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흰 우유 3천 원시대?…밀크플레이션 온다
입력 2022.11.07 (18:04)
수정 2022.11.0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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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먹거리 물가, 자고 나면 뭐가 또 올랐나 걱정인데 이번엔 우윳값이 오를 것 같습니다.
원유 가격이 조정되면서 그렇게 될 것 같다는데요.
오늘 경제부 장혁진 기자와 우유 시장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장 기자, 원유 가격이 이번에 인상됐다고 하던데, 이 원유가 뭔지, 설명 좀 해주시죠.
[기자]
젖소로부터 갓 짠 우유가 원유입니다.
이 원유는 우유의 핵심 원료잖아요?
지금은 리터당 947원 수준이고요.
이걸 '원유 기본 가격'이라고 하는데, 우유업계랑 낙농가가 2년에 한 번 정도 협상을 해서 정합니다.
협상을 할 때는 올라간 생산비가 반영이 되고요.
몇달 간 협상이 이뤄지고 있었는데, 결과가 이번에 나온거죠.
[앵커]
그래서 원유 가격,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내년부터 오르는 가격과 연말까지 적용되는 가격이 다릅니다.
내년부터는 원윳값이 현행보다 49원 오르게 됩니다.
그런데 연말까지는 한시적으로 3원 더 많은 52원 인상이 적용됩니다.
석달 이상 원윳값 결정이 늦춰지면서 연말까지 인상분에 반영했다는 설명입니다.
낙농가에선 올해 사룟값이 많이 올라서, 50원 안팎의 인상은 불가피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실질적으로 흰 우유 가격, 얼마나 오르게 되나요?
[기자]
지금 대형마트에서 흰 우유 1리터 가격이 평균 2,700원 정도 되거든요?
일단 49원을 기준으로 설명을 드릴게요.
지난해 원윳값이 21원 인상됐을 당시 흰우유 1리터 소매가는 150원 정도 올랐거든요.
그런데 이번 원윳값 인상 폭은 지난 번보다 두 배 이상인 만큼, 흰우유 1리터 한 팩이 3천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3,000원이요?
꽤 부담이 커질 것 같은데, 언제부터 가격이 오를 것 같습니까?
[기자]
원래 원유 가격 오르면, 소매가에 적용되기까지 두세달은 걸렸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좀 더 빠를 것 같습니다.
일단 당장부터 52원 인상분이 적용되는 데다, 협상이 길어지면서 업체들은 진작부터 '마음의 준비' 하고 있었거든요.
더군다나 종이곽이나, 물류비, 인건비 모두 올랐잖아요.
이번 원윳값 인상을 계기로 못 올리고 있던 부분까지 다 같이 올린다고 봐야겠죠.
[앵커]
그런데 우유가 쓰이는 제품이 한 둘이 아니잖아요.
그런 것들도 다 오르게 되겠죠?
[기자]
네, 그래서 '밀크플레이션'이라는 말도 있죠.
소비자 부담 더 커질 것 같은데요.
우유업체 관계자 말 들어보겠습니다.
[우유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원유가격이 오르면서 유제품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다만 물가 안정 차원에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업체별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미 인상은 시작됐습니다.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은 지난달부터 치즈와 요구르트 가격 20% 올렸고요.
남양유업은 이번달부터 발효유와 치즈 가격을 10% 넘게 인상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우윳값 계속 오르는 걸 지켜만 봐야할까요?
[기자]
정부가 그래서 낙농제 개편을 하려고 하는데요.
내년부터 초코우유나 딸기우유, 이런 가공유에 쓰이는 원윳값은 800원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또 지금까지는 생산비가 오르면 원윳값은 무조건 오를 수밖에 없었거든요?
이제부터는 공급이 넘치면 생산비에 관계없이 가격을 내릴 수 있도록 원윳값 결정 구조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앵커]
정부가 노력은 하는데, 잘 될까요?
[기자]
사실, 지금 우유 시장이 매우 어렵습니다.
얼마 전에도 푸르밀이란 우유 회사가 사업 종료를 선언했잖아요.
저출산 때문에 소비층은 줄지, 외국 제품은 또 우리 제품에 비해 상당히 싸거든요.
미국이나 덴마크, 호주 이런곳에서 유제품이 많이 들어오는데, 4년 뒤엔 관세마저 없어져요.
지금도 부족한 가격 경쟁력이 더 밀리게 되는 거죠.
[앵커]
맞아요, 요즘 마트 같은데 가면 수입 멸균 우유 엄청 인기던데요.
[기자]
네, 우유에 초고온을 가해서 미생물을 없애버린 우유죠.
가격은 국산 우유 절반에 유통기한이 거의 1년이나 돼서, 최근 5년 간 수입량이 6배나 늘었어요.
사실 우유는 필수 식품군이라, 어느 정도의 자급률은 유지해야 하거든요?
20년 만에 30% 넘게 떨어진 상황이라서 우리 우유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먹거리 물가, 자고 나면 뭐가 또 올랐나 걱정인데 이번엔 우윳값이 오를 것 같습니다.
원유 가격이 조정되면서 그렇게 될 것 같다는데요.
오늘 경제부 장혁진 기자와 우유 시장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장 기자, 원유 가격이 이번에 인상됐다고 하던데, 이 원유가 뭔지, 설명 좀 해주시죠.
[기자]
젖소로부터 갓 짠 우유가 원유입니다.
이 원유는 우유의 핵심 원료잖아요?
지금은 리터당 947원 수준이고요.
이걸 '원유 기본 가격'이라고 하는데, 우유업계랑 낙농가가 2년에 한 번 정도 협상을 해서 정합니다.
협상을 할 때는 올라간 생산비가 반영이 되고요.
몇달 간 협상이 이뤄지고 있었는데, 결과가 이번에 나온거죠.
[앵커]
그래서 원유 가격,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내년부터 오르는 가격과 연말까지 적용되는 가격이 다릅니다.
내년부터는 원윳값이 현행보다 49원 오르게 됩니다.
그런데 연말까지는 한시적으로 3원 더 많은 52원 인상이 적용됩니다.
석달 이상 원윳값 결정이 늦춰지면서 연말까지 인상분에 반영했다는 설명입니다.
낙농가에선 올해 사룟값이 많이 올라서, 50원 안팎의 인상은 불가피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실질적으로 흰 우유 가격, 얼마나 오르게 되나요?
[기자]
지금 대형마트에서 흰 우유 1리터 가격이 평균 2,700원 정도 되거든요?
일단 49원을 기준으로 설명을 드릴게요.
지난해 원윳값이 21원 인상됐을 당시 흰우유 1리터 소매가는 150원 정도 올랐거든요.
그런데 이번 원윳값 인상 폭은 지난 번보다 두 배 이상인 만큼, 흰우유 1리터 한 팩이 3천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3,000원이요?
꽤 부담이 커질 것 같은데, 언제부터 가격이 오를 것 같습니까?
[기자]
원래 원유 가격 오르면, 소매가에 적용되기까지 두세달은 걸렸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좀 더 빠를 것 같습니다.
일단 당장부터 52원 인상분이 적용되는 데다, 협상이 길어지면서 업체들은 진작부터 '마음의 준비' 하고 있었거든요.
더군다나 종이곽이나, 물류비, 인건비 모두 올랐잖아요.
이번 원윳값 인상을 계기로 못 올리고 있던 부분까지 다 같이 올린다고 봐야겠죠.
[앵커]
그런데 우유가 쓰이는 제품이 한 둘이 아니잖아요.
그런 것들도 다 오르게 되겠죠?
[기자]
네, 그래서 '밀크플레이션'이라는 말도 있죠.
소비자 부담 더 커질 것 같은데요.
우유업체 관계자 말 들어보겠습니다.
[우유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원유가격이 오르면서 유제품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다만 물가 안정 차원에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업체별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미 인상은 시작됐습니다.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은 지난달부터 치즈와 요구르트 가격 20% 올렸고요.
남양유업은 이번달부터 발효유와 치즈 가격을 10% 넘게 인상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우윳값 계속 오르는 걸 지켜만 봐야할까요?
[기자]
정부가 그래서 낙농제 개편을 하려고 하는데요.
내년부터 초코우유나 딸기우유, 이런 가공유에 쓰이는 원윳값은 800원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또 지금까지는 생산비가 오르면 원윳값은 무조건 오를 수밖에 없었거든요?
이제부터는 공급이 넘치면 생산비에 관계없이 가격을 내릴 수 있도록 원윳값 결정 구조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앵커]
정부가 노력은 하는데, 잘 될까요?
[기자]
사실, 지금 우유 시장이 매우 어렵습니다.
얼마 전에도 푸르밀이란 우유 회사가 사업 종료를 선언했잖아요.
저출산 때문에 소비층은 줄지, 외국 제품은 또 우리 제품에 비해 상당히 싸거든요.
미국이나 덴마크, 호주 이런곳에서 유제품이 많이 들어오는데, 4년 뒤엔 관세마저 없어져요.
지금도 부족한 가격 경쟁력이 더 밀리게 되는 거죠.
[앵커]
맞아요, 요즘 마트 같은데 가면 수입 멸균 우유 엄청 인기던데요.
[기자]
네, 우유에 초고온을 가해서 미생물을 없애버린 우유죠.
가격은 국산 우유 절반에 유통기한이 거의 1년이나 돼서, 최근 5년 간 수입량이 6배나 늘었어요.
사실 우유는 필수 식품군이라, 어느 정도의 자급률은 유지해야 하거든요?
20년 만에 30% 넘게 떨어진 상황이라서 우리 우유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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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1-07 18: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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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먹거리 물가, 자고 나면 뭐가 또 올랐나 걱정인데 이번엔 우윳값이 오를 것 같습니다.
원유 가격이 조정되면서 그렇게 될 것 같다는데요.
오늘 경제부 장혁진 기자와 우유 시장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장 기자, 원유 가격이 이번에 인상됐다고 하던데, 이 원유가 뭔지, 설명 좀 해주시죠.
[기자]
젖소로부터 갓 짠 우유가 원유입니다.
이 원유는 우유의 핵심 원료잖아요?
지금은 리터당 947원 수준이고요.
이걸 '원유 기본 가격'이라고 하는데, 우유업계랑 낙농가가 2년에 한 번 정도 협상을 해서 정합니다.
협상을 할 때는 올라간 생산비가 반영이 되고요.
몇달 간 협상이 이뤄지고 있었는데, 결과가 이번에 나온거죠.
[앵커]
그래서 원유 가격,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내년부터 오르는 가격과 연말까지 적용되는 가격이 다릅니다.
내년부터는 원윳값이 현행보다 49원 오르게 됩니다.
그런데 연말까지는 한시적으로 3원 더 많은 52원 인상이 적용됩니다.
석달 이상 원윳값 결정이 늦춰지면서 연말까지 인상분에 반영했다는 설명입니다.
낙농가에선 올해 사룟값이 많이 올라서, 50원 안팎의 인상은 불가피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실질적으로 흰 우유 가격, 얼마나 오르게 되나요?
[기자]
지금 대형마트에서 흰 우유 1리터 가격이 평균 2,700원 정도 되거든요?
일단 49원을 기준으로 설명을 드릴게요.
지난해 원윳값이 21원 인상됐을 당시 흰우유 1리터 소매가는 150원 정도 올랐거든요.
그런데 이번 원윳값 인상 폭은 지난 번보다 두 배 이상인 만큼, 흰우유 1리터 한 팩이 3천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3,000원이요?
꽤 부담이 커질 것 같은데, 언제부터 가격이 오를 것 같습니까?
[기자]
원래 원유 가격 오르면, 소매가에 적용되기까지 두세달은 걸렸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좀 더 빠를 것 같습니다.
일단 당장부터 52원 인상분이 적용되는 데다, 협상이 길어지면서 업체들은 진작부터 '마음의 준비' 하고 있었거든요.
더군다나 종이곽이나, 물류비, 인건비 모두 올랐잖아요.
이번 원윳값 인상을 계기로 못 올리고 있던 부분까지 다 같이 올린다고 봐야겠죠.
[앵커]
그런데 우유가 쓰이는 제품이 한 둘이 아니잖아요.
그런 것들도 다 오르게 되겠죠?
[기자]
네, 그래서 '밀크플레이션'이라는 말도 있죠.
소비자 부담 더 커질 것 같은데요.
우유업체 관계자 말 들어보겠습니다.
[우유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원유가격이 오르면서 유제품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다만 물가 안정 차원에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업체별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미 인상은 시작됐습니다.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은 지난달부터 치즈와 요구르트 가격 20% 올렸고요.
남양유업은 이번달부터 발효유와 치즈 가격을 10% 넘게 인상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우윳값 계속 오르는 걸 지켜만 봐야할까요?
[기자]
정부가 그래서 낙농제 개편을 하려고 하는데요.
내년부터 초코우유나 딸기우유, 이런 가공유에 쓰이는 원윳값은 800원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또 지금까지는 생산비가 오르면 원윳값은 무조건 오를 수밖에 없었거든요?
이제부터는 공급이 넘치면 생산비에 관계없이 가격을 내릴 수 있도록 원윳값 결정 구조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앵커]
정부가 노력은 하는데, 잘 될까요?
[기자]
사실, 지금 우유 시장이 매우 어렵습니다.
얼마 전에도 푸르밀이란 우유 회사가 사업 종료를 선언했잖아요.
저출산 때문에 소비층은 줄지, 외국 제품은 또 우리 제품에 비해 상당히 싸거든요.
미국이나 덴마크, 호주 이런곳에서 유제품이 많이 들어오는데, 4년 뒤엔 관세마저 없어져요.
지금도 부족한 가격 경쟁력이 더 밀리게 되는 거죠.
[앵커]
맞아요, 요즘 마트 같은데 가면 수입 멸균 우유 엄청 인기던데요.
[기자]
네, 우유에 초고온을 가해서 미생물을 없애버린 우유죠.
가격은 국산 우유 절반에 유통기한이 거의 1년이나 돼서, 최근 5년 간 수입량이 6배나 늘었어요.
사실 우유는 필수 식품군이라, 어느 정도의 자급률은 유지해야 하거든요?
20년 만에 30% 넘게 떨어진 상황이라서 우리 우유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먹거리 물가, 자고 나면 뭐가 또 올랐나 걱정인데 이번엔 우윳값이 오를 것 같습니다.
원유 가격이 조정되면서 그렇게 될 것 같다는데요.
오늘 경제부 장혁진 기자와 우유 시장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장 기자, 원유 가격이 이번에 인상됐다고 하던데, 이 원유가 뭔지, 설명 좀 해주시죠.
[기자]
젖소로부터 갓 짠 우유가 원유입니다.
이 원유는 우유의 핵심 원료잖아요?
지금은 리터당 947원 수준이고요.
이걸 '원유 기본 가격'이라고 하는데, 우유업계랑 낙농가가 2년에 한 번 정도 협상을 해서 정합니다.
협상을 할 때는 올라간 생산비가 반영이 되고요.
몇달 간 협상이 이뤄지고 있었는데, 결과가 이번에 나온거죠.
[앵커]
그래서 원유 가격,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내년부터 오르는 가격과 연말까지 적용되는 가격이 다릅니다.
내년부터는 원윳값이 현행보다 49원 오르게 됩니다.
그런데 연말까지는 한시적으로 3원 더 많은 52원 인상이 적용됩니다.
석달 이상 원윳값 결정이 늦춰지면서 연말까지 인상분에 반영했다는 설명입니다.
낙농가에선 올해 사룟값이 많이 올라서, 50원 안팎의 인상은 불가피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실질적으로 흰 우유 가격, 얼마나 오르게 되나요?
[기자]
지금 대형마트에서 흰 우유 1리터 가격이 평균 2,700원 정도 되거든요?
일단 49원을 기준으로 설명을 드릴게요.
지난해 원윳값이 21원 인상됐을 당시 흰우유 1리터 소매가는 150원 정도 올랐거든요.
그런데 이번 원윳값 인상 폭은 지난 번보다 두 배 이상인 만큼, 흰우유 1리터 한 팩이 3천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3,000원이요?
꽤 부담이 커질 것 같은데, 언제부터 가격이 오를 것 같습니까?
[기자]
원래 원유 가격 오르면, 소매가에 적용되기까지 두세달은 걸렸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좀 더 빠를 것 같습니다.
일단 당장부터 52원 인상분이 적용되는 데다, 협상이 길어지면서 업체들은 진작부터 '마음의 준비' 하고 있었거든요.
더군다나 종이곽이나, 물류비, 인건비 모두 올랐잖아요.
이번 원윳값 인상을 계기로 못 올리고 있던 부분까지 다 같이 올린다고 봐야겠죠.
[앵커]
그런데 우유가 쓰이는 제품이 한 둘이 아니잖아요.
그런 것들도 다 오르게 되겠죠?
[기자]
네, 그래서 '밀크플레이션'이라는 말도 있죠.
소비자 부담 더 커질 것 같은데요.
우유업체 관계자 말 들어보겠습니다.
[우유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원유가격이 오르면서 유제품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다만 물가 안정 차원에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업체별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미 인상은 시작됐습니다.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은 지난달부터 치즈와 요구르트 가격 20% 올렸고요.
남양유업은 이번달부터 발효유와 치즈 가격을 10% 넘게 인상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우윳값 계속 오르는 걸 지켜만 봐야할까요?
[기자]
정부가 그래서 낙농제 개편을 하려고 하는데요.
내년부터 초코우유나 딸기우유, 이런 가공유에 쓰이는 원윳값은 800원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또 지금까지는 생산비가 오르면 원윳값은 무조건 오를 수밖에 없었거든요?
이제부터는 공급이 넘치면 생산비에 관계없이 가격을 내릴 수 있도록 원윳값 결정 구조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앵커]
정부가 노력은 하는데, 잘 될까요?
[기자]
사실, 지금 우유 시장이 매우 어렵습니다.
얼마 전에도 푸르밀이란 우유 회사가 사업 종료를 선언했잖아요.
저출산 때문에 소비층은 줄지, 외국 제품은 또 우리 제품에 비해 상당히 싸거든요.
미국이나 덴마크, 호주 이런곳에서 유제품이 많이 들어오는데, 4년 뒤엔 관세마저 없어져요.
지금도 부족한 가격 경쟁력이 더 밀리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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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요즘 마트 같은데 가면 수입 멸균 우유 엄청 인기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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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우유에 초고온을 가해서 미생물을 없애버린 우유죠.
가격은 국산 우유 절반에 유통기한이 거의 1년이나 돼서, 최근 5년 간 수입량이 6배나 늘었어요.
사실 우유는 필수 식품군이라, 어느 정도의 자급률은 유지해야 하거든요?
20년 만에 30% 넘게 떨어진 상황이라서 우리 우유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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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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