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상원 여전히 ‘초박빙’…민주당 “선전”

입력 2022.11.10 (07:04) 수정 2022.11.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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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간선거, 이제 슬슬 결과의 윤곽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초 예측대로 하원은 야당인 공화당 우세, 상원은 아직도 초박빙인데 당초 크게 패할 걸로 생각됐던 민주당은 오히려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더 자세히 들어봅니다.

이정민 특파원, 아직도 개표가 진행 중이죠, 현재까지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먼저 하원을 보면, 435명 의원 전원을 새로 뽑는데 공화당이 무난하게 과반을 넘길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주목받는 건 초박빙인 상원 선거 결괍니다.

CNN은 전체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49석, 민주당이 48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남은 3석 중 아직 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한 애리조나와 네바다는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습니다.

이 결과가 만약 계속된다면 공화당 50, 민주당 49석이 되는데 남은 하나, 조지아 주에선 두 후보 다 과반을 얻지 못해서 다음달 초 결선투표를 치르게 됩니다.

결국 공화당이 과반이 될 거냐 아니면 지금처럼 50대 50 구도로 갈 거냐 다음달이 돼야 알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어느 쪽이 더 나은 결과를 손에 쥐게 된 건가요?

[기자]

수치로만 보면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했으니까 이긴 셈입니다.

다만 중간선거가 워낙 여당의 무덤으로 불리는 점, 선거 막바지까지도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석권할 거란 관측까지 나왔던 걸 감안하면 민주당이 의외의 선전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화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두지 못한 만큼 바이든 정부 국정 운영에 제동을 걸겠다던 당초 계획에 어느 정도는 제약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가 2년 뒤 미국의 대선 구도에 미칠 영향도 주목할 만 합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원한 공화당 후보들이 잇따라 고전하면서,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내 영향력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졌지만 잘 싸웠다' 평가 받을 만한데, 여기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 언급이 있었나요?

[기자]

네, 어제는 조용히 선거 결과를 지켜봤던 바이든 대통령 15분 전쯤부터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결과가 다 나오지는 않았지만, 많은 기관과 언론들이 예상했던 '레드 웨이브', 이른바 공화당 바람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단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시험대에 올랐던 미국의 민주주의가 다시 한 번 증명됐다고 선거 결과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공화당이 하원을 차지한 걸 의식한 듯 자신은 야당인 공화당과 일할 준비가 돼 있고, 미국인들은 공화당도 나와 일할 준비가 돼 있길 바랄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언급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의 민주주의는 최근 몇 년 동안 시험받아 왔습니다. 이번 투표로 미국인들은 민주주의가 우리의 모습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하고 증명했습니다."]

[앵커]

이번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의원들도 성과를 거뒀죠?

[기자]

미국 하원에 한국계 의원이 네 명 있는데, 모두 연임이 유력합니다.

민주당 소속 앤디 김 하원의원은 3선을 확정지었는데, 한국계 의원으론 2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공화당의 영김, 미셸 박 스틸 의원 민주당 매릴린 스트릭랜드 의원도 재선을 확정 짓거나 거의 확실한 상황입니다.

KBS에 밝힌 소감 직접 들어보시죠.

[미셸 박 스틸/미국 연방 하원의원/공화당 : "지금 미국에 와서 우리 이민자들이 너무 성공해서 잘 살고 있잖아요. 거기에다가 미국 국회(의회)에 네 명이나 됐다는 사실이, 사실 코리안어메리칸으로서 굉장히 자랑스러운 거고…."]

[영 김/미국 연방 하원의원/공화당 : "저희가 한미관계를 더 향상 시키고, 지금 현재 계속해서 한반도에 긴장감이 돌고있어요. 거기에 대해서 제가 열심히 더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

이들 모두 이번 선거를 통해 미국 정치계에서 더 확고한 발판을 만들었단 평가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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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중간선거, 상원 여전히 ‘초박빙’…민주당 “선전”
    • 입력 2022-11-10 07:04:23
    • 수정2022-11-10 09: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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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간선거, 이제 슬슬 결과의 윤곽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초 예측대로 하원은 야당인 공화당 우세, 상원은 아직도 초박빙인데 당초 크게 패할 걸로 생각됐던 민주당은 오히려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더 자세히 들어봅니다.

이정민 특파원, 아직도 개표가 진행 중이죠, 현재까지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먼저 하원을 보면, 435명 의원 전원을 새로 뽑는데 공화당이 무난하게 과반을 넘길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주목받는 건 초박빙인 상원 선거 결괍니다.

CNN은 전체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49석, 민주당이 48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남은 3석 중 아직 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한 애리조나와 네바다는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습니다.

이 결과가 만약 계속된다면 공화당 50, 민주당 49석이 되는데 남은 하나, 조지아 주에선 두 후보 다 과반을 얻지 못해서 다음달 초 결선투표를 치르게 됩니다.

결국 공화당이 과반이 될 거냐 아니면 지금처럼 50대 50 구도로 갈 거냐 다음달이 돼야 알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어느 쪽이 더 나은 결과를 손에 쥐게 된 건가요?

[기자]

수치로만 보면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했으니까 이긴 셈입니다.

다만 중간선거가 워낙 여당의 무덤으로 불리는 점, 선거 막바지까지도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석권할 거란 관측까지 나왔던 걸 감안하면 민주당이 의외의 선전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화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두지 못한 만큼 바이든 정부 국정 운영에 제동을 걸겠다던 당초 계획에 어느 정도는 제약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가 2년 뒤 미국의 대선 구도에 미칠 영향도 주목할 만 합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원한 공화당 후보들이 잇따라 고전하면서,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내 영향력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졌지만 잘 싸웠다' 평가 받을 만한데, 여기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 언급이 있었나요?

[기자]

네, 어제는 조용히 선거 결과를 지켜봤던 바이든 대통령 15분 전쯤부터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결과가 다 나오지는 않았지만, 많은 기관과 언론들이 예상했던 '레드 웨이브', 이른바 공화당 바람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단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시험대에 올랐던 미국의 민주주의가 다시 한 번 증명됐다고 선거 결과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공화당이 하원을 차지한 걸 의식한 듯 자신은 야당인 공화당과 일할 준비가 돼 있고, 미국인들은 공화당도 나와 일할 준비가 돼 있길 바랄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언급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의 민주주의는 최근 몇 년 동안 시험받아 왔습니다. 이번 투표로 미국인들은 민주주의가 우리의 모습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하고 증명했습니다."]

[앵커]

이번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의원들도 성과를 거뒀죠?

[기자]

미국 하원에 한국계 의원이 네 명 있는데, 모두 연임이 유력합니다.

민주당 소속 앤디 김 하원의원은 3선을 확정지었는데, 한국계 의원으론 2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공화당의 영김, 미셸 박 스틸 의원 민주당 매릴린 스트릭랜드 의원도 재선을 확정 짓거나 거의 확실한 상황입니다.

KBS에 밝힌 소감 직접 들어보시죠.

[미셸 박 스틸/미국 연방 하원의원/공화당 : "지금 미국에 와서 우리 이민자들이 너무 성공해서 잘 살고 있잖아요. 거기에다가 미국 국회(의회)에 네 명이나 됐다는 사실이, 사실 코리안어메리칸으로서 굉장히 자랑스러운 거고…."]

[영 김/미국 연방 하원의원/공화당 : "저희가 한미관계를 더 향상 시키고, 지금 현재 계속해서 한반도에 긴장감이 돌고있어요. 거기에 대해서 제가 열심히 더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

이들 모두 이번 선거를 통해 미국 정치계에서 더 확고한 발판을 만들었단 평가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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