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사고, 슬픔 나누기 위해”…추모 행렬 이어져

입력 2022.11.04 (06:27) 수정 2022.11.0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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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광장을 비롯해 서울 25개 자치구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지 오늘로 닷새째가 됐습니다.

자식 같고 친구 같은 이들을 잃은 시민들은 눈물을 닦으며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지 나흘째였던 어제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헌화를 하며 사망자들의 넋을 기렸고, 조문을 하면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분향소 곳곳에는 시민들이 남기고 간 추모의 편지와 사망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음료수와 과자 등이 놓였습니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상문/서울 관악구 : "대처가 너무 부족했던 건 사실이고 그것을 교훈 삼아서 앞으로도 이런 일이 안 일어나도록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되겠죠."]

[김남수/서울 강동구 : "경제대국 10개국이라는 나라에서 이렇게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났다는 게 정말 부끄러웠어요. 너무너무 슬프고 가슴 아프고, 다 밤잠 못 이루고 떨리고..."]

추모의 발길은 날이 저문 뒤에도 계속됐습니다.

[조병연/서울 동대문구 : "저도 충분히 당할 수 있었던 그런 사건이라서 더 마음에 와닿아서 더 이 자리에 오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고, 그리고 조금이나마 슬픔을 나누기 위해서 왔고요."]

[김은혜/서울 성동구 : "미리 예방을 충분히 할 수 있었던 사고라고 생각해서 더욱 마음이 안타깝고 앞으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정말 적극적으로 예방 조치를 취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어제 오후 5시까지 서울 내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이 9만 명을 넘었습니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국가 애도 기간인 내일까지 운영되며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조문할 수 있습니다.

한편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정문 앞과 녹사평역 광장 등에서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마음 안심 버스'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유가족뿐만 아니라 시민 누구든 사전 예약을 통해 서울 시내 정신전문의료기관 2백여 곳에서 심리 검사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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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끄러운 사고, 슬픔 나누기 위해”…추모 행렬 이어져
    • 입력 2022-11-04 06:27:42
    • 수정2022-11-04 08:01:53
    뉴스광장 1부
[앵커]

서울광장을 비롯해 서울 25개 자치구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지 오늘로 닷새째가 됐습니다.

자식 같고 친구 같은 이들을 잃은 시민들은 눈물을 닦으며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지 나흘째였던 어제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헌화를 하며 사망자들의 넋을 기렸고, 조문을 하면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분향소 곳곳에는 시민들이 남기고 간 추모의 편지와 사망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음료수와 과자 등이 놓였습니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상문/서울 관악구 : "대처가 너무 부족했던 건 사실이고 그것을 교훈 삼아서 앞으로도 이런 일이 안 일어나도록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되겠죠."]

[김남수/서울 강동구 : "경제대국 10개국이라는 나라에서 이렇게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났다는 게 정말 부끄러웠어요. 너무너무 슬프고 가슴 아프고, 다 밤잠 못 이루고 떨리고..."]

추모의 발길은 날이 저문 뒤에도 계속됐습니다.

[조병연/서울 동대문구 : "저도 충분히 당할 수 있었던 그런 사건이라서 더 마음에 와닿아서 더 이 자리에 오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고, 그리고 조금이나마 슬픔을 나누기 위해서 왔고요."]

[김은혜/서울 성동구 : "미리 예방을 충분히 할 수 있었던 사고라고 생각해서 더욱 마음이 안타깝고 앞으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정말 적극적으로 예방 조치를 취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어제 오후 5시까지 서울 내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이 9만 명을 넘었습니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국가 애도 기간인 내일까지 운영되며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조문할 수 있습니다.

한편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정문 앞과 녹사평역 광장 등에서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마음 안심 버스'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유가족뿐만 아니라 시민 누구든 사전 예약을 통해 서울 시내 정신전문의료기관 2백여 곳에서 심리 검사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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