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목격자 등 85명 조사…“3D 시뮬레이션 등 상황 재구성”

입력 2022.11.04 (21:12) 수정 2022.11.04 (21: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태원 참사를 둘러싼 경찰의 감찰과 수사는 크게 두 갈래입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대처의 문제, 그리고 애초에 왜 참사가 발생했는지 원인을 밝히는 부분입니다.

경찰은 현장 목격자를 포함해 여든 명 넘게 참고인 조사를 했고, 국과수와 현장 상황을 재구성해보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현장' 수사의 핵심은, 최초의 넘어짐 사고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질 밝히는 겁니다.

경찰이 추정하는 사고 발생 시각은 밤 10시 15분.

따라서 당시 일대를 비추고 있던 CCTV 등 영상 141개를 수거해 상황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부상자와 목격자 60여 명, 인근 업소 관계자 10여 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마쳤고, 현장출동 경찰관과 관할서 상황실장 등 4명에게도 당시 상황을 물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사후' 조치보다, '당초 왜' 사고가 일어난 건지, 그 원인부터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위해 경찰은, 국과수와 함께 당시 상황을 '3D 시뮬레이션'으로 재구성해 보기로 했습니다.

좁은 골목을 더 비좁게 만든 '불법 건축물' 들에 대해서도 사고와의 연관성을 따지는 작업,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미, 사고 현장 17개 건축물 가운데 8개가 건축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방문규/국무조정실장 : "건축주들이 이행강제금을 내면서 그렇게 불법건축물을 운영해 온 것으로 돼 있습니다."]

용산경찰서는 2년 전에 이미 '압사' 위험을 인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해 만든 '핼러윈데이 종합치안대책'.

해당 문건엔, '인구 밀집으로 인한 압사 및 추락 등 안전사고 대비', '112 타격대 현장 출동과 폴리스라인 설치' 등, 상당히 구체적인 대비 계획이 담겨 있었습니다.

[우종수/경찰청 차장 : "(관계기관의) 협업 문제를 포함해서 제기되는 모든 궁금증에 대해서는 기설치된 특별수사본부를 통해서 객관적으로…."]

이번 주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던 경찰은,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관련자 소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일선 경찰과 구청 관계자뿐 아니라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로 수사가 향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서수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찰·목격자 등 85명 조사…“3D 시뮬레이션 등 상황 재구성”
    • 입력 2022-11-04 21:12:04
    • 수정2022-11-04 21:23:40
    뉴스 9
[앵커]

이태원 참사를 둘러싼 경찰의 감찰과 수사는 크게 두 갈래입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대처의 문제, 그리고 애초에 왜 참사가 발생했는지 원인을 밝히는 부분입니다.

경찰은 현장 목격자를 포함해 여든 명 넘게 참고인 조사를 했고, 국과수와 현장 상황을 재구성해보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현장' 수사의 핵심은, 최초의 넘어짐 사고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질 밝히는 겁니다.

경찰이 추정하는 사고 발생 시각은 밤 10시 15분.

따라서 당시 일대를 비추고 있던 CCTV 등 영상 141개를 수거해 상황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부상자와 목격자 60여 명, 인근 업소 관계자 10여 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마쳤고, 현장출동 경찰관과 관할서 상황실장 등 4명에게도 당시 상황을 물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사후' 조치보다, '당초 왜' 사고가 일어난 건지, 그 원인부터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위해 경찰은, 국과수와 함께 당시 상황을 '3D 시뮬레이션'으로 재구성해 보기로 했습니다.

좁은 골목을 더 비좁게 만든 '불법 건축물' 들에 대해서도 사고와의 연관성을 따지는 작업,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미, 사고 현장 17개 건축물 가운데 8개가 건축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방문규/국무조정실장 : "건축주들이 이행강제금을 내면서 그렇게 불법건축물을 운영해 온 것으로 돼 있습니다."]

용산경찰서는 2년 전에 이미 '압사' 위험을 인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해 만든 '핼러윈데이 종합치안대책'.

해당 문건엔, '인구 밀집으로 인한 압사 및 추락 등 안전사고 대비', '112 타격대 현장 출동과 폴리스라인 설치' 등, 상당히 구체적인 대비 계획이 담겨 있었습니다.

[우종수/경찰청 차장 : "(관계기관의) 협업 문제를 포함해서 제기되는 모든 궁금증에 대해서는 기설치된 특별수사본부를 통해서 객관적으로…."]

이번 주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던 경찰은,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관련자 소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일선 경찰과 구청 관계자뿐 아니라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로 수사가 향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서수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KBS는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자유로운 댓글 작성을 지지합니다.
다만 해당 기사는 댓글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자체 논의를 거쳐 댓글창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