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윤 대통령 사과 요구에 “사고 원인 규명에 주력할 때”

입력 2022.11.01 (16:29) 수정 2022.11.0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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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요구에 “현재는 사고 원인 규명에 주력할 때”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직접 사과에 대한 요구도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는 질문에 “여러 책임에 대해서 진상 확인 결과가 나올 테고, 거기에 따라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사고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을 비롯해 정치권에서 이상민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는 지적에도 “진상 확인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만 대답했습니다.

이 장관은 지난달 31일 정부 브리핑에서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등으로 말해 야당은 물론 여권으로부터도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국가 애도 기간인 5일까지 ‘출근길 문답’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가 애도 기간은 말보다는 고개를 숙이는 그런 애도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뜻”이라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를 해 나가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판단에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정부가 ‘이태원 사고 사망자’로 공식 명칭을 정리한 것에 대해 ‘야권에서는 참사 희생자가 되는 것이 맞지 않느냐, 책임을 피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행정 문서에서 표현하는 것을 현 정부가 갖고 있는 애도의 마음과 혼돈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사고 다음 날 아침에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서울 한복판에서는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며 “참사나 일부 용어들을 두고 현 정부가 무엇을 축소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믿는 국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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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11-01 16:33:01
    정치
대통령실이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요구에 “현재는 사고 원인 규명에 주력할 때”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직접 사과에 대한 요구도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는 질문에 “여러 책임에 대해서 진상 확인 결과가 나올 테고, 거기에 따라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사고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을 비롯해 정치권에서 이상민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는 지적에도 “진상 확인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만 대답했습니다.

이 장관은 지난달 31일 정부 브리핑에서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등으로 말해 야당은 물론 여권으로부터도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국가 애도 기간인 5일까지 ‘출근길 문답’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가 애도 기간은 말보다는 고개를 숙이는 그런 애도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뜻”이라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를 해 나가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판단에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정부가 ‘이태원 사고 사망자’로 공식 명칭을 정리한 것에 대해 ‘야권에서는 참사 희생자가 되는 것이 맞지 않느냐, 책임을 피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행정 문서에서 표현하는 것을 현 정부가 갖고 있는 애도의 마음과 혼돈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사고 다음 날 아침에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서울 한복판에서는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며 “참사나 일부 용어들을 두고 현 정부가 무엇을 축소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믿는 국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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