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재난 트라우마 확산 막기 위한 방안은?

입력 2022.11.10 (12:34) 수정 2022.11.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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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이태원 참사로 인한 우리 사회의 상처가 참 깊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경우뿐 아니라 보도나 SNS를 통해 참사를 접한 경우에도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는데 오늘 전문가와 함께 이 재난 트라우마 극복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일단 상담 건수가 실제 늘었습니까?

[답변]
전만 해도 실제 진료실에서 얘기를 다루다 보면 평소보다 한 시간 늦게 끝나기도 하고요.
복지부가 초반에는 한 300건대였다가 지난 주말에는 한 2,000건까지 증가했다고 해서 1577-0199 정신건강상담 전화에도 평소보다 3배 이상 전화가 온다고 듣고 있습니다.

[앵커]
평소보다 3배 이상의
일단 현장에 계셨던 분들은 꼭 상담을 받아야 되는 건가요?

[답변]
사실 물론 그 현장에서 참혹한 일을 겪고 또 구조를 위해서 나섰던 분들 모두가 필요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분들 중에 지나친 죄책감을 느끼는 분도 있고요.
제가 만났던 분들 중에도 살리지 못한 분들이 계속 떠오르고 악몽을 꾸고 이제 만원 버스를 탔더니.
이제 공항발작이 오셨다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이렇게 고통을 겪는 분들은 지난 금요일날부터 정부가 이분들까지 포함한 의료비 지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래서 꼭 혼자 참지 마시고 도움을 받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앵커]
예 최근에 출근길 지하철이 사람이 꽉 찼더니 갑자기 공포감이 몰려왔다. 이런 반응들이 많았어요.
이것도 소위 얘기하는 재난 트라우마라고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이 시기에 사실 이런 불안, 슬픔, 때로는 분노는 저희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충분히 듣고 정상반응이라고 말씀드립니다.
현실의 고통에 있어서 느낄 수밖에 없는 감정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지하철이 과밀한 곳에 가면 우리의 지금 고통스러운 기억과 감정의 되살아나는 거죠.
그래서 이런 경험을 하신 분들을 저도 여럿 뵀는데 우리가 먼저 알아차려야 됩니다.
이거 스트레스 때문이구나. 그 다음에 두 번째로는 이것도 우리 몸이 살려고 하는 생존반응이거든요.
그런데 심장은 우리가 조절 못 하지만 호흡은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심호흡을 하시고 또 이제 복식호흡을 하는 호흡을 조정하는 걸 통해서 좀 더 쉽게 극복하실 수가 있고 그래도 어렵고 지하철 근처에도 못 가겠다 라 이 정도라면 도움을 요청하고 1577-0199(전국 공통 자살예방 및 정신건강상담 전화)를 이용해 보실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사례들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현장에 가지 않고 대다수가 그러시겠죠. 보도를 통해서 접한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도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됩니까?

[답변]
그거는 직접 트라우마는 아니고 간접 외상 대리 외상 남에게 일어난 일이지만 내 일처럼 괴로우신 건데 특히 이제 생생한 영상을 어쩌다가 보시게 된 분들을 저희도 여러분 뵀고요.
또 본인이 겪은 이전의 트라우마가 또다시 생각나는 분도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이제 한편은 또 공감능력이 있는 분들이 이때 많이 슬퍼하실 수도 있습니다.
대개 정상 반응이지만 더 이제 압박을 지거나 만성화되지 않는지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상담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게 이제 계속 확산이 되지 않으려면 뭔가 또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 같은데

[답변]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가 또 공동체가 만들어야 될 조치인데.
이럴 때에 감정반응이 우리가 슬픔과 우울은 이제 애도를 위해서 쓰여져야 하고, 불안은 좀 더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 분노는 보다 나은 시스템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게 가장 바람직하고요.
이 공동체가 아픔을 당한 분들을 위로하고 기억하고 무엇보다 의미를 찾는 것 그래서 이때 리더와 공동체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런 아픈 일을 겪었지만, 이걸 통해서 우리가 좀 더 나아졌다는 것을 사회적으로 경험하게 될 때 좀 더 치유적일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쭤보겠습니다.
이게 이 재난과정에서 언론의 역할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셨을 것 같은데 전문가로서 언론의 바라는 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이때 이제 언론이 재난의 원인을 밝히고 또 진실에 다가가고 또 위로하고 애도하는데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때는 또 가뜩 잘못하면 실수가 있고 2,3차 가해를 할 수도 있는 건데 저희가 이번에는 재난언론 보도 준칙이 어느 때보다도 빨리 많은 분들이 지키려고 노력해주신 데 감사하고 또 이제 언론에서 재난 트라우마 가이드라인을 언론진흥재단과 국가트라우마센터가 발표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주시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생각하는 보도를 또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국민들의 마음을 생각하는 보도. 교수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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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in뉴스] 재난 트라우마 확산 막기 위한 방안은?
    • 입력 2022-11-10 12:34:29
    • 수정2022-11-18 15:12:11
    뉴스 12
[앵커]
네 이태원 참사로 인한 우리 사회의 상처가 참 깊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경우뿐 아니라 보도나 SNS를 통해 참사를 접한 경우에도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는데 오늘 전문가와 함께 이 재난 트라우마 극복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일단 상담 건수가 실제 늘었습니까?

[답변]
전만 해도 실제 진료실에서 얘기를 다루다 보면 평소보다 한 시간 늦게 끝나기도 하고요.
복지부가 초반에는 한 300건대였다가 지난 주말에는 한 2,000건까지 증가했다고 해서 1577-0199 정신건강상담 전화에도 평소보다 3배 이상 전화가 온다고 듣고 있습니다.

[앵커]
평소보다 3배 이상의
일단 현장에 계셨던 분들은 꼭 상담을 받아야 되는 건가요?

[답변]
사실 물론 그 현장에서 참혹한 일을 겪고 또 구조를 위해서 나섰던 분들 모두가 필요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분들 중에 지나친 죄책감을 느끼는 분도 있고요.
제가 만났던 분들 중에도 살리지 못한 분들이 계속 떠오르고 악몽을 꾸고 이제 만원 버스를 탔더니.
이제 공항발작이 오셨다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이렇게 고통을 겪는 분들은 지난 금요일날부터 정부가 이분들까지 포함한 의료비 지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래서 꼭 혼자 참지 마시고 도움을 받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앵커]
예 최근에 출근길 지하철이 사람이 꽉 찼더니 갑자기 공포감이 몰려왔다. 이런 반응들이 많았어요.
이것도 소위 얘기하는 재난 트라우마라고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이 시기에 사실 이런 불안, 슬픔, 때로는 분노는 저희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충분히 듣고 정상반응이라고 말씀드립니다.
현실의 고통에 있어서 느낄 수밖에 없는 감정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지하철이 과밀한 곳에 가면 우리의 지금 고통스러운 기억과 감정의 되살아나는 거죠.
그래서 이런 경험을 하신 분들을 저도 여럿 뵀는데 우리가 먼저 알아차려야 됩니다.
이거 스트레스 때문이구나. 그 다음에 두 번째로는 이것도 우리 몸이 살려고 하는 생존반응이거든요.
그런데 심장은 우리가 조절 못 하지만 호흡은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심호흡을 하시고 또 이제 복식호흡을 하는 호흡을 조정하는 걸 통해서 좀 더 쉽게 극복하실 수가 있고 그래도 어렵고 지하철 근처에도 못 가겠다 라 이 정도라면 도움을 요청하고 1577-0199(전국 공통 자살예방 및 정신건강상담 전화)를 이용해 보실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사례들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현장에 가지 않고 대다수가 그러시겠죠. 보도를 통해서 접한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도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됩니까?

[답변]
그거는 직접 트라우마는 아니고 간접 외상 대리 외상 남에게 일어난 일이지만 내 일처럼 괴로우신 건데 특히 이제 생생한 영상을 어쩌다가 보시게 된 분들을 저희도 여러분 뵀고요.
또 본인이 겪은 이전의 트라우마가 또다시 생각나는 분도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이제 한편은 또 공감능력이 있는 분들이 이때 많이 슬퍼하실 수도 있습니다.
대개 정상 반응이지만 더 이제 압박을 지거나 만성화되지 않는지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상담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게 이제 계속 확산이 되지 않으려면 뭔가 또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 같은데

[답변]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가 또 공동체가 만들어야 될 조치인데.
이럴 때에 감정반응이 우리가 슬픔과 우울은 이제 애도를 위해서 쓰여져야 하고, 불안은 좀 더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 분노는 보다 나은 시스템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게 가장 바람직하고요.
이 공동체가 아픔을 당한 분들을 위로하고 기억하고 무엇보다 의미를 찾는 것 그래서 이때 리더와 공동체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런 아픈 일을 겪었지만, 이걸 통해서 우리가 좀 더 나아졌다는 것을 사회적으로 경험하게 될 때 좀 더 치유적일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쭤보겠습니다.
이게 이 재난과정에서 언론의 역할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셨을 것 같은데 전문가로서 언론의 바라는 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이때 이제 언론이 재난의 원인을 밝히고 또 진실에 다가가고 또 위로하고 애도하는데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때는 또 가뜩 잘못하면 실수가 있고 2,3차 가해를 할 수도 있는 건데 저희가 이번에는 재난언론 보도 준칙이 어느 때보다도 빨리 많은 분들이 지키려고 노력해주신 데 감사하고 또 이제 언론에서 재난 트라우마 가이드라인을 언론진흥재단과 국가트라우마센터가 발표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주시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생각하는 보도를 또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국민들의 마음을 생각하는 보도. 교수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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