또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방치하겠다라는 의견인지 정말 의문이 되고요. 정말 경찰은 왜 존재하는지 장관한테 묻고 싶습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직접 또 물어봐 주시겠죠. 하나 이거 좀 여쭤볼게요, 너무 궁금해서. 지금 보면 정부에서는 합동분향소를 만들었습니다만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그러니까 이태원에 사고가 났고 거기에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이런 조금은 드라이한 표현인 것 같고요. 지금 민주당은 ‘참사 희생자 애도’ 이렇게 쓰고 계시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사이에 또 국민의힘은 ‘사고 희생자 애도’ 조금씩 달라요. 이게 어떻게 차이가 있는 걸로 보십니까?

▶ 박찬대 : 일단은 국민적 정서에 좀 안 맞는데 정부 입장에서는 책임의 소재 여부 때문에 좀 더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는 것 아닌가. 지금 이 참사의 본질을 작게 축소하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말한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또 여당과 정부의 입장에 조금 또 차이가 있잖아요. 아무래도 여당이라고 해도 국민의 대표고 국회의원이다 보니까 행정부의 부적절한 또는 잘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사실 견책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제가 볼 때는 사고라는 표현, 사망자라고 하는 표현은 국민 정서에 안 맞고 사건을 축소하고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는 부분이다. 특히 오늘 아침에 많은 시민들로부터 제보가 많이 들어왔어요. 이 분향소에 쓰여 있는 이 내용을 보고 참담해하더라고요.

▷ 최영일 : 분향소에 갔더니 사고 사망자.

▶ 박찬대 :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고 이렇게 했어요.

▷ 최영일 : 국민 정서는 그러하다. 잠시 뒤에 보니까 한 2시경부터 국회 행안위 업무보고가 진행되더라고요. 지금은 사고 수습이 최우선이지만 또 말씀하신 진상 규명을 위해서 이 참사와 연관된 상임위에서 현안 질의 등도 필요할 텐데 어떻게 보십니까?

▶ 박찬대 : 현안 질의 꼭 필요하죠. 그런데 일단 오늘 행안위 차원에서는 현안 질의가 아닌 현안 보고만 받기로 했거든요. 국민께서 가지고 있는 의문을 풀어주는 자리가 돼야 한다 이게 사실은 상식적인데 국힘당에서 현안 질의를 지금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렇지만 책임 있는 장관과 또 경찰청장의 보고를 듣는 게 일단은 의미가 있기 때문에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합의하는 과정 속에서 이루어졌고요. 대신 빠른 시일 내에 현안 질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되겠다 생각이 되고요. 또 무엇보다도 2022년 대한민국에서 이런 참담한 참사가 왜 벌어졌는지 원인을 속 시원하게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 최영일 : 그래요. 아까 말씀해 주셨듯이 뭐 애도가 우선이니까 지금은 유가족의 슬픔을 뭐라고 위로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오늘 보고받으시고 또 이제 거기에 대한 문제 제기들도 있을 테니까 현안 질의도 앞으로 해주시길 바라고요. 윤석열 대통령 “이번 사고처럼 주최자가 없는 자발적 집단 행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다.” 이런 지시도 했고요. 한번 정부의 또 추진 과정도 지켜보시죠. 그런데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초당적으로 협력하자 이렇게 한 목소리를 냈단 말이죠. 그러면 초당적인 협의체가 구성되느냐. 각각은 TF도 만들고 대책본부도 만드셨는데 이런 것도 국민적 관점에서 궁금해서. 실제 출범이 될까. 그렇다면 민주당 입장으로 나오신 거니까 정부나 국민의힘 쪽에 좀 제안하고 싶은 얘기는 있는가. 어떻게 가능할까요?

▶ 박찬대 : 참사 발생 하루 전날 28일에 이재명 대표가 우리 대구 시장 화재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여야정 국민안전대책회의를 제안했었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사실은 거부를 했어요.

▷ 최영일 : 그래요?

▶ 박찬대 : 굉장히 우리는 유감스럽게 생각하고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조차 정치적 이득을 가지고 정쟁한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요. 지금이라도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우리가 제안했던 그 제안에 화답하기를 바라는 지금 마음입니다.

▷ 최영일 : 화답해달라. 알겠습니다. 이번 참사의 희생자, 유가족 또 언급해 주신 부상자 문제 이 대책은 마련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현장에 출동했던 또 경찰과 소방인력은 물론 언론이나 SNS를 통해서 참사 보도를 지속적으로 접한 일반 국민들도 이 참사를 들었다면, 봤다면 트라우마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그러면 정부나 정치권이 이런 것도 신경 써야 되겠죠?

▶ 박찬대 : 네, 이것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희생자가 아니더라도 현장에서 무사히 탈출하신 분, 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도왔던 분 이런 분들도 트라우마가 다 생길 수 있거든요.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정부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언론도 재난 보도 준칙에 따라서 보도에 신중을 기하는 게 좀 필요하고요. 또 희생자들에 대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보도는 지양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네티즌도 희생자나 부상자 등에 대한 악플은 삼가주실 것을 좀 당부드리고요. 저도 그 참사가 일어나고 나서 며칠이 경과했는데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 최영일 : 그 말씀이 맞습니다. 점점 마음이 좀 무거워지는 것 같고.

▶ 박찬대 : 어제는 잠을 거의 못 이룬 것 같습니다.

▷ 최영일 : 당장 당일은 20대 우리 애들은 어딨지? 부모로서 자기 애들 먼저 챙겼지만 그다음에는 아는 집 아이들은 어떨까 하고 서로 또 안부를 주고받고. 보니까 20대 청년들의 좌절감, 어떤 충격. 저는 저희 아이들을 보니까 이건 내가 저 자리에 있었을 수도에 굉장히 또 몰입해 있더라고요

▶ 박찬대 : 사실 이 참사 보도가 나고 난 이후에 아침 일찍 부모들이 다 자기 자녀들의 방을 열어봤다는 거 아닙니까? 그것은 그 현장에는 바로 우리 아이들도 누구도 갈 수 있는 그런 현장이고요. 우리 아이들은 어느 곳에 있어도 안전하게 자기의 삶을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권리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을 위해서 국가가 필요하고 정부도 필요하고 정치도 제 역할을 하는 것인데 그걸 좀 못했던 거라 생각이 됩니다.

▷ 최영일 : 그래요. 그리고 지금 희생자들도 모두 우리의 아이들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같이 가슴이 아픕니다. 여기서 정리하고 앞으로 많은 활동, 성과 안타까운 참사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 위해서 역할을 해 주시기를 기대하면서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찬대 :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대책본부 박찬대 본부장과 말씀을 나눴고요. 또 관련해서 여당인 국민의힘 입장도 저희가 들어보는 시간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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