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러시아산 석유 계속 구매”…튀르키예 “루블 결제 확대”

입력 2022.11.09 (06:41) 수정 2022.11.0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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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인 에너지 판매에 서방 국가들이 제재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계속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튀르키예는 가스 등 러시아와 무역 거래에서 러시아 화폐 결제를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산 석유를 대거 사들이고 있는 '큰손' 인도가 서방 국가들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석유 수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를 방문한 인도 외교장관은,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인도 국민들이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도록 하는 게 정부의 기본 의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인도는 세계 3대 석유,가스 수입국으로 9월 러시아산 석유 수입 비중이 23%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인도 외교장관 : "솔직히 인도는 러시아와의 관계가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을 사실을 여러 차례 봤기 때문에 우리에게 유리하다면 그것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주요 7개국(G7)은 다음달 초부터 러시아산 원유 가격에 상한제를 적용하기로 합의하고 다른 국가들의 합류를 타진해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재무장관이 이번 주 인도를 방문해 가격 상한제 합류를 제안할 것이라는 보도가 인도 매체에서 나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우리는 러시아에서 인도로 탄화수소 수출 증가를 포함한 에너지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에 대한 좋은 전망에 주목했습니다."]

러시아산 가스를 사들이고 있는 튀르키예는 에너지를 비롯한 관광과 식품 등 러시아와의 거래에서 러시아 화폐인 루블화 결제를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앞서 튀르키예는 가스 수입 대금 25%를 달러 대신 루블로 결제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서방이 국제금융시스템에서 러시아를 배제하자, 러시아는 에너지 대금 등을 자국 통화로 결제할 것을 요구하며 탈달러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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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러시아산 석유 계속 구매”…튀르키예 “루블 결제 확대”
    • 입력 2022-11-09 06:41:21
    • 수정2022-11-09 0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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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인 에너지 판매에 서방 국가들이 제재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계속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튀르키예는 가스 등 러시아와 무역 거래에서 러시아 화폐 결제를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산 석유를 대거 사들이고 있는 '큰손' 인도가 서방 국가들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석유 수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를 방문한 인도 외교장관은,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인도 국민들이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도록 하는 게 정부의 기본 의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인도는 세계 3대 석유,가스 수입국으로 9월 러시아산 석유 수입 비중이 23%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인도 외교장관 : "솔직히 인도는 러시아와의 관계가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을 사실을 여러 차례 봤기 때문에 우리에게 유리하다면 그것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주요 7개국(G7)은 다음달 초부터 러시아산 원유 가격에 상한제를 적용하기로 합의하고 다른 국가들의 합류를 타진해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재무장관이 이번 주 인도를 방문해 가격 상한제 합류를 제안할 것이라는 보도가 인도 매체에서 나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우리는 러시아에서 인도로 탄화수소 수출 증가를 포함한 에너지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에 대한 좋은 전망에 주목했습니다."]

러시아산 가스를 사들이고 있는 튀르키예는 에너지를 비롯한 관광과 식품 등 러시아와의 거래에서 러시아 화폐인 루블화 결제를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앞서 튀르키예는 가스 수입 대금 25%를 달러 대신 루블로 결제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서방이 국제금융시스템에서 러시아를 배제하자, 러시아는 에너지 대금 등을 자국 통화로 결제할 것을 요구하며 탈달러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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