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탈선만 14번…빛 바랜 안전 대책

입력 2022.11.07 (21:24) 수정 2022.11.0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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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열차 탈선 사고는 올해 들어 더 잦아지고 있습니다.

코레일 철도 노동자들의 사망 사고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안전을 책임지는 조직까지 만들고 예산도 늘렸지만 사고는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민경 기잡니다.

[리포트]

올해 1월, 충북 영동터널 부근에서 객차에서 바퀴가 떨어져 나가며 탈선한 KTX.

[강현우/당시 탑승객 : "화장실이 심하게 깨져서 거기 사람이 있었으면 진짜 중상 입었을 정도였었거든요."]

7월엔 SRT 열차가 대전에서 궤도를 벗어났습니다.

당시 선로에선 이상 징후가 발견됐지만, 관제를 담당하는 코레일의 별다른 지시는 없었습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시험 분석 결과라든가 그런 부분을 정리하게 되면 내년 상반기, 1분기 정도에 공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무궁화 열차 탈선까지 승객이 다쳐, 코레일 관련 사고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넘겨진 것만 올해 들어 3건입니다.

하지만 화물 열차와 시운전열차 등의 탈선 사고를 더하면 모두 14건에 달합니다.

코레일, 승객 안전은 물론 노동자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도 부족했습니다.

이틀 전, 화물 열차를 연결하던 노동자가 화물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는데, 3월과 7월, 9월에 이어 올해 4번째 사망 사고입니다.

코레일은 낡은 열차를 교체하는 등 유지·보수 예산을 1조 원 이상 늘렸고 안전총괄본부를 만들며 노동자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지만, 잇따른 사고로 무색해졌습니다.

[나희승/코레일 사장/지난달 11일/국회 국정감사 : "전사적 역량을 안전에 집중해 철도 사고 및 재해에 대한 선제적 대응 체계 구축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나흘 전, 코레일을 비롯한 철도 관계 기관을 소집해 안전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던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사고 책임을 철저히 물을 것이며 필요하면 특별감사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 류재현/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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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들어 탈선만 14번…빛 바랜 안전 대책
    • 입력 2022-11-07 21:24:30
    • 수정2022-11-07 21: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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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열차 탈선 사고는 올해 들어 더 잦아지고 있습니다.

코레일 철도 노동자들의 사망 사고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안전을 책임지는 조직까지 만들고 예산도 늘렸지만 사고는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민경 기잡니다.

[리포트]

올해 1월, 충북 영동터널 부근에서 객차에서 바퀴가 떨어져 나가며 탈선한 KTX.

[강현우/당시 탑승객 : "화장실이 심하게 깨져서 거기 사람이 있었으면 진짜 중상 입었을 정도였었거든요."]

7월엔 SRT 열차가 대전에서 궤도를 벗어났습니다.

당시 선로에선 이상 징후가 발견됐지만, 관제를 담당하는 코레일의 별다른 지시는 없었습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시험 분석 결과라든가 그런 부분을 정리하게 되면 내년 상반기, 1분기 정도에 공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무궁화 열차 탈선까지 승객이 다쳐, 코레일 관련 사고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넘겨진 것만 올해 들어 3건입니다.

하지만 화물 열차와 시운전열차 등의 탈선 사고를 더하면 모두 14건에 달합니다.

코레일, 승객 안전은 물론 노동자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도 부족했습니다.

이틀 전, 화물 열차를 연결하던 노동자가 화물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는데, 3월과 7월, 9월에 이어 올해 4번째 사망 사고입니다.

코레일은 낡은 열차를 교체하는 등 유지·보수 예산을 1조 원 이상 늘렸고 안전총괄본부를 만들며 노동자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지만, 잇따른 사고로 무색해졌습니다.

[나희승/코레일 사장/지난달 11일/국회 국정감사 : "전사적 역량을 안전에 집중해 철도 사고 및 재해에 대한 선제적 대응 체계 구축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나흘 전, 코레일을 비롯한 철도 관계 기관을 소집해 안전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던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사고 책임을 철저히 물을 것이며 필요하면 특별감사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 류재현/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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