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 “지금 사퇴하는 건 비겁…수습 뒤 처신할 것”

입력 2022.11.09 (17:05) 수정 2022.11.0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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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지금 이 자리를 피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면서 “수습이 끝난 뒤 책임에 맞게 처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청장은 오늘(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퇴 여부를 묻는 말에 “제가 지금 사퇴를 표명하고 이 자리를 피하는 건 비겁하고 쉬운 길이다”라면서 “비난을 감수하고 제 자리에서 사고를 수습하고 진상을 규명한 뒤 책임에 맞게 처신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원인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윤 청장에 대해서도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등 조사하는 데 대해서는 “제가 평가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 청장은 “경찰 ‘셀프’ 수사 등 이야기가 많지만, 특수본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최선을 다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국회에서 “압수수색과 관련해 보고를 받았다”고 말한 데 대해선 특수본의 보고를 받지도, 지휘하지 않는다고 정정했습니다.

윤 청장은 “제게 질의가 쏟아지면서 그렇게 말을 했고 바로 정정하기도 했다”면서 “당시 발언하기 이틀 전부터 압수수색 가능성에 대한 다수의 언론 보도가 있었고, 이 보도를 직접 보기도 했고 보도에 대한 보고도 받아서 무의식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태원 ‘참사’인지 ‘사고’인지에 대해서는 “희생되신 분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도를 담아 참사라고 말씀드리고 있다”면서 “관련 법에는 사고라고 되어 있는데, 그걸 구분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 제 마음이 그래서, 참사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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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근 경찰청장 “지금 사퇴하는 건 비겁…수습 뒤 처신할 것”
    • 입력 2022-11-09 17:05:13
    • 수정2022-11-09 17:06:56
    사회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지금 이 자리를 피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면서 “수습이 끝난 뒤 책임에 맞게 처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청장은 오늘(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퇴 여부를 묻는 말에 “제가 지금 사퇴를 표명하고 이 자리를 피하는 건 비겁하고 쉬운 길이다”라면서 “비난을 감수하고 제 자리에서 사고를 수습하고 진상을 규명한 뒤 책임에 맞게 처신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원인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윤 청장에 대해서도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등 조사하는 데 대해서는 “제가 평가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 청장은 “경찰 ‘셀프’ 수사 등 이야기가 많지만, 특수본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최선을 다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국회에서 “압수수색과 관련해 보고를 받았다”고 말한 데 대해선 특수본의 보고를 받지도, 지휘하지 않는다고 정정했습니다.

윤 청장은 “제게 질의가 쏟아지면서 그렇게 말을 했고 바로 정정하기도 했다”면서 “당시 발언하기 이틀 전부터 압수수색 가능성에 대한 다수의 언론 보도가 있었고, 이 보도를 직접 보기도 했고 보도에 대한 보고도 받아서 무의식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태원 ‘참사’인지 ‘사고’인지에 대해서는 “희생되신 분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도를 담아 참사라고 말씀드리고 있다”면서 “관련 법에는 사고라고 되어 있는데, 그걸 구분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 제 마음이 그래서, 참사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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