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생환’ 봉화 광부 수일 내 퇴원…오늘 합동 감식

입력 2022.11.07 (06:28) 수정 2022.11.07 (07: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북 봉화 광산에 고립됐다가 구조된 생존자들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구조 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수사 당국은 전담팀을 꾸리고 합동감식에 나서는 등 사고 원인과 책임을 밝히는 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봉화 광산에서 매몰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광부 2명. 생환 나흘째를 맞아 이들은 실내에서 눈가리개를 벗고 병원 복도를 걷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아침까지 미음과 죽으로 식사했을 뿐 점심부터는 흰쌀밥과 김치찌개 등 정상 식단을 소화했습니다.

신체 회복 속도가 빨라 며칠 안에 퇴원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아직은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박근형/구조자 아들 : "어제(5일)도 밤에 주무시다가 두 분 다 좀 소리 지르고 깨고 뭐 이런 게 좀 몇 번 있어서."]

극적 생환이 이뤄지면서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경찰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7일) 합동감식에 나서는 등 지하 갱도 내 안전성을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2명의 사상자를 낸 매몰 사고 두 달여 만에 또다시 붕괴 사고가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고 광산이 자체 구조 작업을 이유로 14시간 반이 지나서야 119에 구조 요청을 한 과정도 점검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찬익/경북경찰청 봉화 광산 붕괴사고 전담수사팀장 : "향후에 사고 발생 원인과 업체 측의 안전관리 의무 위반행위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또, 일부에서 제기된 업체 측의 갱도 내 광산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과 관련해 매립작업 중단 명령 등 과거 안전명령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기적 생환’ 봉화 광부 수일 내 퇴원…오늘 합동 감식
    • 입력 2022-11-07 06:28:22
    • 수정2022-11-07 07:06:24
    뉴스광장 1부
[앵커]

경북 봉화 광산에 고립됐다가 구조된 생존자들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구조 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수사 당국은 전담팀을 꾸리고 합동감식에 나서는 등 사고 원인과 책임을 밝히는 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봉화 광산에서 매몰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광부 2명. 생환 나흘째를 맞아 이들은 실내에서 눈가리개를 벗고 병원 복도를 걷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아침까지 미음과 죽으로 식사했을 뿐 점심부터는 흰쌀밥과 김치찌개 등 정상 식단을 소화했습니다.

신체 회복 속도가 빨라 며칠 안에 퇴원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아직은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박근형/구조자 아들 : "어제(5일)도 밤에 주무시다가 두 분 다 좀 소리 지르고 깨고 뭐 이런 게 좀 몇 번 있어서."]

극적 생환이 이뤄지면서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경찰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7일) 합동감식에 나서는 등 지하 갱도 내 안전성을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2명의 사상자를 낸 매몰 사고 두 달여 만에 또다시 붕괴 사고가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고 광산이 자체 구조 작업을 이유로 14시간 반이 지나서야 119에 구조 요청을 한 과정도 점검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찬익/경북경찰청 봉화 광산 붕괴사고 전담수사팀장 : "향후에 사고 발생 원인과 업체 측의 안전관리 의무 위반행위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또, 일부에서 제기된 업체 측의 갱도 내 광산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과 관련해 매립작업 중단 명령 등 과거 안전명령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